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베키스탄 “태권도 강국으로 거듭날 것”


  

대규모 태권도 트레이닝센터 건립, 우즈벡 국립대에 태권도학과 설치

우즈베키스탄이 2020 도쿄 올림픽에서는 태권도로 반드시 메달을 획득하겠다는 각오다.

 

우즈베키스탄 파르비예프 보티르 라흐마토비츠 회장(Parpiev Botir Rakhmatovich, 70세)이 최근 방한해 다음 올림픽에서 반드시 메달을 획득할 수 있도록 더 많은 준비와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즈베키스탄 간판스타 드미트리 쇼킨(홍)이 2016 리우 올림픽에서 우승후보로 지목됐지만 아쉽게 동메달 결정전에서 한국의 차동민에 져져 우즈벡 태권도 최초의 올림픽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지난해 2016 리우 올림픽에서 우즈베키스탄은 사상 첫 태권도 금메달을 노렸다. 남자 80kg 이상급 랭킹 1위가 바로 우즈벡 드미트리 쇼킨이기 때문이었다. 중량급에서 보기 드문 빠른 움직임과 유연성으로 강력한 우승후보로 주목받았기에 더욱 기대감을 클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결과는 노메달’. 기대를 모았던 드미트리 쇼킨이 올림픽 태권도 경기 마지막 날 한국의 차동민과 동메달을 놓고 결전을 펼쳤다. 3회전 동안 승부를 보지 못한 두 선수는 결국 연장전에 돌입했다. 올림픽 3회 연속 출전 경험을 갖춘 차동민의 노련한 승부수에 드미트리 쇼킨이 일격을 당했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우즈벡은 앞으로 3년 후 열릴 도쿄 올림픽을 준비 중이다.

 

파르비예프 회장은 우즈벡 사람은 배려심이 많다. 식사를 할 때도 상대가 먼저 시작해야 한다. 올림픽도 그렇다. 이제 우리는 충분히 양보했으니 2020 도쿄 올림픽에서는 우리가 메달을 따겠다고 여유가 있으면서도 강한 의욕을 밝혔다.

 

우즈베키스탄 파르비예프 보티르 라흐마토비츠 회장이 <무카스> 등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우즈베키스탄은 2010년을 기점으로 태권도가 큰 변화를 맞았다. ‘2010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가 우즈벡에서 개최됐다. 첫 국제무대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WT 집행위원회가 열리면서 세계 태권도계에 주목을 받았다. 이 대회를 전후해 우즈베키스탄이 국제무대에 이름을 올리는 계기가 됐다.

 

이 대회를 유치시킨 장본인이 바로 파르비예프 회장이다. 당시도 그렇고 지금도 우즈베키스탄 정부의 세금과 예산, 경제를 아우르는 국세청장(장관)을 맡고 있다. 막강한 권력을 가진 것으로 유명하다.

 

그런 그가 태권도협회장을 맡으면서 급격한 변화를 맞았다. 2009년 우즈베키스탄 체육대학에 태권도학과가 생겼다. 엘리트 태권도 선수 양성과 전국에 태권도를 보급할 지도자 양성을 위한 목적이다. 이 때 한국에서 백문종 사범(국기원 해외파견 사범)이 파견돼 지금껏 우즈벡 태권도 활성화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우즈벡 12개 주()에서 2만여 명이 태권도를 수련하고 있다. 2010년 이후에 3년마다 개최되는 전국체전에 태권도가 정식종목으로 채택되면서 더욱 활성화 됐다. 이를 계기로 우수한 겨루기와 품새 선수가 전국적으로 발굴되는 계기가 됐다.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의 태권도 애정 많아
 
미르지요예프 대통령 늦둥이 7세 아들 곧 태권도 가르칠 것!”

 

아시아 최초로 지난 8월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에 위치한 태권도 전용 트레이닝센터서 제1회 WT 프레지던트컵 아시아선수권에 열렸다. 태권도 단일 트레이팅 센터로는 큰 규모로 새롭게 건립됐다. 이 곳에서 사흘간 아시아지역 26개국에서 260명의 선수가 출전해 열전을 펼쳤다.  


이날 파르비예프 회장과 함께 자리한 WT 조정원 총재는 앞으로 우즈벡 태권도가 우리가 상상하는 것보다 더 변화하고 발전할 것이다이라면서 지난 프레지던트컵 대회를 치른 곳이 일반 경기장이 아닌, 태권도전용트레이닝 센터다. 큰 호숫가에 카페, 운동장, 수영장과 기숙사를 모두 갖춘 곳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나라 대통령이 너무나 태권도에 관심이 많다. 나와 면담을 한 후 곧바로 국립대에 태권도학과 설치를 지시해 10월부터 개강한다. 그리고 대통령이 일곱 살 늦둥이 아들이 있는데, 꼭 태권도를 가르칠 것이라고 나와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파르비예프 회장은 샤프카트 미리니비치 미르지요예프 대통령(Shavkat Mirinivich MIRZIYOEV)이 우즈베키스탄에 여러 스포츠 종목이 있지만, 특히 태권도에 대해 각별하다고 소개했다.

 

이 때문에 우즈베키스탄 국립대학교에 곧바로 태권도학과가 신규 개설될 수 있었던 것 뿐만 아니라 태권도협회가 하고자 하는 숙원 사업도 모두 원활하게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 8월 10일 WT 조정원 총재(우)가 우즈베키스탄에 방문 중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대통령과 면담을 갖고 국립우즈베키스탄대학교에 태권도학과 개설을 합의했다.

 

태권도가 우즈베키스탄에서 사랑을 받는 이유에 대해서는 우즈벡에 태권도는 큰 선물이다. 많은 젊은 청소년과 청년들이 태권도를 통해 정신과 신체가 건강해졌다면서 농담을 곁들어 안 좋아 하는 사람도 있다. 의사는 환자가 없어져 걱정이다. 주류 회사는 술을 안 먹으니 싫어한다. 마지막으로 마약을 끊어 마약상인이 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우즈베키스탄은 국민들의 건강을 위해 운동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4개 채널에서 24시간 전 세계 스포츠를 중계한다. 대표적으로 수영과 씨름, 복싱, 태권도이다. 이 중 국민들이 태권도를 좋아한다고 미르지요예프 회장이 전했다.

 

미르지요예프 회장의 이번 방한 역시 태권도에 각별한 애정을 가진 미리니비치 대통령의 지시임을 강조했다. 지난달 미리니비치 대통령과 조정원 총재와 대담을 통해 결정된 국립대 태권도학과 개설에 따른 커리큘럼 및 운영방안과 태권도를 통한 한-우즈벡 경제협력방안 조사차 특별 방문했다.

 

미르지요예프 회장은 WT 방문을 시작으로 태권도진흥재단이 운영하는 태권도원과 협력방안 등 태권도 상호 발전을 위한 협력 의지를 다졌다. 또 국립대 태권도학과 개설을 위해 경희대학교를 방문했다. 경제협력을 위해 WT 글로벌파트너인 부영그룹 등을 만나 경제협력도 논의했다.

 

우즈벡태권도협회 파르비예프 회장(좌)이 WT 본부에서 인터뷰를 하면서 배석한 조정원 총재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파르비예프 회장은 우즈베키스탄이 태권도로 많은 성장할 수 있게 된 데에는 조정원 총재의 각별한 지원이 있어 가능했다. 앞으로 올림픽뿐만 아니라 많은 국민들이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보급에도 힘 쓸 것이라면서 지금처럼 WT 조정원 총재를 비롯한 한국 태권도의 큰 지원이 필요하다. 많은 힘을 보태달라고 당부했다.

 

오는 11월 말 최근 태권도 명예 9단증을 받은 우즈베키스탄 마르지요예프 대통령이 국빈 방문한다.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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