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달리며 백발백중의 활솜씨… 세계기사대회 10일 팡파르

  

유네스코가 후원하는 ‘세계기사대회’ 10일부터 사흘간 과천 경마공원서 개최


기사대회 경기장면


달리는 말 위에서 활시위를 당겨 표적물에 정확하게 꽂는 묘기를 보았는가. 이것은 묘기가 아닌, 마상무예다. 이들을 ‘기사(騎士)’라고 하는데, 말을 탄 무사라는 뜻이다. 우리나라 역사의 전통무술이기도 한 마상무예가 복원돼 점차 보급이 확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우리나라에서 세계 각국을 대표하는 기사들이 총 집결한다. 오는 10일부터 사흘간 과천 경마공원에서 한국을 비롯한 미국, 헝가리, 이란, 브라질, 폴란드 등 16개국 1백여 명의 선수가 참가하는 가운데 유네스코(UNESCO) 공식후원으로 ‘제10회 세계기사선수권대회’가 열린다.

무술종목 대회로는 무상무예가 유일하게 유네스코의 공식후원을 받는다. 2005년 첫 개최한 이 대회는 지난 2012년부터 유네스코 공식 후원대회로 개최되고 있다. 실질적인 대회 경기는 한민족전통마상무예․격구협회가 주관한다이전까지는 세계기사연맹 단독으로 하다가 이 때부터 유네스코 NGO 자문기구인 세계무술연맹과 함께 함으로써 무술종목 대회로는 유일하게 유네스코가 공식 후원하는 대회로 국제규모 대회로 급부상했다.

이번 대회에는 말을 달리며 과녁을 향해 활을 쏘는 기사(騎射)대회(단사, 속사, 연속사, 단체전)와 모구(毛毬) 단체전이 열린다. 중동아시아 지역의 전통 기사 경기인 콰바크경기와 지난해 정식종목이 된 활을 쏘아 타켓을 쓰러뜨리는 ‘마사희’경기가 정식경기로 채택되었다.

특히 모구경기는 싸리나무로 구를 만들어 가죽으로 싼 공. 한 사람이 모구를 끌고 가면 다른 2~3명은 말을 타고 따라가면서 활을 쏘아 모구를 맞추는 유일한 단체전 경기다.
 
대회기간 중 참가국 선수들은 오는 10일 국회를 방문해 세미나를 개최하고, 본격적인 경기는 11일과 12일 양일간 과천승마장에서 진행된다.

한민족전통마상무예․격구협회 측은 “우리의 전통 마상무예를 전승하는 단체로, 모구를 국제경기화하여 유럽선수권대회 주 종목으로 진입시켰다”며 “더 나아가, 마상무예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도 전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무카스미디어 / http://www.mooka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마상무예 #세계기사대회 #활 #세계무술연맹

댓글 작성하기

자동글 방지를 위해 체크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