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장을 ‘가업(家業)’으로 이어 간다고요?


  

3-4대까지 태권도장 가업으로 운영이 목표인 <마루한 청무 태권도장>

 

태권도장을 가업 ‘가업(家業)’으로 이어가는 마루한 청무 태권도장

국내 불안한 고용 환경으로 미래 안정적인 직업을 선호하는 추세다. 태권도계는 어떨까.  

 

많은 태권도 전공생이 그동안 배우고 익힌 태권도보다 경찰 공무원, 소방 공무원, 교사 등 태권도 지도자와 거리가 먼 직업을 선호했다. 현재도 마찬가지. 점점 ‘태권도 지도자’ 직업 선호도가 줄어들고 있다. 

 

‘사범 기피 문화’가 발생한 이유에 대해 ▲노동 강도에 비해 낮은 급여 ▲열악한 근무복지 ▲불안한 미래 전망 등을 대표적인 이유로 꼽았다.

 

하지만 ‘태권도 지도자’라는 직업에 희망을 품고 가업으로 이어가는 도장이 있다.

마루한 청무 태권도 이상근 관장은 태권도 지도자를 가업으로 물려주는 것이 목표다.

경남 사천에 위치한 ‘마루한 청무 태권도장 이상근 관장’

 

딸과 아들에게 왜 ‘태권도 지도자’를 권했는지에 대한 질문에 “크게 두 가지 이유가 있다”며 “첫 번째는 가장 존경받고 멋있는 직업이라 생각했다. 내가 이 길을 걸어오며 알게 된 ‘태권도 지도자’의 진정한 가치를 자식들에게 알려주기 위해서다.

 

두 번째는 헌신하고 노력하면 공무원, 교사보다 더욱 미래가 안정적이고 인정받는 직업이라고 생각한다. 태권도장 성공적인 운영은 본인 하기에 따라 달라진다”고 전했다.

 

주관을 가지고 수련생에게 올바른 교육을 하면 태권도장은 안정적이라고 이야기하는 이상근 관장은 “20년 뒤에 손녀와 함께 태권도를 지도하는 모습을 상상한다”며 “도복을 입고 계속 배움에 도전하는 열정적인 할아버지로 기억되기 위해 지금도 꾸준히 노력한다”고 전했다.

이윤주 관장의 어린시절 아버지인 이상근 관장과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딸은 품새 선수, 아들은 겨루기 선수에서 현재 모두 지도자로 전향했다. 아버지의 꿈을 이어받아 현재 태권도장 지도자로 활동하고 있는 이윤주 2대 관장은 ‘원래 나의 꿈은 겨루기 실업팀에 입단하거나 모교 코치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태권도 지도자가 되길 권유한 아버지에 대해 “그 당시 내 꿈을 접게한 아버지가 원망스러웠다. 하지만 지금은 태권도 지도자로 활동하고 있는 것에 매우 만족한다”고 말했다.

 

또한, “지금까지 겨루기 선수 생활을 하며 배워온 태권도와 수련생을 지도하면서 느끼는 태권도가 완전히 다르다”고 전하며 “태권도의 새로운 매력을 계속 발견하고 있다. 수련생과 함께 신뢰하고 의지하는 태권도를 하다 보니 색다른 매력에 빠졌다. 이제 태어난 지 약 4개월 된 저의 딸도 나중에 태권도 지도자가 되길 원한다면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다”고 전했다. 

 

또한, 사범이라는 직업을 기피하고 있는 전공생에게 “본인이 현재 하는 태권도가 전부가 아닐 수 있다. 지도하며 느끼는 보람은 생각보다 크다”며 “태권도 지도자라는 직업은 많은 사람에게 존경과 인정을 받을 수 있는 직업이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1대 이상근 관장, 2대 이윤주 관장은 “앞으로도 3대, 4대까지 태권도장이 ‘가업’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그 이야기는 무카스TV <태권도장이 살아야 한다> 시리즈를 통해 볼 수 있다. 

 


[무카스미디어 = 김수정 기자 ㅣ press@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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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BTTKD

    대한민국에 대를 이어 가업으로 운영되는 태권도장이 많았으면 합니다 ^^
    번창하기를 응원합니다

    2018-07-24 19:24:08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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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관장

    대를 이어 도장을 운영하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대를 잇는 도장도 몇백만원씩 하는 협회등록비를 받나요???

    2018-07-24 18:16:32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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