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감점제도, 심판의 무소불위 권력?

  

일부 지도자 감점제도 도입에 불만


제주평화기 팔각경기장 (사진출처 = 제주일보)


“심판의 권한이 너무 강화된 것 같다.” 일부 지도자들이 10여년 전에 사라졌던 감점제도가 부활한 것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대한태권도협회(회장 홍준표,KTA)는 지난 12일부터 18일까지 열린 제주평화기태권도대회(이하 제주평화기)에서 파격적으로 개정한 경기규칙을 적용했다. KTA는 제주평화기에 도입한 경기장 축소(8m×8m), 최대 4점까지 주어지는 차등점수제, 8초룰(과거 10초), 감점패 3점(과거 4점), 감점을 받았을 때 상대에게 점수가 부가되는 득점가산제, 동점일 경우 경고 1회가 있는 선수가 판정패 당하는 제도, 팔각경기장 시범 운영 등에 대해 대체로 만족하는 눈치다. 현장을 지켜본 사람들도 “재미없다고 평가받던 태권도 경기가 박진감 넘치게 변했다”며 KTA에 힘을 실어주었다. 하지만 일부 지도자들 사이에서 개정된 경기규칙에 대해 불만이 일고있다. 감점제도 때문이다.

10년 넘게 코치로 활동하고 있는 한 지도자는 “심판들의 권한이 너무 강해졌다. 득점가산제로 인해 경고 두 번을 받으면 -1점이 아니라 실제로 -2점이 된다. 이러다보니 심판의 주관에 의해 승패가 좌지우지 된다. 실제로 이번 평화기에서 3라운드에서 1점 앞서고 있던 선수가 10초정도를 남겨놓고 경고를 받아 서든데스로 넘어가는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10여년 전에 실패한 감점제도를 부활시킨 것에 불만을 제기하는 지도자도 있다. 한 고교팀 감독은 “감점제도는 12년 전에 나왔다가 실패한 규정이다. 당시 심판들의 장난(승부조작)이 심했기 때문이다. KTA에서 새로운 경기규칙을 시도하는 것은 좋으나, 감점제도는 도입은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최정호 KTA 최정호 심판위원장은 “지도자들이 경기가 심판에 의해 좌지우지된다는 의식부터 바꿔야 한다. 심판은 경기규정에 따라 공정하게 판정하려고 노력할 뿐”이라며 “올해 제주평화기는 작년에 비해 서든데스가 대폭 줄었다. 또 감점패도 400경기 중 단 2경기뿐이었다”고 설명했다. 김무천 KTA 경기부장은 “이번에 개정된 경기규칙은 확정된 것이 아니라 재미있고 박진감 넘치는 태권도 경기를 만들기 위한 하나의 과정이다. 사실 과거 실패했던 감점제도에 대해 우려를 나타낸 지도자도 있었다. 하지만 이번 대회만 놓고 본다면 감점제도는 큰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다.

감점제도에 대해 KTA와 지도자가 견해 차이를 보이는 가운데, 한 태권도 전문가는 “KTA가 지도자들을 납득시키기 위해서는 심판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장기적으로 전문심판(직업심판)을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신준철 기자 / sjc@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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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평화기 #감점제도 #팔각경기장 #대한태권도협회 #8초룰 #차등점수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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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돌려차기

    돌려차기 몸통 점수는 도대체 점수가 어떤놈은 득점이고 어떤놈은 득점아니고 했갈려....

    2009-03-04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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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321

    3213123

    2009-02-26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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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보아니야?

    기사중에서 "심판들의 권한이 너무 강해졌다. 득점가산제로 인해 경고 두 번을 받으면 -1점이 아니라 실제로 -2점이 된다" 이건 말도 안되는 소리인데....경고 두번은 -1점이고 예전처럼 내 점수가 빠지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에 1점 더준다는 소리인데..정말 경기규칙도 모르고 코치하나

    2009-02-26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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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애자

    차라리 호구 벗기고, 맞장 떠라. 언제까지 닭싸움이냐..

    2009-02-26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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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권도발전

    공정성이 또 논란이 됩니다.심판들의 무게가 느끼집니다.배구,레스링,펜싱은 비디오 판독 바로 하던군요 , 제주 평화기 보니까 얼굴이나 뒷차기점수가 아닌데 나오더군요. 각자팀의 선수들도 비디오 찍어요. 증거있습니다. 잘못 판정하면 심판하면 안되죠. 비디오 판독을 도입했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 잘못하는 심판 그만두기등등 -증거자료 비디오 제출)또 하나 복싱보면 스탠딩다운있죠 (넘어지는것)겨루기할때 넘어지면 무조건 다운입니다. 경고주어야 합니다. 싸우다가 넘어지면 맞아 죽습니다. 학생들은 미래에 태권도인의 주역입니다. 대학진학도 있고요.하여튼 선수나 지도자가 불만이 없도록 노력해주세요, 정확하게 ...제발.....부탁드립니다.태권도 발전을 위해서....한마디 하였습니다.

    2009-02-26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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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현수

    제주평화기 심판지침이 3회전에 상대방의 점수가 0점이고 7점이상차이 나는경기에
    RSC승을 선언하기로 하였습니다 혹 태권사랑님 지적하신 그러한경기가 있었다면 앞으로는
    RSC 선언에 더욱 신중을 기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09-02-25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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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권동자

    이 기사 문제 있네요 10년 넘은 코치님 어느분인지는 모르지만 경고받으면 -2점이라구요? 경기규칙 강습당시 주무셨나요? 아니면 룰자체를 이해못하면서 심판 문제가 있다고 하는겁니까?
    경고2개면 상대방에게 1점만 올라갈뿐 본인은 점수는 아무런 가점이 없던데요 이번 경기때 제대로 보면서 코치하신건지 ... 의문이군요 아니면 기자분이 잘못이해하고 기사 쓰신건지요?

    2009-02-25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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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권도사랑

    다득점제가 됐는데 5~6점 차이난다고 RSC 승을 선언한다면 너무한것 아닌가요? 상대방이 무득점이든지 위험한 상황이라면 이해가되지만 ....이번 제주평화기에서 언제든지 뒤집어질수 있는게임이 중간에 그만두게한 주심들...권한남용이 아닌지....

    2009-02-25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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