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행문] 멀게만 느껴졌던 미국… 태권도로 이제 가까워졌다!


  

버지니아 국기원컵 대회와 워싱턴D.C. 오픈대회 그리고 태권도를 통한 미국문화탐방

  전남 강진에 있는 성화태권도장(관장 천현옥)은 우수 수련생 7명(초3, 중1, 고3)을 선발해 지난 9월 27일부터 10월 11일까지 13박 15일 일정으로 미국태권도친선문화탐방을 다녀왔다. 일행은 미국 버지니아에서 열린 국기원컵과 워싱턴D.C 오픈대회를 출전했다. 기간 중에는 미국 여러 태권도장을 방문하고 현지 수련생과 교류를 가졌다. 또한 미국의 대표적인 명소를 관광하는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 일생에 첫 미국 여행을 태권도를 통해 다녀온 강진고 1학년 박아름 양(2단)이 <무카스>에 뜻 깊었던 미국문화탐방 기행문을 보내왔다. 이를 여러 독자들에게 소개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두근두근 첫 비행, 12시간 넘게 비행기를 타도 행복해!

 

지금부터 내게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여러분과 공유하고자 한다.

 

2017년 9월 27일 수요일 새벽 1시 30분쯤 우리는 차를 타고 광주광역시 광천 터미널로 가서 인천국제공항으로 갔다. 인천국제공항에서 2시간을 비행하고 일본 나리타공항에 도착하였다. 사실 비행기를 처음 타봐서 무섭기도 하였고 긴장하는 바람에 가슴이 두근거리기도 하였다. 나리타공항에 도착해서 공항을 둘러보았는데 역시 일본에는 먹을 것도 많았고 강진에만 박혀있었던 내가 일본을 와보게 되어서 감회가 남달랐다. 그렇게 4시간동안 둘러보고 난 후 우리는 시카고공항으로 가는 비행기를 탔다. 약 12시간이 되는 장시간 비행이었다. 비행기를 오래타서 그런지 처음에 비행기를 탔을 때의 긴장감과 두려움이 사라졌지만 발이 퉁퉁 부음을 처음 느껴보았다.

태어나 처음 비행기를 타기 전 인천공항에서

나는 비행기를 타면 가장 기대했던 것이 기내식 이었다. 처음 먹어보았지만 생각보다 괜찮았다. 12시간의 비행 끝에 우리는 시카고공항에 도착하였다. ‘내가 드디어 미국을 왔구나’ 실감이 났다. 하지만 바로 워싱턴으로 가야 했기 때문에 여유 부릴 틈이 없었다. 관장님의 인도 하에 우리는 그렇게 긴장했던 입국심사도 통과하였고, 바로 워싱턴으로 가는 비행기를 탔다. 약 2시간 비행 후 드디어 워싱턴에 도착하였다.

 

우리는 관장님의 학창시절에 후배이셨던 김동일 사범님께서 우리를 데리러 오셨다. 김동일 사범님의 차를 타고 숙소를 도착하였다. 숙소는 어느 집이였는데 정말 영화에서만 보던 집이였다. 한국은 아파트들도 많고 주택들이 다 떨어져 있는 데 우리가 갔던 워싱턴은 아파트들을 주로 찾아볼 수 없었고 주택들이 대부분 붙어있었다. 그렇게 모두들 감탄만 하면서 워싱턴에서의 밤을 보냈다.

 

#미국에서 특별한 태권도 수련과 대회 출전

 

미국 첫째 날 아침에 준비를 하고 공대식 사범님의 체육관에 가서 체육관에 다니는 미국 아이들과 함께 운동을 하였다. 그리고 대회 준비를 하면서 미국 아이들 앞에서 품새를 보여주었다. 그리고 공대식 사범님의 시범단 Cong's의 시범을 보았다 Cong's 시범단은 얼마 전 미국 전국대회에서 1등을 한 팀이다. 역시 1등팀이여서 그런지 절도있고 칼 같은 동작들이 우리의 눈을 사로잡았다.

 

나는 공대식 사범님의 체육관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Cong's의 시범도 멋있었지만, 사범님께서 우리에게 사인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것이다. 우리가 사인을 함으로써 조금 더 우리가 운동 하는 데에 동기부여가 되었고 조금 더 열심히 하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의미 있는 시간이 지나고 공 대식 사범님께서 저녁을 사주셔서 아주 맛있고 배부르게 밥을 먹었다.

 

둘째 날, 아울렛에서 쇼핑 후에 최승민 사범님의 체육관에 가서 운동을 하였는데 어제 갔던 체육관은 시범이 주특기였다면 오늘 갔던 체육관은 우리가 대회에 나가는 품새가 더 돋보였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범님의 체육관에서 연습을 하면서 사범님께서 우리에게 품새의 자세한 동작과 감점사항을 알려주셔서 우리에게 도움이 되었고 더 정확한 동작을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사범님 체육관에도 시범단이 있었는데 작은 아이들이 우리도 어려워하는 발차기를 차고 여자분들도 약한 모습보단 누구보다 강한 모습을 보여주셨고 노래에 맞춰 동선을 바꿔가며 시범을 하는 모습이 매우 인상 깊었다. 그러므로써 나도 열심히 해서 어려운 발차기도 해내고 싶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셋째 날, 우리는 공대식 사범님의 안내로 국회의사당, 백악관, 자연사 박물관 그리고 식물원을 갔다. 백악관과 국회의사당은 사람들이 너무 많아 자세하게 보진 못하였지만 진짜 근사하였다. 백악관 앞에 서있는 경찰관들과 경호원들이 너무 멋있어 보였다. 그리고 TV로만 보았던 국회의사당을 직접 눈으로 보니까 내가 미국에 있구나 실감이 났다. 국회의사당과 백악관을 간 후 우리는 자연사 박물관으로 떠났다. 자연사 박물관에서는 자연에 대한 여러 가지 내용을 알게되었고 식물원에서는 각 식물들의 특성에 따라 식물관 안의 온도와 습도가 달라서 한번 더 감탄하게 되었다. 그리고 식물들을 보니까 여태껏 지치고 힘들었던 게 다 풀리는 느낌이였다. 우리는 의미있는 시간을 보냈고 그 다음날이 대회여서 빨리 숙소에 들어와 푹 쉬었다.

이거 실화 맞아? 내가 미국에서 태권도로 메달을 획득하다니!

넷째 날, 드디어 대회를 하게 되었다. 처음 나가보는 품새 대회라 긴장했었는데 게다가 또 미국에서 하는 대회여서 긴장감 그리고 떨림이 100배정도 되는 것 같았다. 하지만 팀 품새를 하면서 서로 호흡을 맞춰가며 품새를 하다보니 긴장감도 풀려있었고 팀 품새를 함으로써 단합력과 협동심을 기른 것 같았다. 또한 개인전 품새를 하면서 미국 친구들과 이야기도 하며 친해졌고 서로 격려와 축하를 해주며 관계를 발전해나갔다. 우리는 팀 품새 1등을 했고, 개인전 1등 2명, 2등 2명 3등 2명으로 만족스러운 결과를 남겼고, 나는 첫 메달을 미국에서 따서 더 뜻 깊었고 의미 있었던 것 같다. 우리는 워싱턴에서의 마지막 날을 아주 깊이 있게 보냈다.

 

 

#이게 미국이구나~ 본격적인 관광모드! LA 고고씽!

 

하지만 우리는 여유를 부릴 틈도 없이 LA로 떠나야 했다. 공항까지 조영 사범님께서 데려다 주셨고 공항에서 짐과 여러 절차들을 사범님께서 도와주셔서 우리는 보다 순조롭게 이동할 수 있었다. 우리가 LA로 가기 하루 전에 라스베가스에서 총격사건이 있어서 걱정이 되었지만 함께라서 견딜 수 있었던 것 같다. LA로 가는 비행기를 타고 약 5시간의 비행 후 LA에 도착하였다.

 

우리는 가자마자 점심을 먹었다. 미국을 가면 한번쯤은 먹어주어야 한다는 바로 IN-OUT버거를 먹었다. 역시 유명해서 그런지 사람이 많았다. 기다림 끝에 먹은 버거가 너무 맛있었지만, 우리의 입맛엔 조금 짰었다. 그렇게 배부른 식사를 마치고 우리는 산타모니카로 향하였다. 산타모니카를 가자마자 바다내음이 우리를 반겼고 아름다운 풍경에 한번 더 반했다. 지금쯤 한국은 쌀쌀한 날씨 때문에 얇은 외투를 걸치고 있을텐데 여기에 있는 사람들은 비키니에 바다에서 물놀이를 하고 있었다. 내가 느끼기로도 조금 더웠었다. 다리를 걸으면서 바닷바람이 우리를 안아주었고 따스한 햇빛이 우리를 비추어 주었다.

 

 

우리는 사진도 찍으며 우리만의 시간을 보냈다. 또 한인타운과 흑인마을을 가보았다. 또 LA의 높은 빌딩들과 HOLLYWOOD를 보았을 때 TV에서만 보던 것을 여기서 내 눈 직접 보니까 감회가 색다로웠다. 저녁에는 할리우드 거리를 갔는데 낮에 본 산타모니카와 여러 건물들과는 다른 느낌이었다. 길거리에서 하는 버스킹과 반짝이는 조명에 비추어지는 건물들이 우리를 사로잡았다. LA의 첫날을 피곤하지만 만족스럽게 보냈다.

 

다음 날 우리는 라스베가스를 갔다. 라스베가스는 호텔이 엄청 많았다. 한국에 있는 호텔들과는 다른 느낌이였다. 가장 놀랐던 점은 호텔 1층에 카지노가 있었던 것이다. 영화에서만 보던 것을 실제로 보니까 놀라웠다. 또 오후에 우리는 베라지오 호텔을 갔는데 어디서 많이 본 것처럼 눈에 익었다. 알고보니 가수 싸이의 노래 new face의 뮤직비디오 촬영지였다. 뮤직비디오에 나온 것처럼 너무 예뻤고 아름다웠다. 베라지오 호텔에서 또 하나의 추억을 만든 후 우리는 벨라지오 리조트로 발걸음을 옮겼다. 벨라지오 리조트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에펠탑과 자유의 여신상을 작게 만들어 놓은 것이다. 마치 내가 파리와 뉴욕에 와있는 기분이 들었다. 그리고 또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미국에서 인기가 많아 한국까지 들어오게 된 쒝쒝버거(shakeshake)를 먹었다. 우리가 여태껏 햄버거를 먹을 때 콜라를 먹었다면 이 햄버거는 쉐이크와 함께 먹는 것이었다. 햄버거의 짭쪼름한 것을 쉐이크가 잡아주는 것 같아 먹는 데 너무 행복했다. 또 우리가 머문 숙소는 럭소 호텔인데 한번도 보지 못한 피라미드 모양의 호텔이였다. 호텔 안에도 마치 이집트에 온 것처럼 이집트 문자와 그림들이 새겨져있어 보는 재미도 쏠쏠하였다. 그렇게 또 시간이 가는 줄 모르게 밤을 보내고 우리는 그랜드 캐니언을 보러갔다. 그랜드 캐니언은 마치 그림을 보는 것 같았고 보고있는 데도 실감이 나지 않았다. 정말 그랜드 캐니언은 장관이였다. 끝이 없는 절벽들이 감탄을 만들어냈고 그때 자연의 아름다움과 위대함을 느꼈다. 그리고 또 요세미티 국립공원을 갔다. 요세미티 국립공원은 편백나무 같은 깨끗한 공기들이 우리를 반겼다. 나무냄새가 나에게 쌓여있던 스트레스를 풀어주었고, 청솔모 등 동물들을 많이 보았다. 그리고 얼마 전 축구장만한 돌이 떨어졌다고 들었는데 그 떨어진 부위를 보니까 정말 컸다. 그래서 조금 무섭기도 하고 그 절벽에서 암벽을 하다가 다치신 분들도 많다고 들었는데 걱정도 되고 한편으로는 존경스러웠다.

눈으로 보고도 믿기 어려운 대자연의 그랜드캐년을 배경으로 우리는 기념사진을 남겼다.

그 다음날 우리는 유람선과 에어쇼를 보러갔다. 에어쇼를 보는 데 나는 고소공포증이 있었던터라 높은 곳에서 수직으로 떨어지는 전투기를 보고 놀랬다. 하트를 전투기로 만들어주었는데 얼굴은 모르지만 조종하시는 분이 참 잘생겼을 것 같아 반했다. 그리고 유람선을 타기 전 바다사자를 봤는데 가까이 본 적은 이번이 처음이라서 색다로웠고 아기 바다사자도 보고싶었는데 엄마,아빠 바다사자밖에 보지 못해 아쉬웠다. 그리고 유람선을 탔는데 바다 공기가 너무 좋았다. 바다만의 특유한 냄새가 코를 찔렀고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자연은 우리를 위로해주는 것 같고 함께 있으면 편안한 것 같다. 이번 여행은 시간 하나하나가 아깝지 않고 다 의미가 있는 것 같다. 이렇게 또 눈이 즐거운 하루를 마치고 우리는 덴마크 마을과 페블비치를 갔다. 페블비치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파도였다. 파도가 치는 것을 보고 감탄도 하였고 무섭기도 하였다. 또 바로 옆에 골프장이 있었는 데 순간 보고 공이 빠지면 어떡하지 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또 덴마크 마을을 갔는데 모든게 다 아기자기하고 예뻐서 친구들과도 오고싶다라는 생각이 들었고 맛있는 것두 많아서 보이는 거마다 다 먹고싶었다.

 

 

다음날을 위해 빨리 잤고 우리는 유니버셜 스튜디오로 향했다. 우리가 기다리고 기다리던 장소였다. 우리는 먼저 버스투어를 하였고 쥬라기 공원을 모티브로 3D로 체험을 하였는데 너무 실감이나 순간 겁이 났었다. 또 워터 쇼를 보았다. 진짜 제일 인상깊었다. 내가 영어를 좀 더 알아먹을 수 있었다면 더욱 더 재밌었을텐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알아먹진 못해도 한편의 영화를 보는 것처럼 몰입도 완전 잘되고 흥미진진하였다. 또 우리는 유니버셜 스튜디오하면 딱 떠오르는 영화 바로 해리포터의 기념관으로 가서 기념품들을 샀다. 또 유니버셜 스튜디오의 역사와 촬영기법들을 알아볼 수 있었고 하루가 어떻게 지나갔는 지 모르게 너무 재미있었던 하루였다. 다음날 한국을 가기 때문에 우리는 빨리 잠을 청했다. 다음 날 떠났던 집을 다시 가는 날이 왔다.

 

길 것 같았던 14박 15일의 여정은 시간이 어떻게 가는 지 모르게 흘렀다. 먼저 우리는 공항으로 가서 일본으로 가는 비행기를 탔다. 오랜만에 타서 그런가 나도 모르게 긴장을 하고 있었고 비행기가 뜨는 순간 우리는 약 11시간의 비행을 시작하였다. 길고도 짧은 14박 15일이 우리에겐 소중한 시간이었고, 하나하나 다 기억나는 의미있는 시간들이였다.

워싱턴에서는 운동을 할때에 내 모습을 돌아보는 시간이었고, LA에서의 시간은 내가 받아왔던 모든 것들을 자연이 위로해주는 것 같았다. 그럼으로써 자연의 소중함을 느끼고 온 것 같다. 그리고 함께 한다는 것이 소중하다라는 것을 알았고 함께해서 더 의미 있었던 시간이었다.

 

또 미국을 가서 여러 사람들과 이야기하고 여러 가지 활동을 하면서 친목을 가질 수 있는 시간이 되었고 어린 친구들과 우리에게도 좋은 시간과 경험이 된 것 같았다.

 

미국의 문화를 체험하고 역사를 알아가면서 멀게만 느껴졌던 미국이 나와 더 가까워진 기분이었다. 이렇게 좋은 시간을 계획하시고 만들어주신 천현옥 관장님께도 감사하고 지원해주신 부모님께도 감사하다. 또 기회가 된다면 백번 천번 더 가고 싶은 여행이었다.  

 

 

[기고 =  박아름   | 전남 강진고 1학년 재학 중 / 태권도 2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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