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지도자 “창작을 위한 정보를 직접 찾아 나서라”

  

[이지성의 태권도 문화 바꾸기] 다양한 계통의 만남의 중요성


2011년 10월 10일, 필자는 올해로 92회째 열린 전국체육대회 태권도 경기가 열리는 성남실내체육관에 있었다.

나 역시도 그렇지만, 사실 일반 도장 관장님들이 대회장을 찾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아니 갈 일이 없다고 표현하는 것이 맞을 것 같다.

이유는 간단하다. 대회장을 찾아가도 아는 사람도 별로 없고, 그렇다고 응원을 할 선수도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겨루기에 대한 새로운 기술을 보고 배울 수 있는지에 대한 부분도 부정적이다. 일반 지도자가 대회장을 방문한다고 해서 득이 될 이유가 없는 것이다.

오히려 관장이 대회장을 자주 돌아다니게 되면, 도장에는 신경을 쓰지 않아 오히려 해가 된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필자가 주장하는 태권도의 문화를 바꾸자는 내용 중에는 현재 태권도의 기반이 되고 있는태권도장과 경기장과의 연관성을 찾아야 한다는 것도 포함되어 있다.

나는 대회기간 중 많은 지도자들을 만났다. 상임심판으로 활동하는 분들도 대부분 도장을 운영하는 관장이고, 협회의 임원으로 참석하는 분들 역시 일선도장의 관장이다.

즉 경기장에는 선수와 전문 코칭스텝을 제외하고는 경기 운영에 참여하는 대부분이 관장이라는 말이 된다.

심지어 어떤 전문 코칭스텝이 태권도장을 오픈할 생각이라고 나와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그렇다면 분명히 태권도장과 경기장과는 연관이 있는데 실질적인 연결고리는 무엇일까라는 고민이 생기게 된다.

태권도를 좋아하고 태권도로서 인생을 보낸 우리 같은 사람에게는 태권도 이야기가 최고 재미있는 소재일 것이다.

어떤 관장님이 하신 말씀이 생각난다.
“난 다른 것은 다 져도 태권도 이야기만은 누구에게 질수가 없어”

나에게는 그 말은 가슴 벅차게 다가왔다. 나뿐만이 아닌 다른 관장들의 마음속에 태권도로 가득 차 있다는 것이 공감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러한 공감을 바탕으로 서로가 정보를 교환하는 장은 너무도 부족하다. 요즘 들어 많은 세미나가 열려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생각이 들지만 나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같이 고민하는 그런 1:1 세미나는 찾아보기 힘든 것 같다.

사회가 발달하고 태권도 문화가 발전되면 가능할지 모르지만 아직까지는 다른 나라 이야기로 들릴 수 있다.

그렇다면 지금이라도 현실 가능성 있는 일은 무엇이 있을까?

현재도 그렇고 앞으로 사회 또한 정보화 사회다. 정보화 사회의 한 축에는 사람이 있다. 정보 공유가 가능한 사람을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는 곳을 찾아다니는 것이 앞으로 중요한 경쟁력이 될 것이다.

이번 경기장 방문을 통하여 나는 겨루기 부문에서 유명한 지도자는 거의 다 만나본 것 같다. 나에게는 무척이나 기쁜 경험이 되었다.

만일 일선지도자들이 전국의 수많은 대회까지는 아니더라도 국제 혹은 국내 큰 대회에서 인맥을 쌓고 정보를 교환한다면, 지도자 스스로를 비롯해서 우리의 태권도 또한 더욱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다.

관장이 변하면 도장이 변하듯이 도장을 변화시키기 위한 관장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발전 방향을 선정하고 부지런함으로 본인을 알리는 일에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어느 관계자분이 나에게 질문하셨다 “이관장도 이번 대회에 선수 출전 시켰어?”

난 자신 있게 ’아니요‘ 라고 대답했다.

대답과 동시에 조금은 쑥스러웠지만, 경기장을 방문할 용기를 낸 나 자신에게 뿌듯했다.

그리고 이번 대회를 통해 만난 귀한 인연들을 소중히 생각하고 계속적인 교류 및 교감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자 한다.

일선 관장님들께 나의 생각을 말씀 드리자면 어디든 태권도와 관련된 행사가 열리면 도장과 연계하여 철저한 계획을 세워 수련생과 함께 방문해보는 것도 도장발전에 많은 도움이 될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나는 “시기만 하는 자는 실천하는 자를 이기지 못하고, 비평가는 창작가를 이기지 못한다.” 라는 말을 좋아한다.

우리에게는 실천할 용기가 필요하며 비평을 위한 것이 아닌 창작을 위한 정보가 우리에게는 절실하기 때문이다.


[글. 이지성 관장 / 아이탑 태권도장, 체육학박사 / jisunglee@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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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성 #문화바꾸기 #지도자 #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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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르라라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아~

    2011-10-19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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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끽도

    글을 올렸으면 좋은 반응 싫은 반응이 나타나는건데 당신이 뭐라고 실명이니 뭐니 나서시요..

    2011-10-18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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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인김관장

    박사님을 장사꾼으로 지목하시는 분은 당당히 전화를 걸어 말하던가 실명을 밝히세요.

    2011-10-18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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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

    참 무인이 됩시다 영업도 좋지만 ...

    2011-10-18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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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끽도

    뭐 관원만 확보된다면야 승급 심사장에서 세족식이라는 이름아래 학부형 발이라도 닦아줘야죠.장미꽃잎 떨어뜨려서.. 그죠 이지성관장님??.. 태권도학과에선 이제 태권도는 안가르치나봐요.. 늘상 마케팅이론만,.

    2011-10-18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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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원대생

    경원대에서 교수님 수업을 듣고 있는 학생입니다. 매시간 레포트를 주시며 태권도의 열정을 심어주시는 교수님의 생각을 들을때마다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특히 앞으로 한국의 태권도의 변화를 강의하실때는 저도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태권도의 사랑은 우리의 일이라는것을....

    2011-10-12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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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시 도장만 잘 팔면 돼는구낭.

    2011-10-12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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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도인

    이관장 당신이 이야기하는 마지막글은 명언이야 “시기만 하는 자는 실천하는 자를 이기지 못하고, 비평가는 창작가를 이기지 못한다.” 앞으로도 많은 노력부탁해

    2011-10-12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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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스터 최

    이지성박사님 안녕하십니까? 미국의 최영철사범입니다. 요즘 한국의 태권도를 위해 많은 일을 하고 게신다요 소식 듣고 있습니다. 미국에도 한번 와 주세요. 박사님께 세미나를 들은지도 2년이 넘어 갑니다. 그립습니다. 미국오시면 꼭 연락주세요. 건강하세요

    2011-10-12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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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홍우사법

    사람이라는 이름으로 뎃글을 쓰신 분 이지성관장님을 잘 아시는요? 어떤이유로 비방을 하시는지도 궁금합니다. 내용도 정확하게 모르시는 것 같군요, 이관장님은 본관은 운영하시고 나머지 도장은 지도 사범님께 인계해주셨습니다. 요즘 그런 관장님 계신가요? 또 도장의 어려움이 전문성이 떨어져서라면서 일반적으로 사범들이 지도는 잘하니 경영법을 일러주셨습니다. 또한 회비의 장기 계약을 시스템를 접목시켜주셨습니다. 도장의 변화를 위해 연구하는 관장님을 전 존경합니다.

    2011-10-12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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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태권

    저두 집이 성남이라, 들렸었는데...
    관장님을 못뵜네요ㅜㅜ
    ...
    항상, 태권도인들에게 힘이 될 수있는 좋은 칼럼 부탁합니다.
    수고하십쇼~~~~!!!!

    2011-10-11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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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람

    도장 팔아먹구 운동 하나도 안시키고 회비20프로 디시해서 운영한사람이 어떻게 이자리에서태권도를 말한단 말인가 참 씁쓸합니다 이지성 관장님 나오지 마세요

    2011-10-11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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