[정순기 사범의 위대한 수업] 월드클래스의 빨간띠 과정: 존중(Respect)

빨간띠 과정: 존중(Respect)

존중은 대접받고 싶은 대로 대접하라는 황금률을 기반으로 남에 대한 깊은 관심과 배려가 있어야 가능하다. 상대를 이해하고 받아들일 줄 알아야 상대에 대한 존중이 이루어지는 법이다.

존중은 태권도 수련의 가장 중요한 덕목 중 하나다. 수련 시간에 진지하게 한 동작 한 동작에 최선을 다해 임하는 것은 자신에 대한 존중이며 사범에 대한 존중이고 이런 수련시간을 마련해 준 부모님에 대한 존중의 표현이다. 더불어 상대와 마주보고 섰을 때 올바른 자세를 잡고 에너지 넘치는 기합을 넣어 최선의 파트너가 되어주는 것, 상대가 공격할 때 물러나 주고 내 차례에 맞춰 공격해 들어가 주는 것이 상대에 대한 존중의 표현이다. 도장에서 가르치는 존중이 “인사 똑바로 해, ‘Yes, sir’ 하고 대답 잘 해!” 하는 것으로 끝난다면 그것은 껍데기에 불과할 것이다. 인사할 때, 준비자세를 취할 때, 기합을 넣을 때마다 존중을 강조해 주면 수련생들은 ‘아~, 존중이란 이렇게 좋은 것이구나, 나와 상대 모두에게 정성을 다하고 예를 다할 때 이루어지는 것이구나.’ 하는 가치관이 자리 잡아 일상생활에서도 타인을 존중하는 태도를 지닐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존중의 응용

“지금처럼 여러분이 사범 말에 경청하고 집중해 주는 것이야말로 사범에 대한 최상의 존중이다. 이는 선생님에게나 부모님 혹은 야구코치에게도 마찬가지다. 반짝이는 눈으로 바라보는 것, 그것이 바로 상대를 향한 존중의 표현이다.

파트너 훈련: “수련할 때 자기 파트너에게 존중을 보여줄 가장 좋은 방법이 뭘까요? 인사를 잘 하는 것? 맞습니다! 안 다치게 조심하는 것? 네, 그것도 맞습니다! 집중하는 것? 네 그렇습니다! 최상의 에너지를 가지고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상대와 마주하는 것이야말로 여러분이 파트너에게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존중입니다. 그것이 바로 상대와 함께하는 시간을 소중하게 여기며 상대의 수련을 돕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자, 이제 정성을 다한 인사를 통해 상대에게 존중을 보여주고 최선을 다해 수련에 임하겠다는 약속을 보여줍시다. 여러분이 성취한 바를 자랑스러워하며 여기까지 오도록 도와주신 부모님, 사범님, 친구들 모두에게 항상 감사와 존중하는 마음도 잊지 않도록 합시다.”

빨간띠 과정: 책임감(Responsibility)

책임감이란 자신이 할 바를 충실이 이행하는 자세다. 사범이 동작 하나 하나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가르치는 이로서 책임감을 갖는 모습을 보일 때 수련생도 그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고 배우게 된다. 수련생이 대충 하는데도 ‘잘 하네’ 하고 성의 없는 태도를 보인다면 책임감이란 교육은 설 자리가 없다. 사범은 최선을 다해 시범을 보이고 수련생들은 시선을 고정해 사범의 말을 경청하고 더 잘해보고자 다짐하고 노력하는 것이 바로 책임감이다. 빨간띠 과정이 되면 태권도 기술에 대해 상당한 이해를 가지게 된다. 이쯤되면 스스로 훈련하는 책임감도 가져야 한다.

책임감의 응용

품새 훈련: “자, 이제부터 그룹을 나누어 품새 연습을 하겠습니다. 사범이 각 그룹을 돌며 지도를 할 텐데 여러분 역시 각자 책임감을 가지고 시간낭비 없이 최선을 다해 진지하게 연습에 임해 주세요. 어떻게 하면 태권도 수련이 재미있을지 아는 사람 손들어 보세요! 그렇습니다. 책임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 할 때 신나고 재미있어지는 법입니다. 그럴 때 태권도도 더 잘할 수 있습니다!”

도복과 수련장비 관리: “자기 도복과 보호 장비는 항상 깨끗하고 단정하게 관리해야 합니다. 이는 자기에게 맡겨진 일에 대해 책임을 다하는 성숙한 사람이 되기 위한 첫 걸음입니다. 이런 책임감 있는 행동은 리더로서 반드시 갖추어야 할 덕목이기도 한다.”

파트너 수련: “태권도 수련을 통해 강인한 체력과 정신력을 가지게 되었다면 약한 사람을 돕고 늘 상대를 존중하는 마음으로 매사에 임해야 합니다. 이것이 책임감 있는 태권도인의 자세입니다.”

검은띠 자세 함양: “검은띠가 되고 싶다면 진심을 담아 인사를 할 줄 알아야 하고 앉고 서는 자세며 시선, 기합 등 무슨 일을 하든 예를 갖추고 최선을 다하며 도전하는 정신을 가져야 합니다. 이렇게 태권도인으로서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줄 때 비로소 검은띠가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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