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는 희망’이다. 5.18대회 20주년 특별 공연에 갈채


  

[태권도신문] 광주민주화운동 역사 재조명한 ‘고추잠자리의 꿈’ 공연

개회식 특별 공연 '고추잠자리의 꿈' 한 장면. [사진=태권도신문]

5.18 광주민주화운동 38주년, 광주 5.18 민주화운동기념 시장기 전국태권도대회 20주년을 맞아 광주광역시태권도협회와 조선대학교 태권도학과가 뜻 깊은 공연을 태권도인들에게 선사해 뜨거운 갈채를 받았다.

 

한국 민주화의 성지 광주의 아픈 역사를 평화와 화합의 이름으로 재조명하고,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태권도 공연을 통해 선보여 광주 태권도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11일 오전 10시, 제20회 광주 5.18 민주화운동기념 시장기 전국태권도대회 개회식이 광주 빛고을체육관에서 열렸다.

 

특히 이날 개회식은 광주시태권도협회와 조선대 태권도학과의 협업 공연 ‘고추잠자리의 꿈’ 공연이 예정되어 있어 예년보다 많은 관심이 쏟아졌다.

 

이번 공연은 문성룡 작가의 시나리오 ‘고추잠자리의 꿈’을 태권도 공연으로 각색한 것으로, 스텝과 출연진 등 100여 명의 협업으로 완성되었다.

 

광주광역시태권도협회 이영석 회장이
개회식에서 환영사를 전하고 있다.
[사진=태권도신문]

공연의 뼈대는 단란한 한 가족이 광주민주화항쟁의 역사적 소용돌이 속에서 아버지는 계엄군 중대장으로 진압 작전에 나서고, 어머니는 민주화 시위에 나선 대학생들을 구하려다 죽음을 맞이하고, 아들은 어머니의 죽음에 괴로워하며 시위에 나서고, 여동생은 가족을 애타게 찾다가 희생되는 안타까운 스토리를 담고 있다.

 

조선대 태권도학과 학생들 70여 명과 조선대 무용과 학생들, 그리고 어린 무용수들이 아역을 맞아 열연과 함께 태권도 시범을 선보였으며, 특히 어린 소녀의 죽음을 서예가 김기상씨가 대형 화선지에 일필휘지로 ‘평화와 화합’을 써내려가는 장면에서 공연의 절정을 이루었다.

 

윤오남 조선대 교수(광주광역시 시민체력증진센터장) “대회 20주년을 맞아 5.18의 아픈 역사와 의미를 되새겨 중고등학교 선수들이 조금이라도 역사의 진실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기회를 만들고 싶었다. 더불어 조선대 태권도학과 학생들이 태권도를 통한 새로운 동기를 얻을 수 있도록 하고 싶은 마음도 컸다. 특히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공유하는 작업을 통해 광주와 태권도, 그리고 문화와 역사를 상징화시켜 나가는 일이기도 하다. 우리 학생들이 고생이 너무 많았다. 다만 이번 공연이 일회성이 아니라 더 좋은 의미와 활동들로 연결되도록 하는 숙제가 남아 있다”고 밝혔다.

 

이날 개회식에는 최창신 대한태권도협회(KTA) 회장, 이영석 광주광역시태권도협회 회장, 이상욱 태권도진흥재단 이사장, 정종제 광주시 행정부시장, 이동섭 국회의원, 천정배 국회의원, 양정기 광주시 교육청 교육국장, 이승완 국기원 원로회의 의장, 조영기 KTA 고문, 이화연 인천시협회 회장, 문성규 제주시협회 회장, 박상수 경남협회 회장, 이철주 중고연맹 회장, 최재춘 대학연맹 회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20회를 맞은 광주 5.18 민주화운동기념 시장기 전국태권도대회 특별 공연 '고추잠자리의 꿈' 기념촬영 장면. [사진=태권도신문]

한편, 11일 개막한 제20회 광주 5.18 민주화운동기념 시장기 전국태권도대회에는 중고등학교 태권도 선수 총 1,978명이 출전했으며, 오는 28일까지 열전을 펼친다.

 

[무카스-태권도신문 연합 = 양택진 기자 | winset7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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