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훈, 아시안게임 사상 첫 3연패...“역시 이대훈!”


  

결승전 화려한 역전승으로 장식...기대 모았던 강보라는 패

이대훈(대전광역시체육회)이 한국 태권도의 새 역사를 또 썼다.

 

아시안게임에 태권도 겨루기가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이래 최초의 3연패를 달성하며 자신이 가지고 있던 2연패 기록을 뛰어넘었다. “역시 이대훈이다”라는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기대를 모았던 강보라(성주여고)는 예선탈락의 아픔을 맛봤다. 한국 겨루기 대표팀은 ‘제18회 아시안게임’서 금메달 3개, 은메달 4개, 동 1개를 기록하며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

이대훈(오른쪽)이 결승전서 오른발 돌려차기로 역전에 성공하는 장면

23일(현지시각),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센터 플레너리홀에서 ‘제18회 아시안게임’이 막을 내렸다. 대회 마지막 날에는 남자 –68kg급과 여자 –49kg급 경기가 열렸다.

 

역시 주인공은 이대훈이었다. 이대훈은 16강과 8강전서 연습경기를 하듯 상대를 따돌렸다. 한층 여유 넘치고, 화려한 회전공격으로 관중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대훈은 준결승서 카자흐스탄의 예라실 카이르베크(KAIYRBEK Yerassyl)와 결승 진출을 놓고 격돌했다. 이대훈은 예라실 카이르베크의 앞발공격에 연이은 뒷차기로 맞대응하며 점수차를 벌렸다. 이미 점수차승 기준인 20점차를 넘었지만 경기규칙상 경기는 계속 진행되었다.

 

이대훈은 결국 3회전 종료까지 32대 10으로 예라실 카이르베크를 압도하면서 결승전에 진출했다.

 

결승전에서는 예상치 못한 이란의 아미르 모함마드 바크시(BAKHSHI Amir Mohammad)와 맞섰다. 예상했던 대만의 황위런(HUANG Yujen)과 요르단의 아흐마드 아부가우쉬(ABUGHAUSH Ahmad)는 나란히 아미르 모하메드 바크시에게 일격을 당했다.

 

이대훈 역시 힘든 결승전을 치렀다. 2회전까지 6대 7로 리드를 빼앗겼다. 이대훈의 몸통공격은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고, 아미르 모하메드 바크시의 발은 쉽게 몸통 득점으로 이어졌다. 돌려차기가 영점을 잡지 못해 3연패가 무산되는 듯 했다.

 

그러나 이대훈은 3회전서 깔끔한 오른발 돌려차기로 역전에 성공, 이어 추가점을 쌓으며 순식간에 14대 8로 달아났다. 아미르 모하메드 바크시는 위협적인 얼굴공격으로 이대훈을 추격했다. 종료 직전에는 아미르 모하메드 바크시가 내려찍기로 이대훈의 얼굴을 가격했지만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이대훈은 결국 12대 10으로 아미르 모하메드 바크시에게 역전승을 거두며 아시안게임 3연패를 완성했다. 이대훈은 지난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과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 –63kg급서 금메달을 차지한 바 있다.

강보라(오른쪽)가 예선전서 패니팍에게 얼굴공격을 허용하고 있다.

관심을 한 몸에 받으며 여자 –49kg급에 출전한 여고생 국가대표 강보라는 올림픽랭킹 1위인 태국의 패니팍 웅파타나키트(Wongpattanakit Panipak)에게 패하며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지난 5월 아시아선수권서 패니팍 웅파타나키트를 완벽하게 제압했던 강보라는 이번에는 반대로 8대 27로 크게 졌다. 강보라는 첫 경기서 45점을 올리며 기대를 모았지만, 결국 8강전서 무릎을 꿇으며 일찍 찾아온 기회를 아쉽게 놓쳤다.

 

이로써 한국 겨루기 대표팀은 이번 아시안게임서 금메달 3개, 은메달 4개, 동 1개를 획득했다. 당초 목표했던 금메달 6개에는 절반 밖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표를 받았다.

 

차기 대회인 제19회 아시안게임은 2022년 중국 항저우에서 개최된다.

한국 겨루기 대표팀 기념촬영

 

[무카스-태권도신문 연합 = 류호경 기자 | hk47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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