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세계품새선수권 자유품새 첫 무대… 음악감독에 구준엽 참여


  

구준엽, 2018 WT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 자유품새 6개종목 음악작업 총괄 재능기부

한국 태권도 품새대표팀 자유품새 종목 음악감독에 인기 작곡가  구준엽(오른쪽에서 두번째)씨가 음악감독으로 참여한다. 음악감독으로 섭외한 안창범 코치(좌)와 나태주 선수(우)가 함께 음악 작업을 하면서 밝은 표정을 짓고 있다.

그룹 클론 출신 구준엽이 한국 태권도 국가대표팀 음악감독에 참여해 눈길을 모은다.

 

구준엽은 오는 15일부터 18일까지 나흘간 대만 타이베이대학교 짐나지움에서 열릴 ‘2018 WT 타이베이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 자유품새부문 한국대표팀 음악감독으로 선임됐다. 자유품새 안창범 코치와 인연으로 사실상 우정으로 재능기부로 참여하게 됐다.

 

구준엽 감독이 음악감독을 맡은 종목은 품새 중 ‘자유품새’. 태권도 종목 가운데 ‘태권도 피겨’라고 불린다. 1분 10초 이내 음악 선곡에 맞춰 기본 품새동작은 물론 아크로바틱과 여러 회전발차기, 연속발차기, 공중 다단계발차기 태권도동작을 자유롭게 구성해 선보이는 종목이다.

 

지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최초로 세부 정식종목이 돼 일반 대중들에게도자유품새(프리스타일)가 인식됐다. 겨루기 일변도 경기에 음악과 품새 그리고 다양한 고난도 태권도 동작들이 가미돼 큰 인기를 끌었다.

 

이번 대회를 위해 만들어진 음악은 한국 고유의 전통 악기와 트렌디하고 강렬한 사운드를 결합해 품새의 기승전결과 화려한 발차기가 부각될 수 있도록 곡을 제작했다.

 

올해로 11회째 맞은 세계품새선수권대회는 지난 2012년 콜롬비아 툰하에서 열린 제7회 대회부터 자유품새 종목이 도입됐다. 그러나 한국대표팀은 메달 독식을 우려해 자유품새 종목은 출전 하지 않았으나 앞으로 자유품새 종목이 주목을 받기에 이번 대회부터 파견했다.

 

안창범 국가대표팀 코치는 구준엽 감독을 선임하게 된 배경에 대해 “태권도의 강력하고 화려한 발차기에 맞춰줄 수 있는 강렬한 사운드가 필요했다. 이 분야에서 최고의 음악가인 구 감독께서 한국 전통악기를 트렌디하게 잘녹여 낼 수 있는 유일한 프로듀서라 섭외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구준엽은 현재 ‘DJ KOO’라는 이름으로 작곡가 겸 DJ로 활발히 활동 중이다. 큰 인기를 끌었던 엠넷 <프로듀스101-시즌1> 주제곡 ‘픽미(Pick me)’의 작곡가이면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테스트이벤트와 프리스타일 스키, 스노보드 월드컵 총괄 음악감독으로도 활동한바 있다.

 

여기에 더해 태권도 국가대표 출신 배우 태미가 여자팀 트레이너로 참여한다. 허리우드에 액션배우로 진출해 휴잭맨과 아만다사이프리드 등과 피터팬 전대기를 그린 팬에 주연으로 출연해 화제가 된 K타이거즈 나태주는 자유품새 선수로 출전한다.

2018 WT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 자유종목 대표팀에 선발된 선수단이
KTA 최창신 회장(중앙)과 인천공항에서 출국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자유품새부문에는 이지영, 정하은(호키 K타이거즈, 안곡고등학교), 윤규성(서울아이티고등학교), 김유하(마스터 킴, 효자고등학교), 김태경(K타이거즈, 봉일천고등학교), 김진만(K타이거즈, 용인대), 곽여원(강화군청) 등 총 8명이 출전한다.

 

또한 프로듀서 Jay Choi가 모모랜드의 ‘뿜뿜’과 방탄소년단의 ‘아이돌’을 국악으로 편곡하여 주니어 경기에 쓰여질 것이라 알려져 전 세계 한국의 문화열풍을 일으키는 K팝과 태권도의 만남으로 한국 대표팀 경기에 더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국품새대표팀은 남자 24명, 여자 21명 등 총 45명 선수가 참가한다. 역대 가장 많은 선수단 규모로 이번 대회에 출전해 11회 연속 종합우승 도전에 나선다. 초창기 압도적인 기량차로 메달 독식을 해왔던 한국은 전 세계 여러나라의 추격을 받으며 점차 메달을 빼앗기는 형편이다. 따라서 이번 대회에서 11연패에 온 힘을 기울리고 있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한국을 포함해 세계 59개국에서 1천2백여 명의 역대 가장 많은 선수와 국가가 참가한다. 공인품새와 자유품새 부문에서 총 36개 금메달을 놓고 열전을 펼친다.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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