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올림픽 새 경기복 입나? 선수단은 '긍정적' 장외는 '부정적'


  

2020 도쿄 올림픽 태권도 경기 테스트이벤트, 새 경기복 첫 테스트

 새경기복을 입고있는 브라질의 파울루 멜루선수

2020 도쿄 올림픽 태권도 경기에 대변혁이 예상된다. 

 

그동안은 경기복은 일반적인 '도복'을 입었다면, 내년에 열릴 올림픽에서는 '경기복' 개념으로 전환되기 때문이다. 경기복 변화는 태권도계에서 꽤나 큰 이슈가 될 전망이다. 

 

27일 일본 지바현 마쿠하리 메세홀에서 '2020 도쿄올림픽 테스트 이벤트'에 이 새 경기복이 공식 첫 선을 보였기 때문이다. 이전 경기복과 비교하면 엄청난 변화가 있다. 

 

특히 하의가 크게 바꼈다. 실용성과 경기력 향상을 위해 하의는 신축성 소재로 밀착형으로 적용했다. 상의는 기존과 비슷한 형태지만 역시 신축성을 더욱 가미했다. 손의 부상 방지를 위해 주먹을 쥔 형태로 고정된 글러브도 함께 첫 선을 보였다. 

 

또 도복의 팔소매와 하의 밑단도 짧아 졌다. 발과 주먹이 경기복에서 완전히 밖으로 드러나도록 고정한 것. 주먹 공격의 정확한 판정을 위한 것과 상의를 잡는 행위 방지, 전자호구 발센서를 가리는 부작용을 줄도록 했다. 

 

그러나 하의가 타이즈처럼 밀착되다 보니 국내는 일찌감치 '쫄쫄이'로 통할 정도로 부정적이다. 국외에서는 발펜싱, 발레복 아니냐는 조롱이 확산되고 있다. 도복에서 경기복 변화에 당연히 생길 법한 논란이다. 그러나 너무 파격적이라는 반응이다. 

 

그러나 정작 경기장에서 직접 입고 뛸 선수들의 반응은 다르다. 의외로 긍정적인 반응이다. 이번 테스트이벤트에서 직접 입고 경기를 뛴 선수들은 경기력 향상에 많은 도움이 된다는 반응을 보였다. 

설명

올해 오스트리아오픈에서 남자 58kg 이하급 우승을 차지한 영국의 메이슨 야로우는 "도복보다 편안한 느낌이 좋다"고 말했다. 지난해 프레지던트컵 팬아메리카 여자 49kg 이하급 우승자 브라질 탈리스카 레이스는 "몸이 빨라진 느낌이 든다"고 평가했다. 

 

지도자 반응도 나쁘지 않다. 독일대표팀 김연지 감독은 "새 경기복이 땀 흡수나 충격 완화와 같은 기능성이 좋아 팀 내에서 반응이 좋다"면서 "잡기와 같은 행위로 경기가 지연되는 일도 줄어들 것이다. 무엇보다 시각적으로 좋아졌다는 의견이 많다. 태권도를 몰랐던 사람들의 반응이 더 좋다"고 말했다. 

 

이번 경기복 실전 테스트는 올림픽 개최국인 일본과 중국, 대만, 독일, 영국, 프랑스, 브라질, 트리니다드토바고, 나이지리아 등 남자 -58kg급과 여자 -49kg급 선수들이 입고 직접 뛰었다. 

이날 각종 SNS에는 새 경기복을 조롱하는 여러 사진과 글이 줄을 잇고 있다.

경기장과 달리 장외에서는 이날 오전부터 떠들썩 하다. 현지 선수들이 sns로 퍼지면서 "당신의 의견은 어떠냐"며 반응을 물었다. 주요 게시물의 폭발적인 조회와 공유로 퍼지면서 부정적인 댓글이 줄을 이었다. 

 

현장에서는 긍정, 현장 밖에서는 부정으로 극명하게 나뉜 것이다. 

 

세계태권도연맹 조정원 총재는 "이번 테스트 이벤트에 출전한 감독과 선수 의견을 수집해 반영할 계획이다"며 "앞으로 몇 차례 디자인을 추가로 수정한 뒤 12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WT 임시 집행위원회에서 최종적으로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수년 전 태권도가 '비치 태권도'가 시작되면서 경기 복장에 대한 논란 이후, 올림픽 경기복 변경이라는 또 다른 논란에 직면했다. 과연 2020 도쿄 올림픽에서는 어떤 경기복이 적용될까.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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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혜진
태권도 경기인 출신의 태권도, 무술 전문기자. 이집트에서 KOICA 국제협력요원으로 26개월 활동. 20여년 동안 태권도를 통해 전 세계 60개국 현지 취재를 통해 태권도 보급 과정을 직접 취재로 확인. 취재 이외 다큐멘터리 기획 및 제작, 태권도 대회 캐스터, 팟캐스트 등을 진행. 현재 무카스미디어 운영사인 (주)무카스플레이온 대표이사를 역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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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KD man

    멀쩡한 도복을 두고 누가 왜 이런 생각을 했을까? 하는일 없이 월급받고 있으니 미안한 마음으로 그냥 하는척 한걸까? 이런 발상을 한자는 직접 이 도복(?) 을 입고 수련과 경기를 해봐라.

    2019-10-08 12:54:3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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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련생

    쫄쫄이보단 스판같이 늘어나는 재질로 만들면 될건데...

    2019-10-05 12:43:22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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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범

    어휴 진짜 답답해서 글쓴다 태권도연맹은 지금태권도겨루기가 사양길로 접어드는게 진짜 뭐때문인지 모르는건가?
    경기 룰을 바꿔야지 멋지게 잘 입고 하는도복 겨우 발펜싱 조금더 잘해볼끼라고 쫄쫄이로 바꾼다는게 말이되나?
    미치겠다진짜 도쿄올림픽 태권도 쪽팔려서 못 볼것같다

    2019-10-05 10:25:09 수정 삭제 신고

    답글 0
  • 마스터 킴

    정말 할말을 잃었습니다. 미국과 해외에서 많은 학생들의 이탈이 예상됩니다.

    2019-09-30 23:22:14 수정 삭제 신고

    답글 0
  • 해외사범

    SNS에서 현재 외국인들이 저것 입으면 출전하지 말자는 글들을 못 보나 봅니다..
    미쳐도 유분수지.
    할 말이 없습니다.

    2019-09-30 16:44:24 수정 삭제 신고

    답글 0
  • 미쳤어유

    심판도 쫄쫄이 입어유, 잠옷 입고 보던가 !

    2019-09-30 15:30:4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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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권도부

    그냥 미쳤어~ 도복 아니고 경기복이라도 입기 챙피한 옷을 입히는 건 정말 별로다

    2019-09-30 09:52:1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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