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쩍~ 반짝’ 배준서 대활약 결승행… 이대훈은 충격패!


  

-54kg급 배준서 놀라운 실력 펼치며 은메달 확보… 간판 이대훈 준결승서 역전패 동메달

맨체스터 세계태권도선수권 새로운 스타가 탄생했다.

 

16일(현지시각) 영국 맨체스터 아레나에 열린 ‘2019 맨체스터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둘째 날 금메달 이상만큼 눈부신 활약을 펼친 선수가 있다. 바로 남자부 최경량급 -54kg급 배준서(강화군청, 19)가 그 주인공이다.

남자 -54kg급 배준서가 이날 대활약을 펼치며 결승에 진출했다. 

‘번쩍’이는 공격으로 ‘반짝’이는 경기를 펼쳤다. 무차별 공격으로 이날 다섯 경기를 모두 조기 종료하며 결승전에 안착했다.

 

64강 예선 첫 경기를 43대2 점수차승으로 시작해 32강전에서는 43대14, 16강전에서는 52대33 상황에서 감점을 이끌어 내며 반칙승, 8강전에서는 40대7로 상대를 잇달아 압도했다.

 

준결승도 다르지 않았다. 브라질 메로 파울로(MELO Paulo)를 1회전 경기 시작과 동시에 주먹공격으로 선취점을 빼앗은 뒤 몸통 공방으로 시동을 걸었다. 이내 곧 상대의 반격으로 동점이 됐지만 잠시 뿐이었다.

 

유리한 유효거리에서 몸통 공격과 머리 공격으로 22대9로 승기를 빼앗은 뒤 2회전에서는 공격을 퍼부었다. 계속된 공격에 상대는 한계선 바깥으로 계속 밀려나 감점이 누적됐다. 결국 3회전 1분여를 남기고 감점 10개를 유도해 반칙승으로 은메달을 확보했다.

 

결승전은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후보인 이란의 아르민 하디포르 세이그할라니(Armin HADIPOUR SEIGHALANI)를 변칙 기술로 누른 ‘2018 유스올림픽’ 우승자인 러시아의 조지 포포브(Georgy POPOV)와 금메달을 놓고 격돌한다.

이대훈이 준결승에서 영국 브래들리 신든과 경기를 펼치고 있다.

한국을 대표하는 월드스타 이대훈(대전광역시체육회)은 세계선수권 4회 우승 도전에 실패했다. 준결승에서 홈팀 영국의 브래들리 신든(Bradly SINDEN)에 3회전 종료 직전 23대24로 역전패 당해 동메달에 그쳤다. 앞서 지난 연말 2018 우시 그랜드슬램 준결승에서 뼈아픈 패배를 안겼던 그 상대이다.

 

2회전까지 14대11로 근소한 점수차지만 여유 있게 경기를 지배했다. 그러나 3회전 초반 뒤차기로 반격을 당한 뒤 공방을 펼치며 22대22로 팽팽히 맞섰다. 10여초를 남기고 한 방의 승부를 이대훈은 주먹 공격을 성공시키며 쐐기를 박았지만, 곧바로 몸통 득점을 내주며 경기가 종료돼 허탈한 웃음을 짓고 말았다.

 

이대훈은 경기 직후 “상대가 워낙 지구력이 좋은 선수라는 것을 알고 있어 생각을 하고 임했다. 열심히 한 것 같다”면서 “이번 (패배)경험이 좋은 경험이 되어 다음 경기에서 좋은 영향을 미칠 것 같다. 제일 중요한 올림픽에서 이길 수 있는 경기를 하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격년제로 열리는 세계선수권에 다섯 번째 도전한 이대훈은 2011년 경주와 2013 푸에블라 2연패 뒤 2017 무주에서 개인통산 3회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 우승 4회 우승에 도전했지만 무산됐다. 대표팀 우승 보증수표의 결승진출 무산은 큰 충격을 안겼다.

 

이날 세 번째 세계선수권 출전으로 첫 우승에 도전에 나선 여자 -73kg급 대표팀 맏언니 안새봄(춘천시청)은 32강 첫 경기에서 가벼운 몸놀림으로 20대5로 순조롭게 출발했다. 그러나 16강에서 콜롬비아의 모스꾸에라 글로리아(Mosquera GLORIA)에 4대13으로 져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이 체급 결승은 2015․2017 세계선수권 우승에 이어 3연패 도전에 나선 영국의 비앙카 웍던(WALKDEN Bianca)과 2016 리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중국의 정수인(ZHENG Shuyin)이 금메달을 놓고 격돌한다.

 

[무카스미디어 = 영국 맨체스터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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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혜진
태권도 경기인 출신의 태권도, 무술 전문기자. 이집트에서 KOICA 국제협력요원으로 26개월 활동. 20여년 동안 태권도를 통해 전 세계 60개국 현지 취재를 통해 태권도 보급 과정을 직접 취재로 확인. 취재 이외 다큐멘터리 기획 및 제작, 태권도 대회 캐스터, 팟캐스트 등을 진행. 현재 무카스미디어 운영사인 (주)무카스플레이온 대표이사를 역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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