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태권도 金잔치… 심재영‧장준‧이다빈 세계 최정상


  

‘2019 맨체스터 세계태권도선수권’ 첫 금메달 3개, 모두 한국이 휩쓸어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휩쓴 심재영, 장준, 이다빈(좌측부터)

한국 태권도가 ‘2019 맨체스터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첫 결승전 세 체급을 모두 휩쓸었다.

 

‘2017 무주 세계선수권’ 금메달리스트인 여자 -46㎏급 심재영(고양시청)을 필두로 '차세대 경량급 간판' 남자 -58㎏급 장준(한국체대) 그리고 아시안게임 2연패 여자 -73㎏급 이다빈(서울시청)이 그 주인공이다.

 

16일(현지시각) 영국 맨체스터 아레나에서 열린 ‘2019 WT 맨체스터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첫날 결승에 모두 진출한 이들 선수들은 이틀 차에 열린 결승전에서 모두 여유 있는 승리로 금메달 세 개를 모두 휩쓸었다.

 

2017 무주 세계선수권 우승자인 여자 -46kg급 심재영(고양시청, 23)은 2연패를 달성했다.

결승에서 이란 여자 경량급 기대주 마할 모멘자데흐(MOMENZADEH Mahal)를 상대로 침착한 경기운영으로 주특기 왼발 돌려차기를 앞세워 11대6으로 제치고 이번 대회 첫 금메달의 주인공이 되었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랭킹 포인트 120점을 두둑하게 챙긴 심재영은 2020 도쿄 올림픽 출전 경쟁이 수월해졌다. 이변이 없는 한 앞으로 자동출전권 획득 가능성이 매우 높다. 다만, 한국의 김소희(한국가스공사)와 출전권 경쟁을 펼쳐야 한다.

 

심재영은 “너무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힌 뒤 “한 걸음씩 더 나아가는 것 같아 도쿄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올림픽 우승 도전의 각오를 밝혔다.

 

세계선수권 3연패이자 한국 태권도 간판 김태훈을 제치고 이번 세계선수권 대표로 나선 -58KG급 장준(한국체대, 1학년)은 주위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우승을 차지했다. 예선 초반 무거운 몸동작으로 고전했지만 경기를 거듭할수록 안정감을 되찾았다.

 

결승에서는 예상을 뒤엎고 결승에 진출한 멕시코 신예 프라자 브란든(PLAZA BRANDON)을 한층 여유 있게 제압했다. 경기 시작과 함께 전광석화 같은 주먹과 머리 공격으로 승기를 빼앗은 후 격한 몸싸움에 밀리지 않으며 11대2로 리드했다. 이후 거센 반격에도 침착하게 경기를 주도하며 25대9로 완승을 했다

 

장준 역시 이번 대회 우승으로 랭킹점수 120점을 획득해 3위권 기록이 예상된다. 압도적인 점수 1위를 지키는 김태훈(수원시청)과 국제와 국내에서 2020 도쿄 올림픽 본선 티켓을 놓고 경쟁이 시작됐다.

 

장준은 “내가 예상했던 선수가 모두 예선 탈락해 조금은 수월하게 우승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올림픽 출전이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 올림픽 금메달을 목표로 더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다빈이 결승에서 멕시코 에스피노자를 상대로 공격을 하고 있다. 

아시안게임 2회 연속 우승을 차지하고, 월드 그랑프리 시리즈 우승도 해지만, 세계선수권은 이번이 처음 출전인 -73㎏급 이다빈은 결승에서 올림픽 3연속 출전해 금․은․동메달 한 개씩을 모두 딴 노련파 멕시코 에스피노자 마리아(ESPINOZA Maria)를 강한 체력과 빠른 움직임으로 22대2 20점차 대승을 거뒀다.

 

랭킹 점수 120점을 획득한 이다빈은 현재 올림픽랭킹 7위권에서 4위권 내로 올라서 하반기 결과에 따라 안정적으로 올림픽 자동 출전권을 확보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다빈은 “이 체급에서 가장 키가 작은 편인데 좋은 성적을 내서 기분이 좋다”며 “도쿄 올림픽 금메달을 목표로 앞으로 있을 대회를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남자 -54kg급 배준서(강화군청, 19)는 예선부터 준결승까지 전 경기를 점수차승과 반칙승으로 결승전에 진출했다.

 

세계선수권 개인 통산 4회 우승 도전에 나선 이대훈(대전광역시체육회)은 4강에서 홈팀 영국의 브래들리 신든(Bradly SINDEN)에 3회전 종료 직전 23대24로 역전패 당해 동메달에 그쳤다.

 

32강 첫 경기에서 가벼운 몸놀림으로 20대5로 순조롭게 출발했다. 그러나 16강에서 콜롬비아의 모스꾸에라 글로리아(Mosquera GLORIA)에 4대13으로 져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무카스미디어 = 영국 맨체스터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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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혜진
태권도 경기인 출신의 태권도, 무술 전문기자. 이집트에서 KOICA 국제협력요원으로 26개월 활동. 20여년 동안 태권도를 통해 전 세계 60개국 현지 취재를 통해 태권도 보급 과정을 직접 취재로 확인. 취재 이외 다큐멘터리 기획 및 제작, 태권도 대회 캐스터, 팟캐스트 등을 진행. 현재 무카스미디어 운영사인 (주)무카스플레이온 대표이사를 역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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