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태권도 천재’ 이대훈, WT 태권도 그랜드슬램 초대 왕좌!


  

中 우시 WT 월드태권도그랜드슬램 챔피언스시리즈 -68KG급 우승, 상금 8천만원

이대훈(청)이 결승에서 중국의 자오 슈아이를 상대로 오른발 머리 공격을 하고 있다.

믿고 보는 태권도 ‘천재 플레이어’ 이대훈이 WT 태권도 그랜드슬램 초대 남자 -68KG급 왕좌에 올랐다.  

 

이대훈(대전시체육회)는 6일 중국 우시 타이우 인터내셔날 엑스포센터에서 열린 ‘2017 세계태권도연맹(WT) 월드태권도그랜드슬램 챔피언스시리즈’ 2주차 남자 -68KG급 결승에서 리우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자오 슈아이(Shuai ZHAO)를 완파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결승서 맞붙은 자오 슈아이는 키가 10센티미터가 더 큰 상대. -58kg급에서 올림픽을 제패한 후 한 체급 올렸다. 홈그라운드 이점을 가진 상대 임에도 이대훈은 전혀 밀리지 않았다.

 

2분 5회전으로 치러지는 결승전 내내 주특기인 오른발 압박에 이은 몸통 공격으로 자오 슈아이를 몰아붙였다. 오른발 머리 앞돌려차기까지 먹혀 들어가면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강한 체력을 가진 강점으로 끊임없이 자오 슈아이를 상대로한 압박은 멈추지 않았다. 뒤후리기 머리공격을 연달아 성공시키며 점수차를 30점까지 벌렸다. 마지막 5회전까지도 공격모드를 멈추지 않아 경기장을 뜨겁게 달구며 53대 14로 압도했다.

이대훈(대전시체육회)이 최정상에 오른 가운데 자오 슈아이(중국)이 2위, 러시아 알렉세이 데니센코브가 3위를 차지했다.

이대훈에게 결승은 앞서 치른 준결승전. 비슷한 경기 스타일을 구사하는 러시아의 알렉세이 데니센코브와 맞붙어 2분 5회전 내내 15대15로 동점, 골든포인트 연장접전 끝에도 승부를 내지 못했다. 결국 유효타 우세승부에서 5대 0으로 앞선 이대훈이 이겨 결승에 진출했다.

 

이대훈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지난 ‘2016 WT 바쿠 그랑프리 파이널’을 포함해 ‘2017 무주 세계태권도선수권 통산 3회 우승’, 출전한 그랑프리 시리즈와 파이널까지 모두 휩쓸었다.

 

그랜드슬램은 국가대항전이 아닌 개인전으로 치러진다. 올림픽과 세계선수권, 그랑프리시즈 등 WT 메이저대회를 휩쓴 최고의 선수만 초청한다. 따라서 이대훈은 세컨을 맡을 지도자로 대표팀이 아닌 1월 1일자로 새롭게 이적한 대전시체육회 길동균 감독과 호흡을 맞췄다.

이대훈(오른쪽)이 우승 직후 기쁨에 겨워 길동균 감독을 업어치는 세레모니를 하고있다.

다행히 지난 2015년까지 국가대표팀 남자부 코치로 호흡을 맞춘 적이 있어 전혀 어색함이 없었다. 길동균 감독 역시 대표팀 코치시절 경량급 선수를 맡아 외국 선수를 분석하고 있어 어렵지 않게 이대훈과 우승을 합작했다.

 

이대훈은 우승상금 7만불(한화 약 8천만원)을 챙겼다. WT 그랜드슬램 상금 규정상 이 중 선수가 70%(약 5천6백만원), 지도자가 30%(약 2천 4백만원)로 몫을 나눈다.

 

함께 우승에 나선 리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오혜리(춘천시청)는 여자 –67kg급 동메달을 차지했다.

여자 -67kg급 3위에 오른 오혜리(왼쪽)의 동메달 결정전에서 상대와 겨루고있다.

준결승에서 최근 상승세로 주목을 받고 있는 중국의 구오 윤페이(Yunfei GUO)에 몸통 공격을 연이어 허용하면서 14대 8로 패했다. 지난 2017 GP파이널 결승에서도 져 연패 윤페이에게 연패를 당했다.

 

패배를 뒤로하고 동메달 결정전에 나선 오혜리는 와일드카드로 그랜드슬램에 출전한 중국의 장 맹유(Mengyu ZHANG)를 1회전부터 기선을 제압했다. 3회전 종료 직전 8점짜리 왼발 머리 앞돌려차기 카운터(머리공격 3점, 카운터 5점)까지 뽑아내며 32대 16으로 승리해 동메달을 챙겼다.

 

여자 –67kg급 결승전서는 2017 무주세계선수권 여자 –62kg급 우승자인 코트디브아르의 루쓰 그바그비(Ruth GBAGBI)가 구 윤페이를 꺾고 1위에 올랐다.

 

남자 동메달 결정전서는 알렉세이 데니센코브(Alexey DENISENKO)가 이란의 미라쉠 호세이니(Mirhashem HOSSEINI)를 1대14 1점차로 누르고 이겼다.

 

1월 말까지 매주 토요일 5주 연속 개최되는 그랜드슬램은 중반으로 접어든 가운데 오는 13일에는 남자 +80kg급과 여자 –49kg급 경기가 열린다.

 

한국은 남자 +80kg급에 인교돈(한국가스공사), 이승환(한국가스공사), 여자 –49kg급에 김소희(한국가스공사), 심재영(한체대), 하민아(경희대)가 출전한다.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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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시 이대훈이네~ 게임은 재미 없지만 그래도 이기니까 뭐ㅋㅋㅋ

    2018-01-08 18:12:2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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