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中 태산(泰山) 매트… 선수들 무릎을 노렸다

  


중국 태산 매트

중국 쑤저우에서 열린 월드그랑프리 시리즈에서 처음으로 사용된 태산(泰山) 매트가 선수들의 무릎과 발목에 심각한 부상을 유발시킬 수 있다는 문제가 제기되었다.

지난 6일 끝난 쑤저우 월드그랑프리대회에서는 유독 무릎 부상을 당하는 선수들이 많았다. 첫 날만 3명, 둘째 날도 2명의 선수가 무릎 인대가 파열되는 등 중상을 입었다.

한국 팀의 여자 +67kg급에 출전한 안새봄(에스원)은 태산 매트의 첫 번째 재물이 되었다. 멕시코의 에스피노자와의 첫 경기에서 이기고 있다 3회전에 오른쪽 무릎에 심각한 부상을 입어 경기를 포기했다. 안새봄은 다음날 한국으로 후송되었고, 검사결과 오른쪽 전방 십자인대가 파열되는 중상을 입어 수술이 불가피한 상태다.

이뿐 아니라 이날 영국의 +67kg급의 비안카도 오른쪽 무릎 인대가 파열되었고, 이집트의 +80kg급 모하메드도 무릎에 큰 부상을 입었다. 둘째 날에도 2명 이상의 선수가 무릎과 발목에 이상을 호소했다. 또 마지막 날에는 한국의 –57kg급 김소희가 발목 부상을 입어 기량을 다 발휘하지 못하고 은메달에 머물렀다.

부상을 당한 선수들은 하나 같이 일반 매트보다 약간 더 푹신한 태산 매트에 문제를 제기했다. 기존 매트를 밞을 때보다 강도가 소프트해 경기를 할 때 가끔 발이 빠지는 느낌이 들었다며 특히 단상에 설치된 1번 메인코트의 푹신함이 더했다고 말한다. 영국 팀의 총감 게리 홀도 기술위원장과 경기위원장에게 태산 매트에 대해 강하게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의 매트들의 쿠션정도가 30으로 봤을 때 태산 매트는 40정도 된다는 것이 세계태권도연맹(WTF)에서 마케팅을 담당하는 이승민 부장의 설명이다.

이승민 부장은 “이번에 WTF 대회에 처음 선보인 태산 매트는 중국 재계 30위권의 바닥전문 업체에서 생산하는 매트로 접착제뿐 아니라 화학처리도 하지 않고 불과 물만으로 가공 처리하는 신기술로 만든 매트로 인체에 무해한 제품이다.”며 “부상방지를 위한 미끄러움 정도, 마찰에서 화상을 최소화하고 넘어졌을 때 충격정도 등을 감안해 나름 과학적인 데이터를 토대로 제작한 제품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WTF 매트 공인업체는 대도사, 권스포츠, 위싱, 그린힐, 투윈 타워, 태권훼밀리(한국스포츠)와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태산 등 7개 업체이며 1년 공인비가 미화 1만 달러다.


쑤저우 그랑프리대회 대기실에 깔린 태산 매트위에서 몸을 풀고 있는 각 국가 선수들


태산을 제외한 다른 업체들은 현재까지 통상적으로 원가를 낮추기 위해 재생품을 쓰거나 접착제를 사용하고 마지막 가공처리를 화학제품으로 처리해 냄새가 심하며 심지어 두통도 유발시키는 제품도 있다.

그러한 기존 매트들과 비교해 이번에 사용된 태산 매트는 인체에 유해한 물질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과학적으로 미끄럼을 방지하고 화상과 충격에서 오는 부상을 최소한으로 했고, 발의 피곤함을 줄였다는 것이 업체 측 설명이다.

하지만 태권도 전문가들은 “이번에 사용한 태산 매트가 기존 매트보다 좀 더 푹신하다보니 충격을 흡수해 주는 역할을 하는 무릎과 발목이 항상 인지하고 있는 정도가 달라 부담을 느끼면서 부상을 유발시킨 것 같다.”고들 말한다.

WTF 이승민 부장은 “지금 WTF 매트 공인 사양은 20년 전에 만들어진 것으로 단순하게 매트는 퍼즐 형식이어야 하며 색상은 무슨 색으로 미끄러지지 않아야 한다는 가장 기초적으로 단순하게 명시되어 있다. 하지만 지금 여러 기관과 협력하여 올 해 안에 시대에 부합하는 공인사양을 제시하려 준비하고 있다.”며 “오는 8월 중국 난징에서 열리는 유스올림픽에서는 기존 매트와 쿠션 강도를 똑같이 해서 사용할 것이다.”고 밝혔다.

태권도를 하는 모든 사람들은 매트위에서 생활하고 뒹굴며 어린 선수들은 먹고 자고를 반복한다. 당연히 독성이 없고 인체에 무해한 매트가 사용되어야 한다. 어쩌면 매트는 어떤 용품보다 중요하다 할 수 있다. WTF는 이런 점을 감안해 매트의 세부적인 사양을 만들고 매트 공인업체 선정에 좀 더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다.

[무카스-태권도신문 연합 = 심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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