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태권도한마당 "헉" 소리… 선수단, 비용부담 “너무 커” 불만


  

경연팀들 연중 최고 이벤트지만, 3배 이상 늘어나 고심 가득

2017 안양 세계태권도한마당 대회 개회식 전경. 이 기사와는 무관함.

연중 태권도 최고 이벤트 중 하나인 한마당을 앞두고 참가팀들의 불만이 가득하다.

 

국기원이 매년 개최하는 가장 큰 규모의 이벤트 세계태권도한마당이 올해는 7월 말 제주도에서 열린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대표적인 섬에서 열리는 것은 남다른 의미가 있다. 그러나 이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단 입장에서는 반갑지 않은 분위기다.

 

내륙 대비 비용부담이 많이 늘어난 이유 때문이다. 먼저 대회 개최 시기가 여름방학이 시작된 이후라 성수기다. 이전에 들지 않았던 항공료부터 숙식비용, 수송 등 그 부담이 크다고 하소연을 하고 있다. 역대 부문별 입상했던 팀들도 큰 비용부담으로 출전을 포기했다.

 

A팀은 지금까지 한마당 출전을 하는데 든 1인당 최대 비용은 2014년 포항에서 열릴 때 25만원 이었다. 그러나 이번 대회를 위해 45일 동안 65만원을 3차에 걸쳐 걷고 있다고 소개했다. 항공료만 왕복 23만원. 숙소도 경기장 근처에 빈방이 없어 다른 지역에 예약해 버스까지 임대했다. 관광은 생각도 못 한다.

 

B팀은 태권체조 한 종목만 출전한다. 지난해 안양에 출전할 때는 8만원을 거뒀다. 그러나 이번에는 최소 57만원 이상 될 것으로 예상해 벌써 부담이 만만치 않다고 고민을 토로했다.

 

역대 한마당 대회 우승을 한 C팀은 아예 대회 출전을 포기했다. 60만원이상 경비가 될 것으로 보고 학부모와 상의한 결과, 절반 이상이 경제적으로 지원이 어렵다는 것. 한마당 종목 특성상 단체팀으로 구성돼 구성원 일부가 빠지면 인원도 부족할 뿐만 아니라 팀 분위기가 저하되기 때문에 고심 끝에 올해는 출전을 안 하기로 했다.

 

D팀은 제주도라는 곳에 대회 출전은 선수들에게는 매우 특별한 추억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역시 경기 문제로 대회 출전 이외 관광할 비용까지 더 해지면 더 큰 부담이라고 전했다.

 

E팀 지도자는 항공료, 숙박비 감수는 하겠지만, 현지에서 수송은 지원해줘야 하는 게 아니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조직위에 수송 지원 되느냐고 물었는데 외국팀만 지원해준다고 하더라. ‘세계태권도한마당이라고는 하지만 절대다수가 내국인인데, 왜 우리나라 선수단을 등한시 한지 모르겠다. 현지 교통비 부담도 만만치 않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다수의 팀은 이번 한마당 어떻게 하느냐는 질문에 긴 한숨과 함께 비용부담이 너무 크다고 공통된 대답과 함께 지금이라도 선수단 편의와 수송 지원 등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요구했다.

 

통상 국제대회나 큰 이벤트를 개최할 때는 조직위원회가 경기장 중심으로 거점 호텔과 사전 조율을 통해 선수단이 큰 부담이 없도록 숙박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게 일반적 관례다. 선수단 수송 역시도 내륙이 아닌 섬에서 개최된 만큼 내국인도 거점별 셔틀버스를 제공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조직위원회는 선수단의 원활한 숙박을 위해 홈페이지에 개최지 인근 숙소 정보를 올려뒀다고 했다. 그러나 그 정보는 선수단에 맞춤 정보가 아닌, 제주도 관광정책과에서 작성한 도내 숙소 정보를 모두 정리한 것이라 인터넷 검색만큼 큰 도움이 못된다고 비판을 받고 있다.

 

국기원 측은 선수단이 이만큼 부담을 느낄지 몰랐다. 제주도 현지와 협의를 통해 거점 숙박 등 제반 사항을 재점검하겠다. 그러나 예산이 많이 줄어든 상황이라 녹록지 않다. 최대한 많은 선수단이 참가해 이전보다 나은 기량을 펼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선수단도 그렇지만, 대회 임원과 심판진 등도 이전과 비교해 경제적 부담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조직위원회는 예산 문제로 국기원 직원 이외 모든 대회 임원과 심판, 진행요원의 항공료는 자부담을 원칙으로 세운 것. 최소 16만원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심판과 진행요원들이 4.5일간 행사에 참여하면서 받는 체재비는 45만원(110만원). 숙소는 4박이 지원된다.

 

더 큰 문제는 이번 대회 개최 예산이다. 국기원 측은 현재 기준 국기원 3억 제주도 4, 기타 등 76천만원을 책정했다. 참고로 지난해 안양 대회 예산은 총10억 원. 이마저도 예산 부족으로 막바지 예산 문제로 비용을 제대로 정산받지 못한 업체도 있었다. 이 때문에 예산 증액이 되지 않으면 역대 한마당을 비교해 보면, 이번 대회는 골칫거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 행사 주관 업체 측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제주도에서 어떤 행사를 개최하던 뭍보다는 최소 20~30%이상 예산을 잡아야 한다. 인적, 물적 예산이 뭍보다는 모두 비싸기 때문이다. 그래서 제주도에서 어떤 일을 하던 전문가들은 기본 10% 이상 예산을 잡고, 예비비 또한 20~30% 잡는 게 일반적이라고 조언했다.

 

이제 대회까지 63일 남았다. 내국인 선수단이 경제적인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대회 조직위원회가 어떤 편의를 제공할지 주목된다.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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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와8~~~~~~~~~~~~~~

    무토 이제 대회까지 63일 남았다. 내국인 선수단이 경제적인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대회 조직위원회가 어떤 편의를 제공할지 주목된다.

    지금 달력보고 7월27일 와~~~~~~~~~~~~~~
    주최 측에서 전용기 준비바랍니다^^ 개인적으로 최고에 성수기때 제주^^ 진짜 속보이네요^^^^^^^^^^^^^^^^^^^^^^^^^^^^^^^^^^^^^^^^^^^^^^^^^^^^^^^^^^^^^^^^^^^^^^^^^^^^^^^^^^^^^^^^^^^^^^^^^^^^^^^^^^^^^^^^^^^^^^^^^^^^^^^^^^^^^^^^^^^^^^^^^^^^^^^^^^^^^^^^^^^^^^^^^^^^^^^^^^^^^^^^^^^^^^^^^^^^^^^^^^^^^^^^^^^^^^^^^^^^^^^^^^^^^^^^^^^^^^^^^^^^^^^^^^^^^^^^^^^^^^^^^^^^^


    2018-05-30 21:08:57 수정 삭제 신고

    답글 0
  • 와7~~~~~~~~~~~~~~

    전 모르지만 개인적 생각으로 A급팀 지원 했을듯 (누나????) 학부모님 참고요^^

    삑구팀들 들러리 되지마세요^^~~~~~~~~~~

    2018-05-30 20:59:44 수정 삭제 신고

    답글 0
  • 와6~~~~~~~~~~~~~~

    정답: 감독,코치 제주 여행^^
    선수: 전적,경험.
    관중: 그냥.

    개인적으로 (한마당 출전팀(매년) 내년에 북유럽에서 개최 하고 전액 경비 지원을 부탁드립니다 .

    * 저 댓글 달지만 부정적인 사람 아닙니다 ^^ 태권도 한 사람으로 너무~~~~~ 눈에 보여서 ㅋㅋ ,
    1조가 넘는 회사 근무 하지만, 우리관장님들 대회 (전적을,경험을위해)나가려구 부모님께 교통비, 숙박,대회비 부담입니다^^

    앞으로 걍 국기원에서 경비 안들게 개최 하세요~~~~~

    2018-05-30 20:56:3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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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사범

    미국에서도 한국 대회 참가하지만 같은 항공료 주고 한국 제주도에서 개최 좋아하고 한국 제주도는 가장 좋은 추억이 될 것이다

    2018-05-29 14:06:15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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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도인

      환영합니다. 큰 축복 기원합니다.

      2018-05-30 02:16:32 수정 삭제 신고

      0
  • 태권도

    세계대회가 의미있지 자꾸 한국 선수 위주로 생각하지 마세요
    해외에서 참가한 출전팀은 그동안 비행기 타고 숙박하면서 참여했어요
    고작 제주도 갖고 얘기하면 되나 해외 팀들이 들으면 웃음거리 됩니다 이기적인 생각으로 어떻게 글로벌 얘기합니까

    2018-05-29 13:54:29 수정 삭제 신고

    답글 0
    • 무도인

      그냥.. 창피하고 부끄러운 마음이드는건 뭘까요..
      어쩌면 문제 삼지 않아도 될것을 문제 삼았나 싶기도 해요.
      띄어쓰기 잘 못해서 죄송합니다.
      요즘 PC가 느려져서 휴대폰으로 썼습니다.

      2018-05-30 01:22:54 수정 삭제 신고

      0
  • 무도인

    왜 이런 태권도단체에서 주관하는일들이 계속 문제가 발생하는지 아세요?
    윗대가리들이 너무 많아요. 리더가 한명이면 그 아래 구조가 단계별로 구성이 돼야 되는데,
    리더가 없고 한 가닥 한다는 양반들이 서로 언성 높이니 결국, 목표는 다같이 그럼 한라산으로 가자그래놓고,
    나는 비행기로 갈래 , 나는 배타고 갈래, 나는 수영해서 갈래, 니네 끼리 가 난 안갈래.
    그럼 애들은 어떻게해? 그건 걔들이 알아서해야쥐~~ 이렇게 되는겁니다.
    즉, 끝까지 본인이 맡아서 책임까지 질 수 있는 주장이라면 언성 높일 수 있지만,
    하고싶은건 그냥 그놈에 고집대로 밀어붙이고 그에 대한 책임을 질 사람들이 모두 회피하니
    이 사단이 나는 겁니다.
    할 일 똑바로 안하고 자리 부비고 있는 양반들 싹다 잘라야 합니다.
    한가닥 하는 양반들이 모두 개입해서그래요,
    소신있게 일잘하는 책임자 몇명 놔두고 그 밑에는 태권도학과졸업생을 복지 좋게해서 채용하든,
    뭘하든 해서 직업군도 좀 만들어주고, 하면 적어도 한 방향으로 가지 않겠습니까

    2018-05-28 14:13:31 수정 삭제 신고

    답글 0
  • 와우

    태권도를 알리는 것은 좋지만 앞만 보지마시고 주위를 좀 둘러봐 주시면 좋겠습니다

    2018-05-28 11:32:53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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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권도인

    몰랐다고 말하는게 진정 할알인가... 이상하다... 그런걸 다 검토하고 예상하고 해서 일을 추진하는 자리일텐데 이럴줄 몰랐다?? 헛웃음만 나온다 겉에만 화려하게 해서 자신들의 실적만 올리려는 거 같아 많은 안타까움을 느낀다

    2018-05-27 11:38:24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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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예사랑

    제주도는 국제대회가는 기분으로 가야지 않겠습니까? 그렇다고 제주도에서 모두 부담할순 없죠. 반대로도 생객해 보셔요. 제주도 선수들은 육지로 매번 시합나올때 마다 국제대회가는 기분일겁니다. 문제는, 선수단이 원활하게 사용할 수 있는 숙소를 개최지에서 확보했어야 하죠. 그리고 성수기에 대회를 하면 찜방을 이용하기도 힘듭니다. 대학기숙사 등을 확보하는것도 좋겠네요.

    2018-05-25 09:42:2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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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40도

    진짜 진짜.. ㅡ,.ㅡ 너무함! 67만원 냈다. 요즘은 미국 인턴사범 가도 공짜로 가는데, 대회한번 나가는데 60만원에 웬말이냐

    2018-05-25 09:16:16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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