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김태훈, 월드 태권도 그랜드슬램 ‘왕중왕’


  

2017 우시 월드태권도그랜드슬램 4차, -58kg 결승서 기대주 장준과 대결

수원시청 김태훈(홍)이 그랜드슬램 결승에서 한국의 장준(홍성고)을 상대로 머리공격을 하고 있다.

전 세계 어디에도 김태훈의 적수는 없었다.

 

2017 WT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3연패를 시작으로 그 해 출전한 모든 그랑프리 시리즈와 마지막 파이널까지 절정의 실력을 과시하며 전관왕을 차지했던 김태훈(수원시청). 해가 바뀌어도 그 전력과 기세는 변함이 없었다. 

 

올림픽과 세계선수권, 그랑프리 등 세계 최고의 선수만 초청되는 ‘2017 우시 월드 태권도 그랜드슬램’ 남자 -58KG급 왕위에 올랐다. 

 

지난 연말 첫 개막으로 매주 남녀 한 체급씩 총 4주간 치러지는 그랜드슬램의 마지막 경기가 열린 20일(현지시각) 결승은 김태훈과 한국의 고교스타 장준(홍성고)이 대결을 펼쳤다.

 

2분 5회전으로 진행된 결승전에서 김태훈은 장준을 상대로 다양한 공격을 성공시키며 37대 16 큰 점수차로 이기고 그랜드슬램 정상에 등극했다. 여러 국제대회를 출전했지만 이번 대회에 처음으로 부모가 참관한 가운데 뜻깊은 우승 선물을 안겼다.

김태훈이 첫 해외 대회에 참관한 부모 앞에서 우승해 함께 자축했다.

김태훈은 "5회전 경기에 대비해 체력적으로 더 보강할 생각이다"라고 말하며 "오늘 경기에 부모님이 오셨는데 우승을 하게되어 더욱 기쁘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결승 상대인 장준도 크게 주목을 받았다. 2016 캐나다 버나비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남자 -51kg급 우승으로 차세대 경량급 기대주로 떠올랐다. 이후 성인무대에서도 괄목할만한 경기력을 펼쳤다. 그랜드슬램 와일드카드가 주어지는 예선전에서 우승해 이번 대회 본선행에 함께 했다.

 

장준은 8강과 준결승에서 몽골과 중국 선수를 차례로 이기고 결승에 올랐다. 결승에서 김태훈을 상대로 값진 은메달을 차지한 장준은 경기 시작전 김태훈에게 크게 머리 숙여 인사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태훈(우)과 마지막 그랜드슬램 남녀 우승을 한 터키의 이렘 야만이 함께 금메달을 목에 걸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는 김태훈과 여자 -57kg급 터키의 이렘 야만(Irem Yaman)이 남녀 우승을 차지했다.

 

세계 스타 선수들이 포진한 이 체급에 깜짝 우승을 차지한 터키의 신예 이렘 야만은 지난해 11월 그랜드슬램 예선전에서 우승해 본선 와일드카드로 출전했다. 8강에서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후보인 영국의 제이드 존스를 이겼다. 이 기세로 결승에서 중국의 리준 쥬(Lijun Zhou)를 상대로 골든포인트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 끝에 우승을 차지하며 새로운 스타 탄생을 알렸다. .  

 

남자 -58Kg 급 동메달은 러시아의 미카일 아르타모노프(Mikhail Artamonov)가 올랐고, 여자 -57Kg 급 3위는 동메달 결정전에서 이아름을 33:10으로 이긴 중국의 종쉬 루(Zongshi Luo)가 차지했다.

 

27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남녀 단체전과 혼성전 경기가 열린다.

 

남자팀은 이란, 러시아, 한국, 중국과 여자는 중국, 한국이 참가한다. 혼성팀은 중국과 러시아가 출전한다.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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