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원 새 운전대 잡은 이상욱 이사장과 정국현 사무총장


  

태권도진흥재단 이상욱 이사장, 정국현 사무총장 집중 인터뷰

올해 태권도계는 큰 의미 있는 변화를 맞았다.

 

태권도인의 숙원이었던 태권도가 대한민국 국기(國技)로서 법제화가 됐다. 뿐만 아니라, 문재인 정부의 100대 국정과제로 태권도가 선정돼 전 국민이 태권도로 건강과 행복을 주고, 더 나은 태권도를 위해 2022년까지 단계적으로 태권도의 미래 발전 전략과 정책과제가 추진된다.

 

태권도 진흥사업이 주목적인 태권도진흥재단도 큰 변화를 맞았다. 재단을 총괄하는 이사장과 사무총장이 모두 새 인물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경영인 출신의 이상욱 이사장과 태권도 전설의 경기인 출신의 정국현 한국체대 교수가 사무총장으로 각각 취임했다.

 

<무카스>는 지난 5일 신임 이상욱 이사장과 정국현 사무총장을 만나 취임 소감과 앞으로 비전, 현안에 대해 물었다. 서로 출신이 전혀 다른 두 사람은 앞으로 3년간 러닝메이트가 되어 태권도원의 성공적인 운영과 태권도 진흥이라는 큰 무게를 함께 어깨에 져야 한다. 그만큼 두 사람의 역할과 호흡이 중요하다.

 

이상욱 이사장은 지난 2월 취임했다. 관료 출신과 태권도 원로 등 다양한 후보군 중에 기업 경영인 출신인 그가 임명됐다.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에서 다양한 사업을 한 이력의 소유자다. 특히 중앙아시아 지역에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다.

 

특히 이상욱 이사장은 기업 경영인 출신이지만, 우연한 계기로 한때 중앙아시아지역 태권도연맹 창설에 함께 하면서 초대 부회장을 역임했다. 그뿐만 아니라 아시아태권도연맹의 마케팅위원장을 맡아 태권도계와 인연은 오래전부터 맺은 바 있음을 소개했다.

태권도진흥재단 이상욱 이사장이 업무 추진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어느덧 5개월 차를 맞은 이상욱 이사장은 재단의 실무 현황을 꿰뚫고 있다. 명예직으로 별도의 급여가 없지만, 실무형 이사장을 자처하며 무주에 터를 잡고 매주 임직원과 함께 현안을 챙기고 있다.

 

태권도원의 현안과 발전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임직원의 동력이 매우 중요함을 느낀 이사장은 매일, 매주 각부서, 각 팀원, 직급별로 회식과 브레인스토밍을 하고 있다. 주요 업무에 있어 막히는 게 있으면, 주저하지 않고 해당 부서를 찾아 궁금증을 해결하고, 업무지시를 하기도 한다.

 

취재진이 방문해 첫 이사장을 만난 곳도 한 부서의 업무 공간에서다. 실무자는 자리에 앉아 있고, 이사장이 오히려 일어선 채 현안을 논의 중이었다. 매우 자연스러웠다. 실무자로서는 매우 부담스러운 상황이지만, 한두 달이 지나면서 점차 자연스러운 일과가 되어가는 분위기가 되고 있다.

 

이상욱 이사장은 재단 업무 추진 방향에 대해 국정과제로 선정된 태권도의 명품 콘텐츠 개발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할 것이다태권도 올림픽 종목 유지를 위한 외교 활동 및 홍보도 더욱 강화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태권도 세계화와 진흥을 위해 태권도 비활성화 국가에 대한 지원 프로그램 개발을 진행할 것이며, 태권도원 활성화에 집중하여 우리 재단이 더욱 큰 비중으로 태권도 발전에 함께 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밝혔다.

 

태권도원의 핵심 시설이었지만 기부금 모집 실패로 미완성에 그친 상징지구에 대해서는 지난해 국기원과 대한태권도협회 그리고 정부에서 지원해준 덕에 조성에 필요한 예산 176억원이 확보됐다. 올해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해 2020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무총장 인선 지연에 대해서는 매우 중대한 일로서 신중에 신중을 기한 결과이다. 태권도인으로서 경기선수로서 전문가로서 매우 훌륭한 분을 모시게 돼 앞으로 기대된다. 나는 수개월이 지도자 적응이 쉽지 않은데, 신임 사무총장은 이미 적응한 것 같아 대단하다고 생각 했다.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이사장으로서 지원과 상호간 소통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국기원의 무주 이전과 관련한 이슈에 대해서는 아시다시피 현재 국기원은 연수원 기능만 이전한 상황이다라면서 태권도원 활성화와 성지로서 위상 강화를 위해서는 국기원 이전이 매우 중요한 것으로 계속해 협력한 것으로 알고 있다. 앞으로도 국기원 이전을 위해 재단은 최대한 협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터뷰 도중 아예 겉옷을 벗은 이상욱 이사장은 질문하는 기자에게 오히려 질문을 쏟아냈다.

이밖에도 많은 질문 계획이 있었지만, 어느 순간 이사장과 기자의 역할이 바뀌면서 인터뷰 진행이 어려워졌다. 이상욱 이사장이 태권도원 활성화에 대한 질문을 쏟아 내서다. 어떻게 하면 태권도원이 더 나은 발전을 할 수 있겠느냐, 핵심 소프트웨어 개발, 기념관 리뉴얼, 프로그램 개발 등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이 이어졌다.

 

이상욱 이사장은 한 번에 재단과 태권도원을 바꿀 생각은 없다. 다만 태권도원이 전 세계 태권도인뿐만 아니라 외국인, 내국인 등 다양한 사람들로부터 관심을 받고, 방문할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보다 다양한 전문가 조언과 아이디어가 필수적이다. 그래서 이사장은 많이 들을 수밖에 없다. 누구와도 태권도원 발전을 위해 대화는 환영한다고 밝혔다.

 

곧이어 최근 사무총장에 취임한 정국현 신임 사무총장을 만났다.

태권도진흥재단 정국현 신임 이사장이 취임 소감을 밝히고 있다.

태권도계에서는 전설로 통하는 인물이다. 82·83·85·87년 세계태권도선수권 4연패 대기록과 88 서울올림픽 시범종목 금메달리스트이다. 세계태권도연맹(WT) 선출직 집행위원이자 대한태권도협회 이사로서 왕성한 활동을 하던 그도 요즘은 설렘과 긴장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태권도 단체지만 정부산하 기관의 행정을 총괄하는 사무총장에 자리가 그렇게 쉽지 않기 때문이다. 태권도를 잘 이해해야 하면서도 행정을 이해하고, 처리하는 능력을 갖춰야만 재단을 이끌 수 있다. 그런 점에서 막중한 책임감과 부담감으로 요즘 매일 빡빡한 일과를 보내고 있다.

 

각 부서별 업무보고를 받는데도 2주간이 걸린다. 이날이 마지막 받는 날이다. 업무 책상과 회의 테이블에서 업무 보고 자료와 각종 회의 자료 등이 넘쳐났다. 평소와 달리 낯선 업무를 하는 그에게 많이 힘드시겠다라고 인사를 하자 만만치 않다. 그래도 태권도인의 한사람으로 중요한 직책을 부여받았으니 실망스럽지 않도록 잘해야 하지 않겠느냐국립대에서 여러 보직을 맡으면서 행정 처리한 경험이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의견을 밝히고 있는 정국현 신임 사무총장

 

태권도계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는 정국현 사무총장은 임명 소감에 대해 경기인은 학창시절 운동에 집중했기 때문에 실무 능력이 부족하다는 편견이 있다. 하지만 누구보다 잘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임기 동안 평가가 좋지 못하면, 앞으로 후배 경기인은 물론 많은 태권도인에게 여러 기회를 박탈하는 것으로 생각한다. 그래서 더욱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임하고 있다고 솔직한 속마음을 밝혔다.

 

그동안 선수와 지도자로 활동하다가 재단의 실무 핵심 주체가 되고 난 후 달라진 점에 대해 멀리서만 지켜보다가 이곳에 직접 와보니 (진흥재단) 구체적인 문제점이 보이기 시작했다. 직원 처우 문제, 시설운영 문제, 미래 비전 제시 등 다양한 필요 사항들을 알게 되었다권위를 내세우지 않고, 누구보다 소통하는 사람이 되어 문제 해결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재단 이상욱 이사장과 정국현 사무총장은 태권도가 스포츠 종목을 넘어 모든 국민이 즐기고 참여하는 살아 움직이는 태권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태권도 진흥을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와 의견을 공유하는 모습에서 그동안의 깊은 고민과 관심을 엿볼 수 있었다.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편집장, 김수정 기자 ㅣ press@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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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재구

    축하 합니다.

    2018-07-14 08:12:36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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