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칙에 진 이화준, AG 은메달...한국 첫 ‘노골드 데이’


  

종료 직전 석연찮은 감점에 분패...조강민 동메달 획득

이이화준(성남시청)이 잘 싸우고도 경기규칙에 막혀 아시안게임 은메달에 만족했다. 종료 직전 석연찮은 감점에 이석훈 대표팀 코치가 영상판독을 신청했지만, ‘판독 불가’로 기각당하며 금메달을 눈앞에서 놓쳤다.

 

한국은 겨루기 셋째 날까지 금메달 2개, 은메달 5개, 동메달 2개를 획득하며 목표 달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이화준(오른쪽)이 결승전서 내려찍기를 허용하고 있는 장면

이화준은 22일(현지시각)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센터 플레너리홀에서 열린 ‘제18회 아시안게임’ 남자 –80kg급서 은메달을 차지했다.

 

이화준은 예선부터 힘든 경기를 펼치며 간신히 결승에 진출했다. 8강서 시드 2번을 받은 이란의 마흐디 코다바크시(KHODABAKHSHI Mahdi)를 24대 22로, 준결승에서는 카자흐스탄의 눌란 미르자바예프(MYRZABAYEV Nurlan)를 종료 직전 회전을 이용한 내려찍기로 겨우 꺾었다.

 

이화준은 결승서 올림픽랭킹 4위 니키타 라팔로비치(RAFALOVICH Nikita)와 격돌했다. 다소 판정이 아쉬운 결승이었다. 이화준은 니키타 라팔로비치에게 3회전 내내 리드를 빼앗겼다. 그러나 종료 10여 초를 남겨두고 시도한 연속 공격을 득점으로 연결시키며 18대 18, 동점을 만들어냈다.

이화준의 오른발은 한계선 밖으로 나가지 않았다.

승부는 연장전으로 넘어가는 듯 했지만 다음 상황에서 승패가 엇갈렸다. 이화준이 공격 뒷차기를 시도하다가 주춤거리며 한계선 부근으로 밀려났고, 주심은 이화준의 오른발이 한계선 밖으로 나갔다고 판단해 감점을 부여했다.

 

이석훈 코치가 영상판독을 신청했지만, 아쉽게도 정확한 판정을 내릴 수 있는 각도의 화면이 잡히지 않아 결국 ‘판독 불가’로 기각되었다. 세계태권도연맹(WT) 경기규칙은 영상판독에서 정확한 판정을 내릴 수 있지 않으면 주심 결정에 따르기로 되어 있다.

 

결국 이화준은 판정 논란 속에 석패하며 은메달을 차지하는데 만족했다.

 

남자 –63kg급에 출전한 조강민(한국체대)은 준결승서 이란의 미라셈 호세이니(HOSSEINI Mirhashem)를 넘지 못했다. 조강민은 주특기인 왼발 몸통공격으로 미라셈 호세이니를 밀어붙였지만, 얼굴공격에 몇 차례 점수를 내주며 29대 37로 동메달을 차지했다.

조강민(왼쪽)이 준결승서 얼굴공격을 허용하고 있는 장면

한국이 대회 셋째 날 ‘노골드’로 침묵한 가운데 대표팀이 목표한 금메달 6개 획득은 이미 실패로 돌아갔다. 

 

태권도 경기 마지막 날에는 남자 –68kg급 이대훈(대전광역시체육회), 여자 –49kg급 강보라(성주여고)가 출전한다.

 

 

[무카스-태권도신문 연합 = 류호경 기자 | hk47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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