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태권도 대축제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사상 현직 대통령 첫 참석, 1시간 40여분간 태권도인들과 교감


세계선수권에 개막식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이 환호하는 관중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2017 WTF 무주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개막식에 참석했다.

23회째 맞는 세계태권도선수권 사상 국가 정상이 참석한 것은 문재인 대통령이 최초이다. 전 세계 183개국 1천750명의 선수단이 참가한 역대 최대 규모의 대회에 최초의 대통령 참석은 국내외 태권도 관계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문재인 대통령은 헬기로 태권도원에 이동, 개막식 본식에 맞춰 행사장에 도착했다. WTF 조정원 총재와 도종환 신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대통령 방문을 맞이했다. 도착 두 시간 전부터 대통령이 입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구역에는 수많은 인파가 기다리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사회자의 소개로 문 대통령이 모습을 드러내자 관중들의 함성이 터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세계태권도연맹 조정원 총재의 소개로 유자이칭 IOC부위원장과 이반 디보스 IOC위원 겸 WTF 부총재 등을 소개했다.

이어 특별손님으로 초대된 장웅 북한 IOC위원과는 악수를 한 뒤 10초가량 인사를 나눴다. 대통령 방문으로 이례적으로 국희의장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행정자치부 장관 등 국가 중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했다.

문 대통령은 “제23회 무주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개막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함께 해주신 유자이칭 IOC 부위원장님과 IOC 위원 여러분, 세계태권도연맹(WTF) 조정원 총재님, 세계 183개국에서 오신 선수단 여러분께 따뜻한 환영의 인사를 드립니다”로 9분간의 축사를 밝혔다.


문 대통령이 WTF 조정원 총재 소개로 장웅 북한 IOC위원과 반갑게 인사를 하고 있다.


특히 국제태권도연맹(총재 리용선, ITF) 북한시범단 방문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새 정부의 첫 남북 체육교류협력이 이뤄진 것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특히 한국에서 치러지는 세계태권도연맹 대회에서 국제태권도연맹이 시범을 보이는 것은 역사상 처음 있는 일입니다. 양 연맹의 화합과 친선은 물론 남북화해협력과 한반도 평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또한, 이번 대회에 이어 올해 9월 평양에서 열리는 국제태권도연맹 대회에도 세계태권도연맹 시범단의 답방을 추진한다고 들었습니다. 답방이 꼭 성사되어 한반도 평화의 큰 전기가 마련되기를 기대합니다.”

태권도를 통한 세계 평화 기여에 대한 고마운 마음과 앞으로 역할도 기대감을 나타냈다.

“태권도 가족들은 인류의 평화와 공존, 번영에 이바지 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세계태권도연맹이 펼치고 있는 세계 평화와 화합을 위한 노력에 감사드립니다. 세계태권도연맹은 박애재단을 만들어 전 세계 난민촌과 재난지역, 개발도상국 청소년에게 꿈을 키워 주고 있습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꼽은 가장 모범적인 국제경기단체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아울러 세계태권도연맹이 추진하고 있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친선경기도 성사되어 세계 평화의 반석 위에 태권도의 이름이 새겨지기를 바랍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어린이시범단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WTF시범단과 제3야전사령부 태권도, 대구어린이태권도시범단이 하나가 돼 ‘풍년’이라는 주제의 시범과 ITF 시범단 시범은 연속 관람했다. 고난도 기술과 절도 넘치는 동작이 이어질 때마다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때로은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치기도 했다.

개회식을 마친 후 경기장으로 내려간 문 대통령은 ITF시범단과 일행단과 일일이 악수를 하며 다시 한 번 방한을 환영했다. 또 WTF시범단도 모두 악수를 하면서 격려했다. 그리고 단체 기념촬영을 하고 태권도원 방문 기념으로 태권도복 상의에 친필 사인을 남겼다.

예정시간보다 30분 이상을 지체한 문 대통령은 어린이시범단과 연주단을 찾아 인사를 하고 기념촬영을 하기도 했다. 경기장 바깥에는 더 많은 인파가 몰려 배웅을 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곧바로 차에 타지 않고 배웅객과 악수를 한 뒤 행사장을 빠져나갔다.

<다음은 문 대통령 축사 전문>


축사를 밝히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


제23회 무주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개막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함께 해주신 유자이칭 IOC 부위원장님과 IOC 위원 여러분, 세계태권도연맹(WTF) 조정원 총재님, 세계 183개국에서 오신 선수단 여러분께 따뜻한 환영의 인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오늘, 제일 가까이 있지만 가장 먼 길을 오셨을 것 같습니다.
어려운 여건에서도 민족 화해와 한반도 평화를 위해 대한민국을 방문하신 장웅 IOC 위원님과 리용선 국제태권도연맹(ITF) 총재님, 북한 ITF 시범단에게도 진심어린 환영의 말씀을 드립니다.

사랑하는 태권도 가족 여러분!

저는 먼저, 태권도 정신을 닮은 이곳 무주를 자랑하고 싶습니다.
무주는 이름부터 통합과 화해의 마음을 담고 있습니다. 2천년 전 신라의 무풍과 백제의 주계로 나뉘었던 땅이 합쳐져 무주라는 이름이 탄생했습니다.

무주는 예로부터 무예인의 땅이었습니다.
이곳에 있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계곡 구천동은 호국무사 9천명이 무술을 연마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무주에서 신라와 백제가 하나가 되었듯이 오늘 이곳에서 세계태권도연맹(WTF)과 국제태권도연맹(ITF)이 하나가 되고 남북이 하나 되고 세계가 하나 되기를 바랍니다. 무예인의 정기도 흠뻑 받아 가시기 바랍니다.

태권도 가족 여러분!

지난 반세기 동안 태권도는 눈부신 성장을 이뤘습니다.
한국의 무예에서, 8천만 명이 수련하는 세계인의 무예 스포츠로 발전했습니다. 세계 232개 나라의 청소년들이 흰 도복을 입고 체력과 인성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검은 띠를 두른 민간 외교관으로, 태권도를 세계에 알린 수많은 사범과 수련생, 세계 태권도 가족의 땀과 눈물이 만들어낸 성과입니다.

이 자리를 빌려 원로 태권도인과 세계 태권도 가족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태권도는 예의에서 시작해 예의로 끝나는 무예입니다.
수련을 통해 강건한 신체를 만들지만 백절불굴의 정신으로 그 능력을 선하고 정의로운 곳에 사용하도록 배웁니다.

이런 정신에 따라 태권도 가족들은 인류의 평화와 공존, 번영에 이바지 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세계태권도연맹이 펼치고 있는 세계 평화와 화합을 위한 노력에 감사드립니다.

세계태권도연맹은 박애재단을 만들어 전 세계 난민촌과 재난지역, 개발도상국 청소년에게
꿈을 키워 주고 있습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꼽은 가장 모범적인 국제경기단체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문 대통령이 새 정부 출범 최초로 방한한 북한태권도시범단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또한, 이번 대회에 이어 올해 9월 평양에서 열리는 국제태권도연맹 대회에도 세계태권도연맹 시범단의 답방을 추진한다고 들었습니다. 답방이 꼭 성사되어 한반도 평화의 큰 전기가 마련되기를 기대합니다.

아울러 세계태권도연맹이 추진하고 있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친선경기도 성사되어 세계 평화의 반석 위에 태권도의 이름이 새겨지기를 바랍니다.

사랑하는 태권도 가족 여러분!

스포츠는 모든 장벽과 단절을 허무는 가장 강력한 평화의 도구입니다. 함께 흘리는 땀은 화해와 통합을 만드는 촉매제가 되고 있습니다.

적대국이었던 미국과 중국, 미국과 베트남이 핑퐁외교로 평화를 이뤘습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흑백 통합리그가 출범할 수 있었던 것도 세계축구연맹(FIFA)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평화를 만들어 온 스포츠의 힘을 믿습니다.
이번 대회를 통해서 새 정부의 첫 남북 체육교류협력이 이뤄진 것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특히 한국에서 치러지는 세계태권도연맹 대회에서 국제태권도연맹이 시범을 보이는 것은 역사상 처음 있는 일입니다.

양 연맹의 화합과 친선은 물론 남북화해협력과 한반도 평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저는 태권도에서 이뤄낸 이번 성과가 내년 평창동계올림픽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합니다.
평창동계올림픽에 북한 선수단이 참여한다면 인류화합과 세계평화 증진이라는 올림픽의 가치를 실현하는데 크게 기여하리라 생각합니다.

바라건대 최초로 남북단일팀을 구성하여 최고의 성적을 거뒀던 1991년 세계탁구선수권대회와 세계청소년축구대회의 영광을 다시 보고 싶습니다. 남북선수단 동시입장으로 세계인의 박수갈채를 받았던 2000년 시드니 올림픽의 감동을 다시 느껴보고 싶습니다.
북한 응원단도 참가하여 남북 화해의 전기를 마련하면 좋겠습니다.

함께하고 계신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장웅 위원님의 많은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대한민국 정부도 필요한 노력을 다할 것이며 적극적인 지원에 나설 것을 약속드립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조정원 총재에게 성공적인 대회 개최에 대한 축하 인사를 건네고 있다.


사랑하는 태권도 가족 여러분!

이번 대회는 대한민국에서 개최되는 일곱 번째 대회입니다.
그러나 대회조직위원회와 대한태권도협회가 처음이란 마음으로 정성껏 준비했습니다.
대회가 진행되는 동안 아무런 불편함 없이 최상의 컨디션으로, 최고의 실력을 발휘해 주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머무시는 동안 무주의 아름다운 자연과 한국의 문화도 마음껏 즐기시기 바랍니다.

대회 준비에 열과 성을 다해 오신 이연택 조직위원장님과 관계자 여러분, 성심으로 지원해 주신 송하진 전북도지사님과 전북도민 여러분, 그리고 551명의 자원봉사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리며 참가한 모든 선수들의 선전과 건승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17년 6월 24일
제19대 대한민국 대통령 문 재 인

[무카스미디어 = 무주 태권도원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무카스미디어 / http://www.mooka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문재인 #대통령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도종환 #장관 #장웅 #itf #wtf #평양

댓글 작성하기


  • 태권도9단

    최초의 국가 원수 참석...
    그것 만으로도 감사하고 의미가 있으며 기념비적인 일이라 생각한다.
    이것이 단발로 그치지않고 꾸준한 관심과 지속적인 지원으로
    더 나은 태권도의 토양이 만들어지길 진심으로 기대한다.
    아울러 욕심만 가득한 일부 인사들의 행태도 진정으로 함께 태권도의 발전과 영광을 위해 진일보하기를 주문한다.

    2017-06-26 00:00:00 수정 삭제 신고

    답글 0
  • 태권도 파이팅

    태권도는 한국 브랜드중 세계에 제일 잘 알려진 브랜드입니다. 태권도를 통해서 한국 제품과문화를 세계에 전파할수 있는 무기로 잘 활용해야 합니다. 그중심에 무주 태권도원이 있었으면 합니다. 태권도 파이팅!!!

    2017-06-25 00:00:00 수정 삭제 신고

    답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