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빈 사범일기] '사범 일기' 연재를 마무리하며


  

이유빈 사범일기 10 - 사명감이 있는 사범이 되겠습니다!

[사범일기]를 연재하는 수원 신나무태권도 이유빈 사범

10주간, 내 이름을 걸고 '사범 일기'를 주제로 <무카스>에 연재 했다. 

 

처음부터 이 글은 많은 20~30대 사범 및 예비 지도자들이 공감 할 수 있는 내용으로 태권도 지도자들에게 밝은 미래와 희망을 전하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되었다.

 

사범의 시선, 생활 에피소드, 사범의 일상생활, 사범의 ·단점 등을 주제로 지도자분들이 서로 소통하고 공감하고 의견을 나눌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아직 경험도 많지 않고 사회 초년생인 나의 첫 사범 생활에 과분하게도 이렇게 큰 기회가 주어져 감사하게 생각하며 소신껏 글을 썼다.

 

연재가 나가고 주위 지인들, 많은 태권도 관계자분들이 관심 가져 주시고 목소리를 내주셨다. 그 많은 의견이 하나도 빠짐없는 소중한 말씀들이었다. 덕분에 나도 다시 한번 돌이켜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고, 내가 잘 알지 못했던 새로운 부분도 알 수 있어 나 또한 많은 도움이 되었다.

 

모든 말들은 그만큼 관심을 가져 주시기 때문이라 생각하고 덕담도 쓴소리도 다 받아들였다내 생각이 다 맞을 수는 없고, 지도 철학과 가치관이 다르기 때문에 공감이 되지 않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태권도 후배를 위해 생각해주시고 응원해주시는 선배, 지도자, 동료들이 있어 나는 움츠러들지 않고 내 생각을 써나갈 수 있었다.

 

대한민국, 세계에는 많은 태권도 사범님들이 계신다. 잘하고 있는 분들은 당연히 문제 되지 않는다.

 

좋은 근무 환경 속에서 만족하며 열심히 일하고 있는 행복한 사범님도 계시겠지만, 열악한 환경 속에서 항상 마음속에 태권도 미래에 대해 고민을 하고 힘들어하는 단 한 명의 사범이 있다면 그분들을 위해서 글을 쓰려고 했다.

 

같은 사범으로서 많은 사범이 기피하는 문제점이 무엇인지 그 속을 들여다보고 이번 <사범일기> 연재를 통해서라도 작은 목소리를 내어 사범들의 힘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었다.

 

며칠 전, 현직 사범인 지인을 통해 글을 잘 보고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

 

다들 겉으로 표현하지 못하는 말을 용기 내어 말해줘서 고맙다고 하였다. 나의 글로 현 도장에 있는 관장님께서도 사범의 입장을 많이 배려해주려 하는 모습이 보인다고 했다.

 

그 사범 또한 관장님께서 생각하고 챙겨주셔서 책임감을 느끼고 관장님을 도와 도장에 더 힘쓰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서로 이해하려고 노력하다 보니 관장과 사범의 유대관계도 더 좋아졌다고 전했다.

 

도장이 살아야 태권도가 산다···.

 

제일 중요한 건 도장 안에서 같이 일하는 지도자들의 마음과 소통인 것 같다.

 

나는 사범의 입장에서 글을 써 내려 갔지만, 그렇다고 사범만 어려움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사범의 자질이 무엇인지 생각 들게 만드는 무책임하고 자기의 이익만을 따지는 사범들도 있다. 하지만 우리는 다시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지금의 우리는 미래의 경영자가 될 것이다. 지금 당장 먹고살아야 하는 내 입장이 더 중요하겠지만 항상 다른 사람 입장에서도 한 번쯤 생각해보는 그런 지도자가 많아졌으면 좋겠다.

 

그동안 <이유빈의 사범일기>에 관심 가져주시고, 많은 조언과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 인사를 드린다.

 

자만하지 않고, 항상 겸손하며 지나온 시간을 돌이켜 보고 태권도 후배와 예비 지도자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사범이 되고 싶다.

 

마지막으로 태권도 사범님들께 한마디 건네고 싶다. 

 

태권도 지도자 여러분 오늘도 전쟁 같은 하루겠지만 하루는 길고 1년은 짧습니다. 하루하루 소중한 시간 잘 활용하며 미래를 위해 준비하는 지도자들이 많아지길 바랍니다. 사범으로서 사명감을 가지고 희망을 꿈꾸며 항상 힘내시길 바랍니다.

 

무카스미디어는 일선 태권도장 사범과 관장의 이야기를 공유하기 위해 매주 화요일 신나무태권도장 이동찬 관장의 관장일기와 매주 목요일 이 도장 이유빈 사범의 사범일기를 약 10주간 연재 합니다. 무카스는 태권도, 무예인의 열린 사랑방 입니다. 관장과 사범의 일기를 통하여 일선 태권도장 지도자들의 공감대가 형성되길 바랍니다. <무카스>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습니다. 기고, 연재, 제보는 press@mookas.com로 보내주세요. - 편집자주.

 

[글. 이유빈 사범 | 신나무태권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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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권도 사범을 꿈꾸는 고등학생

    그동안 이 글을 보면서 감동받을 수 있었고 앞으로 저의 미래에 대해서 다시 한 번 고민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어 좋았습니다. 그동안 좋은 글 쓰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앞으로의 발전을 응원할게요 파이팅~

    2018-07-09 23:33:2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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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범

    다음 연재시엔 좀더 정확한 통계 팩트를 가지고 글을 썼으면 좋겠네요 급여나 여가시간의 통계 팩트를 이야기하고 타 직업군과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를 설명해야 설득력이 생길 것같네요

    2018-07-03 06:35:47 수정 삭제 신고

    답글 0
  • 초보사범

    너무 멋있다. 항상 읽어왔는데 사범님들이 느낄 수 있는 마음을 공감해주셔서 이 짧은글에 위안을 받고갑니다.

    2018-06-29 17:10:14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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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형철

    그동안 좋은글로 소신있는 표현 감사했습니다^^
    여러 사범님들이 공감 할 수 있는 글을 써주셨고 쉽게 드러내기 어려웠던 내용들을 용기있게 써주셔서 많은 도움이 되었네요
    앞으로도 사범님만의 지도철학을 많은 제자들에게 나누어주시는 멋진 사범님에 모습 기대하겠습니다^^
    그동안 고생하셧어요~~ 감사합니다^^

    2018-06-29 12:14:26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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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지한김사범

    덕분에 "왜" 나는 사범이 되었는가를 생각해 보기도 했네요... ㅎㅎ 늘 응원합니다~ 고마워요~^^

    2018-06-28 22:59:43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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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도자

    그동안 좋은 글 잘 봤습니다.
    이유빈 사범님의 앞으로가 기대되고 어떻게 성장 할지 궁금하기도 하네요
    지금처럼 용기 있는 사범으로 꿈을 펼쳐 나가길 바랍니다.
    응원하겠습니다.

    2018-06-28 20:46:59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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