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훈-이대훈 연승행진… 모코로 월드 태권도 그랑프리 우승


  

리우 올림픽 김소희도 올해 첫 그랑프리 우승

2017 월드태권도그랑프리 우승을 차지한 김태훈(수원시청)과 이대훈(한국가스공사)

한국 태권도 간판스타 김태훈(수원시청)과 이대훈(한국가스공사)의 연승 행진이 이어졌다.

 

24일(현지시각) 모로코 라바트 프린스 무라이 압델라 의 경기장(Complexe Sportif Prince Moulay Abdellah)에서 막을 내린 ‘2017 월드 태권도 그랑프리 2차전’에서 김태훈과 이대훈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두 선수는 지난 6월 무주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우승에 이어 지난달 모스크바 그랑프리 1차전에 이어 이번 2차전까지 메이저 3개 대회 우승을 이어가고 있다.

 

김태훈은 23일 대회 이틀째 남자 -58kg급 결승에서 지난 그랑프리 파이널 결승에서 뼈아픈 패배를 안긴 멕시코의 카를로스 나바로(Carlos Navarro)를 상대로 10대8로 이기고 설욕했다. 3회전 10대5로 앞서던 중 3점 머리 공격을 내주며 추격을 당했지만 노련한 경기운영으로 승기를 지키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대훈은 앞서 24일(현지시각) 대회 마지막날 남자 -68kg급 결승에서 무주 세계선수권 결승상대인 대만의 유 젠 후왕을 다시 만나 2회전까지 7대6으로 팽팽하게 접전을 펼쳤다. 3회전 몸통과 머리 공격으로 승부수를 걸어 13대9로 제치고 우승했다. 이번 우승으로 그랑프리 통산 7회 우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김태훈, 이대훈과 함께 연승 도전에 나섰던 이아름(고양시청)은 여자 -57kg급 준결승에서 무주 세계선수권대회 결승 상대인 터키의 하티스 쿠브라 일굴(Hatice Kubra Ilgun)에 8대14로 져 좌절됐다. 하티스는 이 체급 간판인 영국의 제이드 존스를 8대6으로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남자 -68kg 결승전에서 이대훈이 대만의 유 젠 후앙을 공격하고 있다.

2016 리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소희가 모처럼 그랑프리 정상을 탈환했다. 여자 -49kg급 준결승에서 무주 세계선수권 우승을 차지한 한국의 심재영(한국체대)을 12대7로 제치고 결승에 진출했다.

 

우승 기대를 모았던 오혜리(춘천시청)는 결승에서 최근 이란 태권도 선수와 결혼해 화제가 된 터키의 타타르 누르 맞붙었다. 3회전까지 접전을 펼쳤으나 4대4 동점. 연장전에서 왼발 몸통공격 선취점을 내주며 패해 은메달을 획득했다.

 

최근 ‘2017 타이베이 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 모처럼 국제대회 우승으로 자신감을 회복한 안새봄은 여자 67kg 이상급 준결승에서 무주 세계선수권과 모스크바 1차전 연승을 달리는 영국의 비앙카 웍던과 일전에서 4대10으로 패해 동메달에 그쳤다.

 

결승에서는 무주 세계선수권에서 심재영에게 져 은메달을 획득했던 베트남의 티 킴 트엔 투롱(Thi Kim Tuyen Truong)을 한수 위 실력으로 14대5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세계선수권 금-은메달리스트를 모두 이긴 셈이다. 올해 첫 그랑프리 정상에 올랐다.

 

한국은 지난 무주 세계선수권을 시작으로 모스크바 1차전에 이어 금메달 3개, 은메달 1개, 동메달 4개로 역대 가장 좋은 성적을 이어가고 있다.

 

다음 월드 태권도그랑프리 3차 시리즈는 10월 20일에서 22일까지 사흘간 영국 런던 열린다. 하루 앞선 19일에는 ‘제7회 세계장애인태권도선수권대회’가 개최된다.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무카스미디어 / http://www.mooka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대훈 #그랑프리 #김태훈 #이아름 #안새봄 #모로코 #심재영 #김소희

댓글 작성하기

자동글 방지를 위해 체크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