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GP] 제이드 존스 그랑프리 3연승… 김태훈․이다빈 동


  

김태훈 준결승에서 러시아 기대주 미카힐에 일격 | 이다빈, 준결승서 노련파 만디치 밀라차에 역전패

여자 -57KG급 제이드 존스가 최정상에 올랐다. 

태권도 월드스타 제이드 존스(영국)가 ‘2018 월드 태권도 그랑프리 첫 시리즈'에서 우승했다. 그랑프리 4연승에 도전했던 김태훈은 러시아 기대주에 덜미를 잡히며 연승행진을 멈춰섰다.  

 

2일(현지시각) 이탈리아 로마 ‘포로 이탈리코(Foro Italico)’ 경기장에서 열린 ‘2018 로마 WT 월드 태권도 그랑프리 시리즈1’ 둘째 날 여자 -67kg급 결승에서 지난해 아비장 그랑프리 파이널 결승 상대인 스페인의 칼보 고메즈 마르타를 누르고 그랑프리 3연속 우승을 이어갔다.  

 

오른발 몸통 공격으로 4득점을 낸 1회전. 하지만, 허리 아래 공격과 소극적인 경기운영, 잡는 행위 등으로만 감점 5개를 받아 4대5로 주도권을 내줬다. 2회전에서도 감점은 이어졌다. 주특기 오른 앞발 견제 높이가 허리 아래로 이어지면서 3실점 했지만, 몸통 공격을 성공시켜 9대7로 앞섰다. 

 

승부를 가리는 3회전. 승패의 좌우는 추가 득점보다 자칫 감점 3개면 감점패 위기에 처했다. 감점 10개면 점수와 관계없이 감점패기 때문. 두 선수 모두 머리 공격을 주고받으며 2점차 승부를 이어갔다. 추가 감점 2개 받은 제이드는 막판까지 노련하게 위기를 막으며 14대12로 이겼다. 
 

제이드 존스(청, 영국)가 결승에서  스페인의 칼보 고메즈 마르타를 상대로 오른발 몸통 공격을 하고 있다.

 이로써 제이드는 지난해 런던GP와 연말 아비장 파이널에 이어 올해 첫 로마GP까지 3회 연속 우승행진을 이어갔다. 통산 7회 우승 기록을 세웠다. 연초 기대를 모았던 그랜드슬램에서 입상하지 못했지만, 최근에 열린 유럽챔피언쉽에서 우승했다. 

 

정상을 지켰지만 장기화를 위해서는 주특기와 전술 변화는 필요해 보인다. 오른 발 앞발 커트에 몸통 밀어차기와 위협적인 머리 공격 루틴은 여전하기 때문이다. 전략 노출이 집중 된데다 왼발이 별다른 역할을 하지 못하는 것 또한 약점이 될 전망이다. 
 

이 체급에 출전한 한국은 이아름(고양시청)이 최근 대회 중 부상으로 기권했다. 임금별은 16강전에서 제이드에 점수차패로 져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한국의 김태훈(수원시청)이 남자 -58KG급 준결승에서 러시아 미카일 아르타모노브(Mikhail Artamonov)를 상대로 공격을 하고 있다. 

-58kg급 독보적인 올림픽랭킹 1위 김태훈(수원시청)은 준결승전서 지난해 무주 세계선수권에서 은메달을 딴 후 김태훈이 출전하지 않은 런던GP에서 우승한 러시아 미카일 아르타모노브(Mikhail Artamonov)에게 일격을 당했다.  

 

1회전 0대0으로 마친후 2회전 몸통 나래차기로를 성공시키며 4대3으로 주도권을 잡았다. 그러나 3회전 상대에 몸통 공격을 내주며 역전을 당했다. 마지막 역전을 노렸지만 유효득점으로 이어지지 못하면서 5대6으로 져 3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무주 세계태권도선수권 3연패 이후 출전한 그랑프리 3회 연속 우승으로 쾌속질주를 달리던 김태훈은 일단은 쉼표를 찍었다. 

 

김태훈은 대회 직후 “경기에서는 졌지만 실망스럽지는 않다. 아시아선수권을 마치고 곧바로 와서 솔직히 많이 피곤해 푹 쉬고 싶은 마음이다. 상대들이 계속해 나를 분속하기에 계속 변화가 필요함을 느낀다. 곧 있을 아시안게임을 위해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여자 67kg 이상급에 출전한 올림픽랭킹 10위 이다빈(한국체대)은 16강전에서 안새봄(춘천시청)을 뛰어 넘은 뒤 8강에서 2016 리우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중국의 정 수인을 점수차승으로 이기며 준결승에 진출했다. 

한국의 이다빈이 여자 67KG 이상급 준결승에서 세르비아 밀리차 만디치를 상대로 머리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2012 런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지난해 무주 세계선수권 우승자인 세르비아의 밀리차 만디치(Milica Mandic)를 상대로 2회전까지 주먹 공격과 몸통 공격을 앞세워 8대1로 크게 앞섰다. 

 

그러나 3회전 중반 상대의 오른발 머리 공격과 몸통 공격에 연이어 실점하며 동점을 내줬다. 종료 직전 1점차로 앞서던 중 재동점을 허용해 연장전에 돌입했다. 기세 좋게 나섰지만 노련한 밀리차의 왼발 몸통 공격에 옆구리를 내주며 결승진출에 실패했다. 

 

만디치는 결승에서 무적 영국의 비앙카 웍던을 누르고 결승에 오른 폴란드의 알렉산드라 코발축(Aleksandra Kowalczuk)에 8대 6으로 져 준우승했다. 

 

남자 –58kg급서는 올림픽랭킹 3위 멕시코의 까를로스 나바로(Carlos Navarro)가 김태훈을 이긴 미카일 아르타모노브와 3회전까지 2대 2로 팽팽하게 겨루던 중 머리 공격과 몸통 공격을 주고받으며 5대 4로 승리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대회 이틀째 금메달 추가에 실패한 한국은 대회 마지막 날인 3일 남자 –80kg급과 여자 –49kg급 경기가 펼쳐지며, 한국은 남자 –80kg급에 김훈(삼성에스원), 여자 –49kg급에 김소희(한국가스공사)와 심재영(고양시청)이 출전한다.
 

[무카스미디어 = 이탈리아 로마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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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망

    망한 대회..룰 개정 이후 점수 안남. 역동성 부족 회전공격 실종, 커트발남발..수세적경기, 다이나믹함 사라짐..왜일까 미련한 녀석들과 그 대장의 합작품..전자호구

    2018-06-03 10:47:3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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