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환, 이아름 거침없이 하계U대회 대표 선발

  

제29회 타이베이 하계U대회 선발전 안동서 열려

한국가스공사 이승환과 대표 1진 고양시청 이아름이 압도적인 기량으로 오는 8월 타이베이에서 열리는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파견 남자 –87kg급, 여자 –57kg급 국가대표로 선발되었다.

남자 –58kg급에서는 나사렛대 이용관이 파란을 일으키며 대표에 선발, 3년 만에 모교에 국가대표 선발의 기쁨을 안겼고, 여자 –67kg급에서는 오는 6월 무주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 용인대 김잔디가 무난하게 티켓을 손에 넣었다.

한국가스공사 이승환(왼쪽)의 결승전 장면.   [사진=태권도신문]


오는 8월 19일부터 타이베이에서 열리는 제29회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파견 태권도 국가대표선수 선발전이 지난 19일부터 경북 안동체육관에서 막을 올렸다.

겨루기 첫날인 21일, 남녀 각 두 체급의 우승자가 결정되었다.

남자 –87kg급에서는 이승환이 압도적인 기량으로 지난 2월 제주도에서 열린 국가대표 최종선발전 2위의 아쉬움을 달래며 선발되었다.

이승환은 파죽지세로 결승에 진출, 경희대학교 김용식과 맞섰다.

경기의 흐름은 예상대로 이승환의 일방적 우세로 흘러갔다. 이승환은 2회전까지 9대 2로 리드를 지켰고, 3회전에서도 돌려차기 몸통 공격과 감점, 그리고 주먹공격으로 6점을 추가해 최종스코어 15대 6으로 승리하며 대표로 선발되었다.

이승환은 이번 대표 선발로 지난 2월 제주도에서 열린 무주 세계선수권대회 최종선발전 남자 –87kg급 2진 선발의 아쉬움을 달랬다.

여자 –57kg급서는 무주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 이아름의 쾌속질주가 이어졌다.

이아름은 준결승전서 모교인 한국체대 후배 김다영을 만났다. 1회전 40여 초 만에 김다영의 뒷차기 몸통 공격을 이아름이 밀어차기로 끊어내던 중 김다영이 허리를 다쳤고, 경기를 재개했으나 결국 김다영의 부상에 의한 기권을 받아내며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전 상대 역시 모교 후배인 강채령. 그러나 강채령은 이아름의 질주를 막아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아름은 자유자재로 경기를 운영, 몸통 공격과 머리 공격을 연이어 성공시키며 23대 9로 크게 승리하고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표까지 거머쥐었다.

여자 –67kg급에서도 대표 1진 김잔디가 무난하게 1위로 선발되었다.

김잔디의 결승전 상대는 지난 2월 무주 세계선수권대회 국가대표 최종선발전서 맞붙은 바 있는 같은 학교 이현경.

단신의 이현경이 김잔디를 상대로 설욕을 노렸으나 18대 5로 김잔디가 무난하게 승리하며 1위로 선발되었다.

남자 –58kg급에서는 거의 무명에 가까운 나사렛대 이용관이 대표로 선발되었다.

이용관의 결승전 상대는 지난 2015년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표로 이미 한차례 선발된 바 있는 전주시청의 김준협.

김준협은 준결승전에서 무주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58kg급 국가대표인 경희대 정윤조를 맞아 3회전 15대 15 동점을 허용했으나 골든포인트서 주특기인 오른발 머리 공격을 성공시키며 두  번째 유니버시아드 출전의 기세를 잡은 듯 했다.

그러나 김준협은 준결승전서 끈질긴 플레이로 정평이 나있는 정윤조를 상대로 이미 체력이 소진, 기세가 오른 이용관의 기세를 감당하지 못하고 19대 11로 패했다.

특히, 이용관은 3년 만에 모교인 나사렛대에 국가대표 선발이라는 기쁨을 안기며 경기가 끝난 후 기쁨의 눈물을 쏟아냈다.

겨루기 이틀째인 22일에는 남자 –63kg급과 +87kg급, 여자 –53kg급, -73kg급, +73kg급 경기가 펼쳐진다.

고양시청 이아름(오른쪽)이 준결승전서 부상에 의해 기권한 모교 한국체대 후배 김다영을 부축

겨루기에 앞서 지난 19일부터 이틀간 열린 품새 선발전에서는 남자부서 용인대 오창현이 1위를, 경희대 강민서가 2위, 조선대 배종범, 나사렛대 조정훈, 그리고 가천대 지호철이 그 뒤를 이어 대표로 선발되었다.

여자부에서는 경희대 최지은이 1위를, 2위는 한국체대 정화경, 그리고 용인대 곽여원, 한국체대 윤지혜, 한국체대 박소정이 3위부터 5위까지 랭크되며 역시 타이베이행을 확정지었다.

이번 타이베이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품새 경기는 결선에서 공인품새에 더해 자유품새가 포함되었으며, 선발전에서는 남자부는 본선 3회, 여자부는 본선 2회부터 자유품새를 함께 치렀다.

품새 각 부 1위는 개인전, 2위는 혼성, 3위부터 5위까지는 단체전에 출전하는 것을 기준으로 하나 대표자회의 결과에 따라 한국대학태권도연맹 사무국, 지도자, 선수 합의에 의해 출전 세부종목이 변경될 수 있다.

한편, 올해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선발전부터 한국 선수들의 참가자격이 바뀌었다.

과거 한국은 국제대학스포츠연맹 규정과 달리 학부 재학생을 포함해 졸업 1년차까지만 참가 자격이 있었으나 이번 대회 선발전부터는 본 규정에 따라 28세 미만 대학원(석사, 박사)까지 출전자격이 변경되어 실업 팀 선수들이 대거 참가했다.


[무카스-태권도신문 연합 = 양택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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