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기원 이사회는 여전히 오현득 전 원장 그늘?


  

신임 김양제 행정감사, 오현득 전 원장 변호 맡은 법무법인 고문변호사

14일 오후 국기원 모처에서 긴급 이사회를 열고 당연직 이사 4명과 신임 감사 2명을 선출했다. 홍성천 이사장(중앙), 좌측에는 김영태 원장 직무대행, 우측에는 안병태 이사. 

14일 국기원이 긴급이사회를 열고 태권도 유관단체 실무 책임자를 당연직 이사로 선임했다.

 

이와 함께 행정감사와 회계감사를 선출했는데, 이 중 '행정감사'가 오현득 전 원장과 묘한 연결고리가 있다.

 

현재 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구속된 오현득 원장을 최근까지 변호를 맡아왔던 황인정 전 이사(변호사)가 지난 8일 사임계를 냈다. 그 뒤를 이어 <법무법인 바른> 김재호 대표 변호사와 이종화 변호사가 지난 13일 선임계를 냈다.

 

변호사만 200여 명에 달하는 국내 5위 그룹에 속한 대형 로펌이다. 이 오현득 전 원장은 이 대형 로펌 대표변호사를 수임했다. 15일 오후 2시20분 서울중앙지방법원(형사 제33부, 2910고합50)에서 첫 심리가 진행됐다.

국기원 이사 신분으로 계속해 오현득 전 원장을 변호를 맡아왔던 황인정 변호사가 지난 8일 사임했다. 이어 13일 법무법인 바른 대표 변호사 등이 변호를 맡았다. 

하루 앞서 열린 긴급이사회에서 선출된 김양제 전 경기남부지방경찰 청장이 선출됐다. 충남지방경찰청장과 중앙경찰학교장을 지낸 이력을 갖췄다. 김양제 신임 행정감사는 선출 하루 전 오현득 전 원장 변호를 맡은 <바른> 고문변호사인 것으로 확인됐다.

 

국기원 정관에 따르면, 감사는 이사장이 추천하고, 이사회에서 선출하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보고하게 돼 있다. 김양제 감사는 국기원 이사회 내에서 친 오현득 전 원장 계로 분류되는 A이사가 추천한 것으로 전해졌다. 

 

A이사는 홍문종 전 이사장 시절인 2014년 12월 30일 임시 이사회에서 오현득 전 원장 추천으로 이사에 선출됐다. 오 전 원장과 같은 군 출신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 후보 시절 선거캠프 활동 이력을 가지고 있다.

오현득 전 원장 새롭게 변호를 맡은 법무법인 <바른> 상인고문이 공교롭게도 오 전 원장의
최측근 A이사 추천으로 오 전 원장 변호를 맡은 바른 상임 고문이다. 

A이사는 오현득 전 원장이 지난 연말 원장 신분으로 구속됐음에도 홍성천 이사장과는 거리를 두면서도 외부 사퇴 압력에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난달 24일 성원 미달로 무산된 임시 이사회에 안병태 이사는 참석하지 않았다.

 

만에 하나 오현득, A이사, 신임 김양제 감사 고리가 실제 연결된다면? 앞으로 국기원이 정상화 과정을 거치면서 자연스럽게 오현득 전 원장시절 업무방해 등 비위와 재산피해 등과 전 집행부 문제에 대한 조사 및 구상권 청구 등이 이뤄질 것인데, 이들이 내부에서 견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해석이다.

 

당사자들은 ‘소설’이라고 주장하겠지만, 과연 ‘우연’일까 의문이다.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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