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선생님이 태권도에 흠뻑 빠진 이유?

  


원어민 강사들이 구령에 맞춰 기본동작을 수련하고 있다.


한국에 영어를 가르치러 온 원어민 강사들이 태권도에 빠졌다. 한국문화를 이해하기 위해 사전교육으로 태권도를 체험한 후부터다. 거기에 숙련된 대학태권도시범단의 시범을 본 후에는 더욱 빠져들었다.

지난 21일과 22일 양일간 전북 전주에 있는 전주대학교 실내체육관. 외국인의 태권도 기합소리가 울려 퍼졌다. 2012학년도 전국 초․중등학교로 파견될 외국인 원어민 강사의 사전 연수 현장이다.

일주일 간 진행되는 연수과정에 한국의 문화를 배우는 수업으로 태권도가 정규수업으로 배정된 것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를 체험함으로써 한국을 이해하고, 일선 학교에 파견 되어서는 학생들과 공감대를 형성하도록 마련됐다.

태권도 수업은 외국인들과 호흡할 수 있는 신나는 준비운동을 시작으로 기본 발차기, 주먹지르기 등 신체수련과 태권도 철학에 관한 이론까지 진행 됐다. 수업을 마친 원어민 강사들은 각 지역으로 파견된 이후 태권도를 제대로 배워보고 싶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명상에 잠긴 원어민 강사들의 모습


원어민 강사교육을 담당하는 EPIK(English Program In Korea)은 전 세계 영어권 교사를 선발해 국내 교육을 관리 감독하며 파견하는 정부산하 기관으로 1천500명가량 상, 하반기로 두 차례 3천여 명을 교육, 파견, 감독하고 있다.

이번 동계 연수는 서울, 대전, 전주로 나누어져 5백명이 넘는 원어민 교사들이 교육에 참가했다. 여러 강좌 중 원어민 교사들은 태권도를 최고의 교육 프로그램이었다고 크게 호응했다.

특히, 이들이 태권도 매력에 빠진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개강식 때 전주대학교 태권도시범단의 고난도 시범을 눈으로 직접 봤기 때문이다. 이후 태권도 교육은 전주대 태권도학과 교수와 시범단원들이 직접 지도해 흥미와 집중도를 높일 수 있었다.


개강식 태권도시범을 본 후 원어민 강사들이 기립박수로 환호하고 있다.


EPIK 최미경 연구사는 “그동안 개강식에서 원어민 강사들이 기립박수를 친 것은 이번이 처음 이다”라며 “이들이 한국에 영어를 알리기 전에 한국의 문화를 습득하고 이해하는 것이 얼마나 값진 것인지 이번 교육을 통해 새삼 깨달았다”고 말했다.

전주대 박동영 교수는 “예비 원어민 강사들에게 한국을 대표하는 태권도를 직접 체험할 기회를 줄 수 있어 매우 유익한 시간이었다”라며 “전주대 학생들도 외국인이 태권도에 대한 우수성을 다양한 방법으로 표현하는 것을 직접 확인했다. 이 보다 좋은 교육은 없을 것 같다”라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신학기 전국 각 지역으로 파견되는 원어민 강사들이 하얀 도복을 입고 힘찬 기합을 넣으며 태권도를 수련하는 모습이 기대된다.


태권도 교육을 마친 원어민 강사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무카스 U-포터 = 정다영 기자 ㅣ mookas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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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주형

    무토 명예기자, 이야기 태권도의 저자도 전주대학교 무역학과를 졸업해서 전주대 144학군단을 나왔지요. 전주대 후배님 열심히 활동하세요.

    2012-03-11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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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주대

    전주대 출신 기자가 이렇게 좋은 기사를 제공하는 것을 보니 기쁩니다. 저도 전주대학교 졸업생입니다. 항상 화이팅 하시고 전주대 출신으로써 위대한 기자가 되십시오.

    2012-03-11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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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도자

    외국인은 좋아하는데 왜 우리나라 성인들은 태권도를 안하나 모르겠네...참!

    2012-03-07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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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프로 인남자

    전주대 학 생들이 정말 세계로 나가시는군요 멋지십니다

    2012-02-29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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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oya

    외국인을 가르쳐보고 직접 체험을 해보니 영어로 설명하기 벅찬것도 몸으로 전부 표현할수있었고 외국인과 같이 태권도를 가르치며 체험하니 색다른 경험이었습니다.
    더 많은 체험을 통해 발전하도록 했으면 좋겠습니다.

    2012-02-29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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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ec

    전세계인들이 태권도를 하는 그날까지~

    2012-02-29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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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r

    외국인도 태권도를 좋아하는구나....
    좋은 기회가 된것 같네요 !

    2012-02-29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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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kd

    태권도 민간 외교네요. 전주뿐만 아니라 다양한 측면에서 외국인들에게 좋은 체험의 기회가 주어진다면 태권도의 우수성을 알리는데 일조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분위기 참 좋아 보입니다. 고생하셨습니다.

    2012-02-29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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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gh

    외국인들과 친구가될수있는좋은기회네요!

    2012-02-29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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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k

    외국인들이 태권도에대해 좋은 생각을갖게된거 같아 기쁘네요!

    2012-02-28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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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j

    전주대태권도 데모스트....생략(시범단)
    여러분들이 태권도에 매력을 알리는 중요한 역할을 잘해주셨다는 것이 느껴지네요
    훌룡하십니다 좀더 노력해서 세계에 중심이 될수있게 화이팅!!

    2012-02-28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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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jy1211

    외국인들에게 이런 체험의 기회가 많아졌으면 좋겠네요!
    태권도 화이팅!!

    2012-02-28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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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il0622

    초,중등학교로 파견되는 외국인들이 나중에 나라를 가서 더욱 태권도가 알려졋으면 좋겠네요~

    2012-02-28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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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jjiwoo

    외국인들이 앞으로 태권도를 더 많이 배우겠네요
    전주대학교 태권도시범단여러분 감사합니다.

    2012-02-28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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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lrwo2004

    역시 외국인에 호응이좋군아..

    2012-02-28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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