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세계 정상에 오른 이다빈… 월드태권도그랑프리 첫 정상


  

경량급 간판 김태훈 통산 6회 우승, 이다빈과 아시안게임 이어 월드그랑프리까지 금메달

여자 +67kg급 올림픽 랭킹 1위 비앙카 웍던을 제치고 이다빈이 금메달을 차지했다.

한국 여자 중량급 기대주 이다빈이 마침내 세계 별들과 겨루는 월드태권도그랑프리 최정상에 올랐다. 

 

최근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태권도 여자 67kg 이상급 2연패를 달성한 바 있는 이다빈(한국체대)은 20일(현지시각) 대만 타오위안 아레나(Taoyuan Arena)에 열린 ‘2018 WT 타오위안 월드태권도그랑프리’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아시안게임에서 공격적인 경기 운영으로 관심을 받은 바 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 이 체급 절대강자 올림픽 랭킹 1위 영국의 비앙카 웍던(Bianca WALKDEN)과 2016 리우 올림픽 우승자 중국의 정 수인(Syuin ZHENG)를 잇달아 제압하며 우승, 더욱 값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준결승전에서 리우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중국의 정 슈인(Syuyin ZHENG)과 격돌했다. 2회전 16대 15로 역전에 성공, 3회전에 주먹공격과 돌려차기 공격으로 난타전을 벌이며 24대 23으로 누르고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전 상대는 영국의 비앙카 웍던. +67kg에서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던 비앙카 웍던을 상대로 이다빈이 매운 발차기로 정상의 벽을 넘었다. 특히, 날카로운 오른발 얼굴 돌려차기로 비앙카 웍던 턱을 적중시키며 카운터까지 얻어내 자신감이 더해졌다. 

이다빈(한국체대)는 결승전에서 22대 6으로 우승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회전에서 시원시원한 주먹공격과 몸통공격으로 17대 4점까지 점수를 벌렸고, 3회전에서도 상대의 추격을 따돌리며 22대 6으로 우승을 확정 지었다. 

 

생애 첫 그랑프리 우승을 차지한 이다빈은 “아시안게임을 잘 준비한 덕에 첫 그랑프리 우승까지 차지하게 됐다. 올해 안에 꼭 그랑프리 1위를 하겠다고 약속했는데 지키게 되어 기쁘다. 도쿄올림픽에 무난히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남자 -58kg급에서 김태훈(수원시청)은 개인 통산 여섯 번째 월드그랑프리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준결승전에서 턱빝까지 쫓아온  '신성' 장준(홍성고)과 흥미진진한 대격돌을 펼쳤다. 김태훈의 강한 왼발 압박과 장준의 왼발 머리 공격이 맞붙은 준결승전은 골든 포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김태훈이 승리하며 결승전에 진출했다.

김태훈(수원시청)과 장준(홍성고)이 대격돌을 펼치고 있다.

이후 결승전 상대는 스페인의 헤수스 토르토사 카브레라(Jesus TORTOSA CABRERA).

 

김태훈은 헤수스 토르토사 카브레라를 상대로 2회전까지 7대 1로 앞서 나갔고, 3회전 상대의 추격을 노련하게 따돌리며 10대 8로 승리했다.

 

개인 통산 여섯 번째 그랑프리 우승을 차지한 김태훈은 “아시안게임에 이어 바로 그랑프리에 출전해 힘들었지만 지난 모스크바그랑프리 3위에 이어 1위를 탈환해 기쁘다”며 “도쿄올림픽까지 남은 기간 모든 경험을 과정이라 생각하고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여자 +67kg급에 출전한 안새봄(춘천시청)은 8강전에서 비앙카 웍던에 4대 14로 패했고, 여자 -57kg급 김민정(한국가스공사)은 16강전에서 모스크바 그랑프리 우승자인 터키의 이렘 야만(Irem YAMAN)에 0대 2로 패했다.

 

대회 마지막 날인 21일에는 남자 -80kg급과 여자 -49kg급 경기가 펼쳐진다.

 

대한민국은 남자 -80kg급에 김훈(삼성에스원), 여자 -49kg급에 리우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소희(한국가스공사), 무주세계선수권 우승자 심재영(고양시청)이 출전한다.


[무카스미디어 = 무카스 김수정 기자 ㅣ press@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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