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대회]방승환, 돌주먹 또 잠재워

  

2-0 판정승, 김세기 계체오버 감점 뼈아파


방승환이 김세기의 가드를 뚫고 펀치를 성공시키고 있다


종합격투기의 '핵주먹'이 입식타격의 '돌주먹'을 잠재웠다.

방승환(27)은 7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무신 격투기대회에서 김세기(31)를 상대로 3라운드 2 대 0 판정승을 거뒀다. 이로써 방승환은 김세기와의 통산전적 2전 2승을 기록하게 됐다.

두 선수의 경기는 막상막하였다. 1라운드 김세기는 로우킥으로 하체를 노렸고, 방승환은 연타펀치로 맞섰다. 방승환의 '한 방'을 의식한 듯 김세기는 시종 얼굴가드를 내리지 않았다. 2라운드, 두 선수의 경기에 불이 붙기 시작했다. 방승환은 김세기의 가드를 뚫고 펀치를 연이어 성공시켰다. 방어하던 김세기도 로우킥으로 응수했다. 2라운드 후반 들어서는 김세기의 스트레이트가 간간이 적중하기도 했다.

두 선수의 화끈한 타격전은 3라운드에서도 계속됐다. 방승환은 3라운드 시작과 동시에 김세기의 안면에 두 번의 큰 펀치를 적중시켰다. 김세기도 특유의 돌격을 앞세워 펀치로 맞섰다. 하지만 방승환은 3라운드 후반 체력이 급격히 저하되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승환은 큰 펀치만큼은 허용하지 않았고, 결국 2-0 판정승을 거뒀다. 김세기에게는 1라운드 계체오버로 받은 감점이 뼈아팠다.

이로써 두 선수의 두 번째 대결은 방승환의 승리로 끝이났다. 딥(Deep) 챔피언으로서의 자존심을 지켰다. 앞서 방승환은 김미파이브에서 김세기를 실신 KO로 꺾은 바 있다.

이보다 앞서 열린 3번의 경기에서는 노르딘 타마구룹(25,모르코)만이 승리를 거뒀다. 노르딘은 이창섭(30)을 상대로 차분한 경기를 펼쳤다. 태권도선수들이 노리는 하이킥을 사용하지 않고 로우킥으로 이창섭의 무릎에 충격을 가했다. 결국 이창섭은 3번의 다운과 함께 2라운드 1분 7초만에 경기를 포기했다. 기대를 모았던 태권도의 김일권(26)과 모리 마사노리(33,일본)는 패배를 기록했다.

[김성량 기자 / sung@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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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범

    무신 이름 멋지다

    2009-06-08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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