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태권도, 중국과 맞손… 왜?


  

KTA 최창신 회장, 중국태권도협회 관젠민 회장과 MOU체결

KTA 최창신 회장이 CTA 관젠민 회장과 양해각서 체결 후 악수를 하고 있다.

 태권도 종주국 대한태권도협회가 빠르게 태권도 보급이 확산되는 중국태권도협회와 손을 맞잡았다.

 

대한태권도협회(KTA) 최창신 회장은 1일 베이징 둥청구 티위구에 있는 중국태권도협회(CTA)를 방문해 관젠민(管健民) 회장과 양국 태권도 발전을 위한 양해 각서를 체결했다.

 

양국 태권도협회는 국가대표팀 상호 교류와 다양한 지도자교육 교류, 기술 협정을 비롯해 태권도 전반에 걸쳐 신뢰를 바탕으로 긴밀한 상호 교류와 협력을 다짐했다.

 

이날 체결식에는 양 단체장과 KTA 이상헌 사무1처장, CTA 원융칭 국가체육총국 권격태권도운동관리중심 부주임이 함께했다. 통역은 한국 태권도 대표팀을 역임하고, 현재 중국태권도 국가대표팀을 맡고 있는 김교식 코치가 했다.

 

태권도 경기에 큰 관심을 갖는 양국 단체장은 먼저 폭넓은 국가대표팀 훈련 교류에 합의했다. 겨루기뿐만 아니라 품새와 시범 분야에 국가대표팀이 상호 방문해 훈련하자는데 뜻을 같이 했다. 이 경우 방문협회가 항공료와 숙박료를 부담하기로 했다.

 

중국 태권도와 손을 맞잡은 이유에 대해 최창신 회장은 “태권도는 종가 한국에서 보듯 아시아 무도다. 그런데 세계태권도연맹(WT) 209개 회원국 분포를 보면, 아시아연맹(ATU·43개국)이 유럽연맹(WTU·50개국)이나 아프리카연맹(WTA·52개국)보다 회원국 수가 더 적다. 하지만 단결력은 오히려 아시아가 떨어진다. 만일 유럽과 아프리카가 힘을 합치면, 세계 태권도 주도권은 그들 손에 떨어질 게 분명하다. 이 맥락에서, 오늘 양국 협회의 만남은 매우 중요한 의의를 띠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주도권을 상실하지 않으려면, 중국과 손을 맞잡아야 한다. 동등한 위치에서 깊은 유대감을 이루고 같이 일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이에 관젠민 회장은 “KTA의 도움이 없었다면 CTA의 오늘은 없었다. 이를 잊지 않고 진정성을 갖고 KTA와 협조 체제를 구축해 아시아 태권도 발전에 이바지하겠다.”라고 화답했다.

 

“오래된 전통과 역사에 빛나는 태권도의 본질이 유럽과 아프리카에 의해 변질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는 관 주석은 “태권도의 다양한 발전에 공감대를 이뤘으니 이를 실현키 위해 함께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자.”라고 말했다.

 

전 세계적으로 태권도 보급률이 한국과 미국이 가장 많은 가운데 최근 10년 사이에 중국이 매년 도장과 수련수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많은 태권도 지도자가 진출하고 있으며, 겨루기 중심이었던 중국은 시범과 품새 등 분야에서도 한국을 쫓고 있다.

 

KTA는 중국과 MOU 체결은 전 세계 태권도 강국와 두터운 연계 구축 구상에 일환임을 전했다. 앞서 지난 7월 18일 제주도에서 영국 GB태권도(회장 줄리아 뉴턴)와 첫 자매결연을 맺고 협력을 다짐한 바 있다.

 

[무카스미디어 = 김수정 기자 ㅣ press@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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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국

    북한도 못하고 중국에서 모하십니까?

    2018-11-02 12:53:1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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