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새 대표팀, AG ‘금4’ 목표...변수는 토너먼트


  

태릉선수촌서 2개월간 강화훈련...“70% 완성”

한국 품새 대표팀이 아시안게임 전 종목 석권을 목표로 굵은 땀방울을 쏟고 있다.

 

곽택용 품새 남자부 감독(용인대 교수)은 “우선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훈련에만 최선을 다할 수 있었다. 품새는 아시안게임에서 첫 정식종목으로 치러진다. 그동안 세계품새선수권, 아시아품새선수권에서 활약한 만큼 목표는 전 종목 석권으로 정했다. 금메달 4개다. 개최국 이점과 토너먼트에 변수가 있겠지만, 오로지 실력으로 금메달에 도전하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국 품새 대표팀 훈련 장면

오는 19일(현지시각), 인도네시아에서 ‘제18회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첫 품새 경기가 열린다. 그동안 태권도종목 이벤트에는 겨루기만 포함되었지만, 이번부터 금메달 4개를 배정받아 품새 경기도 함께 치러진다.

 

한국은 지난 4월 남녀 단체전 국가대표를 선발, 이어 지난 6월에는 아시안게임 조직위 측의 쿼터 변경으로 인해 숨 가쁘게 남녀 개인전 국가대표 선발을 마쳤다.

 

우선 남녀 개인전에는 강민성(한국체대), 윤지혜(한국체대) 남매가 출전한다. 강민성은 긴 신장을 이용한 역동적인 동작으로, 윤지혜는 타이베이 유니버시아드, 호치민 아시아선수권 금메달을 발판 삼아 정상에 도전한다.

 

단체전 멤버는 더 화려하다. 남자단체전에는 새 품새 교본이라 평가받는 한영훈(가천대), 역시 자유품새서 강점을 보이고 있는 강완진(경희대), 그리고 부상을 딛고 금메달에 도전하는 김선호(용인대)가 금맥 캐기에 나선다.

 

여자단체전에는 유니버시아드 2연패의 주인공 곽여원(강화군청), 호치민 아시아선수권 역전 금메달의 주역 최동아(경희대), 국가대표 선발전 이변의 스타 박재은(가천대)이 태극마크를 달고 본선 무대에 오른다.

 

남자부 코치에는 곽택용 용인대 교수가, 여자부 코치에는 전민우 경희대 품새단 감독이 선임되어 선수들과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전민우 코치는 “강화훈련 초반에는 체력훈련에 집중했다. 지금은 동선, 통일성을 중심으로 한 막바지 심화 단계다. 이제 컨디션을 100%까지 끌어올릴 수 있도록 훈련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다. 선수들이 공인품새, 자유품새, 새 품새까지 모두 소화하려다 보니 정신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많이 힘들다. 최대한 부상을 예방하면서 본 무대에서는 완벽한 경연을 펼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분위기는 최고조로 달아올랐다. 지난 5월 호치민 아시아선수권 종합우승의 열기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그야말로 ‘찬밥’ 신세였던 이전과는 달리 장기간 태릉선수촌 강화훈련은 대표팀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대한태권도협회(KTA)는 대표팀의 요청으로 지정병원인 본브릿지병원과 협력해 의무트레이너도 파견시켰다.

 

대표팀 주장 한영훈은 “훈련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다. 그동안 같이 생활하면서 호흡을 맞추니까 단합도 되고, 끈끈함이 생겼다. 국제대회에 처음 출전하는 선수들도 있고, 몇 차례 경험한 선수들도 있는데 서로 파이팅 해주면서 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한국 품새 대표팀

변수는 토너먼트다. 컷오프 방식과 다르게 하루에 4~5경기를 소화해야 하기 때문이다. 체력관리에 실패한다면 부상이나 실수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 변수로 자리 잡았다. 또 개최지 이점 때문에 대진 추점에도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곽택용 감독은 “현재 70%까지 완성됐다. 대회 환경에 맞춰 체력, 기술훈련을 병행해왔다. 훈련이지만 마지막까지 긴장하고 있다. 아시안게임 출전 종목 중 태권도가 가장 먼저 금메달 스타트를 끊는다. 선수들에게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품새 대표팀은 오는 8월 14일까지 태릉선수촌에서 강화훈련을 한다. 그리고 다음날인 15일 아시안게임 재패를 위해 출국 길에 오른다. 품새 대표팀의 첫 아시아게임 출전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무카스-태권도신문 연합 = 류호경 기자 | hk47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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