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가까워진 WT와 ITF… 세계태권도연맹 내달 단독 방북


  

2월 평창 동계올림픽, 3월 평양 WT시범단 파견에 이어 올해만 두 번째 방북

2018년 4월 1일 WT태권도시범단이 평양 태권도전당에서 단독 공연을 선보이고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방북해 남북 정상회담을 개최하는데 이어 남과 북 주도로 발전해온 세계태권도연맹과 국제태권도연맹이 내달 말 평양에서 태권도를 통한 전 세계 평화 메시지를 전하는 무대를 만든다.

 

세계태권도연맹(총재 조정원, WT)은 18일 오전 국제태권도연맹(총재 리용선, ITF) 초청(8월 24일 초청)으로 10월 말 조정원 총재를 비롯한 부총재단, 시범단 등 50명 규모로 단독 방북 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3월 판문점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예술단과 함께 방북했던 WT는 올해만 두 번째 방북 시범을 하게 됐다. 이번 방북은 이전과 다르게 태권도 단독 방북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WT는 조정원 총재와 부총재단 7명, 시범단 22명 등 총 50명으로 구성한다고 전했다. 중국 베이징에서 고려항공을 이용해 평양에 들어간다. 첫 일정으로 31일 평양 태권도전당에서 단독 첫 공연 후 11월 1일 태권도 성지관, 만경대학생소년궁전 등을 참관할 계획이다. 2일 마지막 일정으로 ITF와 합동시범을 펼친 후 3일 귀환하게 된다.

 

WT와 ITF는 2014년 8월 유스올림픽이 열린 중국 난징에서 토마스 바흐 IOC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WT 조정원 총재와 당시 ITF 총재 겸 IOC위원인 장웅 ITF 명예총재가 상호 인정과 존중, 다국적 시범단 구성을 등을 약속한 합의의정서를 채택했다.

 

이 합의의정서로 이듬해 2015년 5월 WT가 러시아 첼랴빈스크에서 주최한 ‘2015 WT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개막식에 사상 최초로 ITF가 시범을 선보였다. 곧 WT와 합동 시범공연을 선보였다.

2018년 2월 11일 방남한 국제태권도연맹(ITF) 리용선 총재(좌)가 세계태권도연맹 서울 본부를 방문해 세계태권도연맹(WT) 조정원 총재(우)와  환담 중이다.

이후 2017년 6월 무주 태권도원에서 열린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 시범단이 파견돼 개회식과 폐막식에 시범을 보였다. 개막식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해 태권도를 통한 남북 평화의 시대가 열길 바란다는 축사와 격려가 있었다. 폐막식에는 토마스 바흐 위원장이 참석해 스포츠를 통한 인류 평화를 강조하면서 역시 ITF시범단 일행을 격려했다.

 

뿐만 아니라 이 기간 WT-ITF 총재단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합동 시범공연을 하기로 약속했다. 그 약속은 지난 2월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 식전 공연으로 전 세계인이 지켜보는 가운데 합동 시범을 개최해 평화 올림픽의 의미를 더했다.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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