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눈] 국기원 첫 이사회에 자율권을 보장해라

  


국기원 전경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18일 발표된 17인의 신규 이사 선임까지만 해도 그렇지 않았는데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의 국기원 해결을 위한 '속선속결'이 거세지면서 정부의 원장-부원장 선임 개입 기류가 일고 있다. ‘설(說)’ 이라고는 하지만, 현재 몇몇 인사들의 국기원 주요 요직 내정설은 모르는 이가 없을 정도다. 금일 오후 3시경 올림픽파크텔에서 김주훈 위원장(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 주제로 열릴 이사회를 앞두고 이런 우려는 더욱 가중되고 있다.

핵심은 마치 이런 우려의 중심에 문화부가 있다는 것처럼 느껴진다는 것이다. 국기원의 인사문제는 이사회 스스로 해결할 수 있도록 최대한 자율권을 보장해 줘야하는데 벌써부터 이런 소문이 새어나온 다는 것은 문화부에서도 어느 정도 움직임이 있었다는 것을 반증한다는 것이다. 처음 열리는 국기원 이사회에서부터 이사진들이 자율적으로 임원을 구성할 수 있도록 힘을 싫어줘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상황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지적이다. 가장 큰 힘을 실어줘야 하는 문화부가 오히려 이사들의 힘을 빼는 모양새로 비처진다는 것이다.

국기원 정관을 살펴보아도(특수법인 하의 정관) 이사장 선임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승인을 받아야한다. 하지만 태권도인을 대표하는 상징성을 띤 세계태권도본주의 수장인 ‘국기원장’은 이사회에서 결정하도록 되어 있다. 이는 이사회의 동의를 얻어 철저하게 민주적으로 선출되어야만 한다는 것이다. 아무런 외압도 작용해선 안되며, 철저히 세계 태권도인들로부터 인정을 받을 수 있는 인사가 등용되어야한다는 뜻이다.

18일 저녁부터 “정부에서 미리 원장과 주요 인사들을 뽑았다” “사전 통보까지 있었다”는 다소 구체적인 소문이 나돌았다. 과거 자신의 직위 보전을 위해 국기원을 상대로 송사를 벌이며 혼란을 야기한 모 인사를 국기원장으로 중용할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핵심 요직인 부원장 자리도 마찬가지였다. 전문 정치인이 행정부원장 혹은 연수 부원장으로 선임 될 것이라는 소문이 급속도로 퍼지기 시작했다. 또 최근 전라도 광주(5.18대회) 태권도 대회에서는 국기원 부원장급 인사로 문화부 고위인사와 두터운 친분을 자랑하는 인사가 등용될 것이라는 소식이 삽시간에 퍼지기도 했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 지원 당시 선거지원단에서 주요 역할을 한 인물인 것으로도 알려졌다.

태권도계 중진들은 큰 우려를 표시하고있다. 이런 시나리오대로라면 당초 문화부가 ‘국기원은 태권도인들의 자율성에 맡겨질 것’이라던 주장은 새빨간 거짓말이 되고 마는 것이다. 한마디로 문화부는 태권도인들에게 '지못미(지켜주지 못해 미안해)'하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2010년 5월 20일, 현 17명의 신임 이사들이 처음 참석하는 국기원 이사회가 ‘허수아비 이사회’라는 오명을 쓰게 될는지 여부가 결정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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