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터키 세계장애인선수권 우승… 한국은 8년 만에 동 획득


  

축구선수 출신 김현, 태권도 선수로 전향해 세계무대에서 메달획득

한국의 김현(청)이 준결승에서 터키의 야사르사미 고크바바 선수를 공격하고있다.

장애인 태권도 육성에 지속적으로 투자해온 러시아와 터키가 역시나 실력으로 결실을 맺었다.

 

19일(현지시각) 영국 런던 올림픽파크 쿠퍼박스(Copper Box Arena)에서 열린 ‘2017 세계장애인태권도선수권대회’에서 러시아가 금5개, 은1개, 동5개로 남자부 4연패를 달성했다. 터키는 여자부에서 금3, 은1, 동1개로 세르비아(금1, 은2, 동2)와 러시아(금1, 은1)를 누르고 종합우승했다.

 

장애인태권도대회 G10 등급 대회로 우승자에게는 세계랭킹 100점이 걸린 가장 큰 대회이다.

 

한국은 역대 가장 많은 여섯 명의 선수가 출전해 8년 만에 메달을 배출했다. 남자 75kg 이상급 K42부문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축구 선수였던 김현은 2012년 군복무 대체 방위산업체 근무 중 왼쪽 팔일 잃는 산업재해를 당했다.

 

올해 대한장애인태권도협회 신인선수 발굴 과정에서 영입돼 그동안 국가대표 훈련에 참가해 실력을 쌓았다. 지난 7월에는 강원도 춘천에서 개최된 제3회 아시아장애인태권도선수권대회에 출전해 국제경험을 쌓았다.

 

세계선수권 첫 출전한 김현은 8강에서 미국의 니콜라스 말리츠를 경기초반부터 몸통공격을 퍼부으며 16대8로 이겼다. 동메달을 확보한 후 준결승에서 지난 아시아선수권 첫 경기에서 점수차패를 안긴 터키의 야사르사미 고크바바와 대등한 경기를 펼쳤으나 한수 위 실력으로 28대15로 졌다.

 

여자 K44 -49kg급 우승자 몽골 엔크투야 쿠렐바타르(Enkhtuya Khurelbaatar)와 남자 K44 -75kg 금메달을 딴 이란의 마흐디 포라흐나마(Mahdi Pourrahnama)가 남녀 MVP로 선정됐다.

 

지난 2014년 모스크바 대회부터 도입된 품새 부문에는 47명의 선수가 출전해 기량을 겨뤘다.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WT) 총재는 "이번 런던 대회는 역대 최다 참가국인 59개국에서 역대 최대인 263명의 선수가 참가했다"며 "격년제로 개최하기로 한 장애인대회를 2020 도쿄 장애인올림픽의 중요성을 감안해 WT집행위원들이 동의한다면 내년에도 개최할 계획이다"라고 개회사에서 말했다.

 

WT 조정원 총재(중앙)가 주요 국가에 선수 훈련 지원금 명목으로
글로벌 파트너인 부영장학금을 전달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오후 2시부터 한 시간 동안 진행된 개막식에서 세계태권도연맹의 글로벌 파트너인 부영 그룹이 태권도 균형 발전을 위한 부영 장학금 전달식이 열렸다. 선수훈련 지원금 명목으로 르완다, 한국, 네팔, 우즈베키스탄, 페루 등 5개국이 지원을 받았다.

 

한편, 같은 장소에서 20일부터 22일까지 사흘간 ‘2017 태권도 월드그랑프리 시리즈 3차전’ 개최된다.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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