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태권스타 부부탄생… 러 ‘데니센코-바르시니코바’ 결혼

  

러시아 남녀 간판 팀 동료→연인→ ‘부부’로, 17일 웨딩마치


러시아 태권도를 대표해 기자회견을 하는 알렉세이와 아나스타샤


태권도 월드스타 부부가 탄생했다.

러시아 태권도를 대표하는 남녀 간판스타 알렉세이 데니센코(Alexey Denisenko, 24)와 아나스타샤 바리시니코바(Anastasiia BARYSHNIKOVA, 27)가 대표팀 동료에서 ‘부부’가 된다.

두 선수는 오는 17일 알렉세이의 고향인 러시아 남부 로스토브 온 돈(Rostov On-Don)에서 결혼식을 올리며 부부의 연을 맺었다. 93년생으로 한국나이로 스물 네 살인 알렉세이는 세 살 연상인 아나스타이샤와 비교적 젊은 나이에 결혼했다.

알렉세이는 지난 9일부터 이틀간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2016 월드 태권도 그랑프리 파이널’에 출전해 준결승에서 벨지움의 자우드 아찹에게 4대5로 패해 신부에게 줄 금메달 선물이 무산됐다.

동메달 결정전에서는 같은 러시아의 콘스탄틴 미닌(Konstantin Minin)과 3회전까지 1대1 승부를 내지 못해 연장전에서 왼발몸통돌려차기를 허용하며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아나스타시아는 랭킹 6위로 이번 그랑프리 파이널에 초청됐지만 불참했다.

러시아태권도협회 관계자에 의하면, 아나스타샤는 지난 올림픽을 마지막으로 선수생활을 그만뒀다. 두 사람 결혼시기는 러시아에서 일반적이다. 연상, 연하커플도 많고, 그 나이 대에 많이들 한다고 전했다. 또 러시아 태권도 선수 커플이 많다고도 덧붙였다.

알렉세이는 한국의 간판 이대훈과 라이벌이다. 2012 런던 올림픽에서 -58kg급 동메달을 딴 이후 한 체급 올려 -68kg급으로 그랑프리 3연속 우승을 포함해 2016 리우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아나스타샤는 한국의 오혜리와 경쟁을 펼쳤다. 2014 맨체스터 그랑프리 -67kg급 우승에 이어 2015 유퍼피안게임과 삼순 그랑프리에서 우승을 차지 한 바 있다. 2016 리우 올림픽에 유력한 금메달 후보 중 한명으로 출전했지만,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다.

현재 태권도 현역 선수들 중에 세기의 커플은 또 있다.

태권도판 ‘로미오와 줄리엣’의 주인공 ‘2015 첼랴빈스크 세계선수권’ 금메달리스트인 영국의 여자 +67KG급 비앙카 웍던(Bianca WALKDEN)과 촉망받던 대표팀 선수에서 대표팀과 갈등으로 몰도바로 귀화한 남자 -80kg급 아론 쿡이 있다.

현재 또 다른 세기의 태권도 커플은 ‘2016 리우 올림픽’에서 나란히 금메달을 목에 건 중국의 남자 -58kg급 자오 슈아이와 여자 +67kg급 쩡수인(Shuin ZHENG)이 현재 연애 중이다.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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