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소영 “로또 맞았다”… 극적으로 ‘그랜드슬램’ 본선행!


  

그랜드슬램 4위로 본선 좌절! 1위였던 中 구운 윤페이 파이널 깜짝 우승으로 기회 잡아

서소영(서울시청, 27)이 2014 퀘레타로 월드팀선수권 여자팀 우승을 이끌었다.

한국 여자 중량급 기대주 서소영(서울시청, 27)이 큰 행운의 티켓을 잡았다.

 

태권도 대회로는 사상 최대 규모의 상금이 걸린 ‘월드그랜드슬램’이 이달 말 창설한다. 우승자에게 무려 7만불(8천만 원)을 주는 대회로 전 세계 태권도 선수들이 큰 관심을 갖고 있다.

 

서소영 역시도 이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와일드카드’로 그 출전 기회를 노렸다.

 

그러나 지난 달 23일 중국 우시시에서 열린 ‘2017 월드 태권도 그랜드슬램 챔피언스 시리즈(이하 그랜드슬램) 예선대회’에 출전해 여자 -67kg급 4위를 차지했다. 3위까지 주는 본선출전권 획득에 실패했다.

 

아쉽게 출전권을 놓친 서소영의 소속팀 서울시청 이창건 감독은 출전 방도를 찾았다. 그러나 그 가능성은 매우 희박했다. 당시 세계태권도연맹에 출전할 방법이 없느냐고 문의했다.

 

이에 양진방 사무국장은 “가능성이 5%로 밖에 안 되지만, 방법은 딱 하나 있다. 앞선 3위 선수 중 파이널에 나가는 구오 윤페이(중국)가 혹시라도 (파이널에서)우승하면, 파이널 우승자로서 자동출전권을 갖게 된다. 그렇다면, 예선전 출전권이 필요 없게 된다. 서소영이 자동으로 그 출전기회를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꿈은 이뤄진다고 했던가.

 

중국의 구오 윤페이가 예상을 깨고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했다. 미국의 맥 페이지를 꺾더니, 준결승에서 지난 무주 세계선수권 우승자이자 이번 대회에서 홈 관중의 압도적인 응원을 받은 코트디부아르의 그바그비를 이기고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에서는 한국의 오혜리마저 이기면서 새로운 스타로 급부상했다.

서소영(청)이 2014 WT 월드팀선수권 여자부 결승에서 머리 공격을 성공시키고 있다. 

한국 여자 태권도 기대주로 평가 받았지만, 그동안 반복되는 부상과 여러 불운으로 기회를 잡지 못했던 서소영(서울시청)이 이번에는 제대로 된 행운을 잡은 게 분명하다. 따라서 12명이 겨루는 그랜드슬램에 리우올림픽 금메달로 출전 자격을 얻은 오혜리(춘천시청)와 이번 예선전에서 와일드카드를 받은 김잔디(용인대)와 함께 우승에 도전한다.

 

서소영이 출전하게 될 ‘그랜드슬램’은 내년 1월 6일 이대훈이 출전하는 남자 -68kg급과 함께 열린다. 오는 30일부터 매주 토요일 하루만 남녀 한 체급씩 4주간 개인전을 진행하고, 마지막 5주차는 단체전이 열린다.

 

남녀 올림픽체급 총 8체급에 12명만 초청한다. 대상자는 지난 2016 리우올림픽과 2017 무주 세계태권도선수권, 그랑프리 시리즈와 파이널 등 우승자만 출전가능 하다. 그야말로 세계 태권도 별들의 잔치다.

 

별들의 잔치에 특별한 출전기회가 있다. 바로 와일드카드. 4장이 있는데 주최국 중국이 한 장을 갖고, 11월 열린 그랜드슬램 예선대회에서 체급별 1~3위까지 본선행 ‘특급티켓’을 부여했다.

 

황경선과 오혜리 등 한국 여자 중량급을 대표하는 체급에서 큰 기회를 잡지 못한 서소영은 지난 2014 월드태권도팀선수권 여자 대표팀 우승을 견인했다.

 

올해는 자신에게 든든한 후원자인 어머니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 큰 슬픔을 겪은 해이다. 남은 가족과 소속팀인 서울시청 지도자와 동료 덕에 빠르게 안정됐다.

 

그 힘으로 지난 전국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1월 말 열린 ‘2017년도 전국 남녀우수선수선발대회 겸 2018년도 국가대표 예선전’에서도 -67kg급 우승을 차지했다.

 

행운으로 얻은 티켓으로 이변을 일으켜 진짜 대박 로또를 터트릴지가 관심사다.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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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소영 #서울시청 #그랜드슬램 #윤페이 #이창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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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사범

    서소영이 화이팅 :)

    2017-12-08 12:20:1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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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중국의 구오 윤페이 선수는 2010, 2014 아시안게임 2연패한 선수고 2011 경주 세계선수권 2위한 선수예요.

    2017-12-07 17:59:26 수정 삭제 신고

    답글 0
  • 하하

    화이팅입니다! 응원할게요!

    2017-12-07 11:07:47 신고

    답글 0
  • 이창건

    극적으로 잡은 좋은 기회를 더욱 더 도전하는 마음으로 성숙하고 멋진 선수가 되기를...
    서소영화이팅!!!

    2017-12-07 10:39:31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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