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눈]상무 신임감독, 실력으로 뽑아라

  

유력후보 두명 탈락, 상무 관계자 "실력파 내정"


김제경, 문대성, 최연호 등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태권도 겨루기 스타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정답은 '불사조'다. 이들은 모두 국군체육부대(이하 상무) 출신이다. 지난 1월 최연소 나이로 오스트리아 태권도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선발된 김민수(26) 역시 '불사조' 상무가 배출한 인재다. 걸출한 스타플레이어들이 해마다 두세 명씩은 대한민국 국방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상무에 지원한다. 이런 까닭에 상무는 본의 아니게 ‘태권도 명가’ 소리를 듣고 있다.

그래서 실업팀 지도자들의 가장 큰 고민거리인 스카우트 시즌이 와도 상무의 감독과 코치는 걱정이 없다. 여기에 군무원 대우의 안정적인 수입과 노후 보장도 상무 지도자들만에게 제공되는 아주 ‘특별한 혜택’이다. 이 때문에 시쳇말로 ‘상무 감독 = 선택받은 자’라고 보는 이들도 있다.

이런 상무의 황금 보직이 전임 황영갑 감독의 정년 퇴임 이후 3개월째 공석이다. 상무 신임감독은 지난 20일 최종 면접 이후에 늦어도 24일 정도에 발표 될 예정이었지만, 아직까지 공식 발표되지 않았다. 예정대로라면 4월 1일 신임 감독이 공식적으로 업무 인수인계를 받아야 하는데 현재까지도 상무는 묵묵부답이다. 이러한 상무의 행동은 13명 지원자들의 신상이 알려지면서 ‘빽이냐? 실력이냐?’라는 소리가 나돌 만큼 극도로 예민한 상황인 까닭에 오해의 소지를 제공하고 있다.

상무가 감독 선임에 늑장을 부리고 있는 것은‘장성급의 든든한 후원을 받고 있다’, ‘전임 감독과 친분이 두텁다’, ‘국방부의 주요부서에서 밀고 있다’는 등 상무 줄대기에 나선 인사들과 ‘착실한 실력파’ 간의 승자를 놓고 태권도계가 눈 부릅뜨고 예의주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상무 출신의 한 인사는 “감독 인선이 마무리 단계다. 이미 상무 내부에서는 결정이 난 것으로 알고 있다. 국방부의 최종 승인만을 남겨놓은 상황에서 5년 이상의 지도경험을 갖춘 젊은 지도자로 선정이 유력하다는 이야기가 들린다”고 24일 귀띔했다. 이어 그는 “나와 직접 연관 있는 사람 한 명하고, 유력한 후보로 지명됐던 한 지원자가 막판에 탈락했다. 이번에 혹시 낙하산 인사나 실력이 검증되지 않은 사람이 뽑혔을 경우에 태권도계에서 난리가 날 상황"이라고 전했다.

취재진이 “당신의 얘기를 종합해 보면 군 출신의 젊고 능력 있는 대학의 지도자 출신이라는 말인가?”라고 물었을 때 그는 “너무 민감한 시기이기 때문에 여기까지만 말하겠다. 조만간 발표가 있을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앞서 언급한 대로 상무 신임감독이 실력파 인선으로 가닥을 잡았다면 문제될 것이 없다. 하지만 공정성을 우선으로 해야 하는 대한민국의 ‘군’에서 태권도계를 납득하지 못할 인사를 감행한다면 파문은 커질 전망이다. 지난 2월 중순경 무카스는 청와대로부터 한 통화의 전화를 받았다. 청와대 공보관이라고 밝힌 한 인사는 “(상무 감독)지원자 중에는 청와대 핵심인사와 관련 있는 사람들이 없다. 청와대가 인사 문제에 개입하지 않았다고 단언한다. 시기적으로 상당히 민감한 사안인 만큼 철저한 확인을 부탁한다"는 말을 전했다. 이처럼 정부에서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상무 신임감독 인선이 향후 어떤 결말을 맺을지 주목된다.

[정대길 기자 / press02@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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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무 #국군 #체육부대 #황영갑 #맹성재 #정대길 #태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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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강동국님이 제일낳네

    2009-04-14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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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국.

    결국 사단이 나고야말았습니다.
    무카스에서 제대로 파헤쳐 봅시다.
    역시...기자의 눈. 정확했군요.
    우려하던일이. 현실로~~~~~~~~후폭풍.

    2009-03-29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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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낙하산

    어떤 실력있는 인재가 등용이 되더라도 낙하산이라고 헐뜻을것 같은 분위기... 못난 놈들의 못난 판단이 아닐까? 참으로 한심하기만 하다. 국군체육부대가 그리 호락호락한 곳일까? 제대로된 인사를 펼치기를 바랄뿐이다. WTF쪽에서 경희대 출신을 심는다는 소문은 사실일까?

    2009-03-27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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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권도계 정말 큰 일이다

    낙하산이 되는 거 아니야? 아직도 우리나라가 이런 방식으로 흐르고 있으니, 정말 국내 실력자를 뽑아야 하는데, 상무 정도의 팀을 맡으려면 적어도 대학이나 실업팀 에서 국가대표를 배출해 본 전적이 있는 사람이 중요하지 않나... 국방부의 결정이 기대되는데.. 하여튼 제대로 된 사람 안 뽑으면 큰 일 나겠어,,,큰일 나

    2009-03-26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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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권인

    아무래도 국군체육부대 감독자리는 태권도계에서도 중진급 자리이면서 우리나라의 대학선수들과 실업선수들에 최고에 등용문이라 할수있는곳입니다. 그러기에 누가 들어가느냐에 따라서 우리나라 태권도계에 앞으로 전진을 하면서 태권도발전을 이끄느냐? 아니면 정말로 빽을 이용한 낙하산인사라면 최고의 등용문으로서 제역활을 못할뿐더러 심한 잡음이 예상되니 태권도 발전을 위해서 정말좋은 인재를 뽑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2009-03-26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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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인

    지나가다 보니 참 재미있네요...무카스 들어가고 싶은데 빽없는사람... 공부못해 한 맺힌 사람.. 동종 언론사 기자 또는 그옆에서 근무하시는분 ...무카스 팬?....도장 경영이 힘드신 관장님...기사내용에는 관심 없고 헐뜻기에만 열중하시는 님들이여! 다른데가서 노심이 낳지않을까 싶네요..

    2009-03-26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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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귀를 열고 마음을 열어라

    젊고 패기 있는 기자이기 때문에 저런 민감한 부분들의 얘기를 할 수 있다라고 생각하는데....
    4대 언론사 기자들 중에 윗분들 눈치 땜에 진짜 마음의 글을 쓰는 분들이 얼마나 되는지 의문이네요..대학 기자단의 수준이라..글쎄요 그럴지도 모르겠지만..그렇기 때문에 용감하고 진실된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2009-03-26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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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난최고관장

    쯧... 그렇게 시간들이 남아서야 원...
    요새 체육관들도 어려워서 틈틈이 홍보라고 해야할 판국에 운동하는 사람들이
    기자가 기사쓴거에 유치한 댓글이나 달고 있으시니...
    체육관을 운영하는 지도자라면 홍보해서 체육관이나 살려놓고
    그냥 운동하는 사람이면 그 시간에 운동해서 체육관이나 차리쇼!!!

    2009-03-26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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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악한 댓글러들

    무카스는 글로벌 전문지 인지도 모르고 함부로 기자들을 몰아가는 구나
    자기의견을 개진할 줄도 모르는 일부 몰지각한 지도자들이 너무 많구나, 기자님들 이런거 신경쓰지마세요. 의도? 무카스의 의도 너도 님이 단단히 색안경을 쓴고 있네요 싸구려 댓글러들
    무카스 기자님 화이팅~~

    2009-03-26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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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도?

    아래님의 글을 읽고 지난 내용을 살펴보니... 맞군요... 유치하지만 어쩌겠어요? 무카스란 잡종지의 기자들이니 ㅎㅎㅎ 수준을 기대하지는 마세요.. 애네들도 따지고 보면 불쌍한 애들이에요. 세계연맹 욕하는거보면 몰라요? ㅎㅎㅎ 그냥 벼룩시장 기고문 정도로만 생각하세요.. 전 늘 그렇게 생각합니다.

    2009-03-26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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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카스의 의도

    최초 기사가 나갈 즈음부터 무카스에서는 5년 이상의 어떤 한 인물을 적극 지지하는 모습이 글 내용에서 보입니다. 기자들이 아직 대학교 기자단 수준이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글 내용을 몰아가기식으로 쓰면 안되는 겁니다. 반성하시고, 공부 많이 하세요. 4대 언론사 기자들의 5분의 1정도 많이라도 능력을 배양했으면 합니다.

    2009-03-26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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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너도..........

    너도 빽으로 무카스 들어왔잖아..

    2009-03-26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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