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태권도 ‘월드컵 조 추첨 방식’ 적용(6월)

  

6개 국가 우선 시드배정, 한 국가 당 최대 20명의 선수 출전 가능, 랭킹점수 부여


지난 2004년 아테네올림픽 남자부 경기 모습.


‘세계 최강의 태권도 강국은 어디?’. 축구의 월드컵 조 추첨 방식을 적용해 국가 간 랭킹을 한눈에 확인 할 수 있는 '태권도 월드컵'이 열린다.

세계태권도연맹(총재 조정원,WTF)은 오는 6월 11일부터 14일까지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리는 2009 월드컵태권도팀선수권대회에서 축구의 월드컵 조 추첨 방식을 적용하기로 확정했다. 이미 WTF 내부적으로 결정이 끝난 상태이며, 현재 세계 30여 개국이 참가 신청서를 냈다. 이번 대회는 개인전을 제외한 남녀 단체전만 열린다.

이번 대회에 WTF가 시도하는 경기 운영 방식은 시드배정과 조 추첨 방식으로 요약할 수 있다. 먼저 개최국과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종합 순위 1위부터 5위를 차지한 팀을 6개의 조에 시드 배정을 한다. 강팀끼리 초반에 맞붙어 자칫 8강, 4강으로 올라갈수록 경기 질이 떨어지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다. 이어 출전을 확정한 남녀 각 18개팀을 대회 이틀 전 추첨을 통해 세 개 팀씩 6개의 조로 나누어 편성한다.

눈여겨 볼 것은 8강전에 진출하는 팀 결정방식이다. 각 조에서 1위를 한 6개팀이 우선 8강에 안착하고, 각 조 2위 팀들끼리 나머지 2개의 자리를 놓고 경합하는 것이다. 2장의 8강 진입 티켓은 예선경기에서 체급별로 승리를 거둔 횟수가 가장 많은 팀으로 결정된다. 한 개 팀이 매치당 5체급(5회)의 경기를 치르는데, 이중 3매치를 먼저 이긴 팀이 1승을 챙기는 것이다. 경기결과에서는 비록 패하더라도 악착같이 서로 1승을 챙기게 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렇게만 되면 상대 예선부터 매 경기 불꽃 튀는 접전이 펼쳐질 것이 당연하다.

또한 선수 한 명당 1명의 후보 선수를 대동할 수 있게 했다. 결과적으로 재정적으로 여유가 있는 팀은 한 팀에서 총 10명의 선수가 월드컵에 참가할 수 있는 것이다. 여기에 남녀, 동반 출전 하는 참가국의 경우에는 최대 20명까지도 출전이 가능하다. 이를 위해 WTF측은 되도록 많은 선수들에게 랭킹제 포인트를 부여하는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다. WTF측은 “전 경기를 통틀어 한번이라도 경기에 참가한 선수의 해당 팀이 랭킹포인트 적용 순위에 들게 되면 점수를 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월드컵 태권도의 경기 일정은 11일부터 13일까지 3일간 남녀 예선 전 경기를 마무리하고, 14일에는 8강전과 결승전이 열릴 계획이다. 앞서 태국 방콕에서 열린 2006 월드컵팀대회에서는 4일간 개인전과 단체전이 동시에 열려 국가대항전이라는 묘미를 살리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아직 이번 월드컵에서의 전자호구 사용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

[정대길 기자 / press02@mookas.com]

<ⓒ무카스미디어 / http://www.mooka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월드컵 #WTF #팀대항 #조정원 #정대길 #태권도

댓글 작성하기

자동글 방지를 위해 체크해주세요.
  • ㅜㅜㅜ

    오른쪽어깨에태극기가...

    2009-03-13 00:00:00 수정 삭제 신고

    0
  • 1111

    맞는 사람이 한국인이라면
    최고 멋있는 장면이네

    2009-03-13 00:00:00 수정 삭제 신고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