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눈]표도르의 3가지 불안요소

  

외도, 1패, 알롭스키 상승세


안드레이 알롭스키(왼쪽)와 표도르 에밀리아넨코


‘60억분의 1 사나이’ 표도로 에밀리아넨코(33,러시아)가 패배한다면?’ 오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애너하임 혼다센터에서 열리는 어플릭션2에서 표도르 대 안드레이 알롭스키(30,벨로루시)가 대결한다. 격투기전문가와 전문도박사, 그리고 격투기팬들까지 대부분 표도르의 승리를 점치고 있다. 그래도 많은 이들이 내심 ‘알롭스키의 기적’을 바라는 눈치다. 그라운드, 타격, 전적 등 모든 면에서 표도르의 승리가 예상되는 것이 사실이지만, 최근 알롭스키의 승리를 가능케 할 수 있는 몇몇 정황들이 있어 작은 희망(?)을 갖게 한다.

먼저 표도르의 ‘외도’다. 상종가의 파이터들이 어느 정도 위치에 오르면 으레 스크린에 모습을 드러낸다. 그리고 얼마 가지 않아 꼭 한 번씩 패배의 쓴맛을 본다. 최홍만과 반다레이 실바, 셰미 슐츠 등 일단 방송계에 발을 담가 본 선수들을 보면 알 수 있다. 그런데 표도르가 이들과 비슷한 행동을 취하고 있다. 지난 2008년 하반기 내내 태국 밀림에서 김보성, 게가드 무사시 등과 함께 '5번째 재앙'이라는 영화를 찍었다. 당초 계약된 경기수를 소화해 내기 위해 최고의 몸상태를 유지해야 함에도 불구, 얼굴에 위장크림을 바르고 카메라 앞에 섰던 것이다.

두 번째는 삼보대회에서의 1패다. 표도르는 지난 해 11월 삼보대회에서 블라고이 이바노프에게 패했다. 제대로 상대와 맞붙어 생애 첫 패배였다. 지난 6년간 지켜온 삼보챔피언이라는 타이틀도 잃어버렸다. 패배 이후 표도르는 “삼보는 취미고 MMA가 나의 본 직업이다. 신경쓰지 않는다”며 애써 태연한 척 했지만, 지난해 12월 예정된 미국홍보일정을 취소하면서 외부활동을 중단했다. 이후 자신의 고향인 스타리오스콜에서 비공개 훈련을 하는 등 본인 스스로 어느 정도 위기감을 느끼고 있었다.

삼보는 누르기와 꺽기를 중심으로 한다. 22번의 TKO승 중 16승이 서브미션승인 표도르에게 불안감으로 작용할 수 있다

세번째는 알롭스키의 무서운 상승세다. 현재 알롭스키는 2006년 12월 마르시오 크루즈전을 시작으로 5연승을 기록 중이다. 이중 지난 해 대결한 제이크 오브라이언(24,미국), 벤 로스웰(29,미국), 로이 넬슨(33,미국)에게는 순전히 펀치로만 TKO 승리했다. 이런 알롭스키의 상승세 뒤에는 오스카 델 라 호야, 매니 파퀴아오를 가르친 당대 최고의 복싱 트레이너 프레디 로치가 있었다. 로치 코치의 풋워크를 중심으로 한 펀치 훈련방법을 알롭스키가 자기 것으로 만드는 데 성공한 것이다. 로치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알롭스키의 펀치는 일품이다. 표도르에게 승리를 거두고 복싱 헤비급챔피언에 도전할 것”이라고 강하게 자신했다.

23일(한국시각) 현재 베팅사이트 보독라이프(bodoglife.com)에서는 표도르가 1.27, 알롭스키가 3.85의 배당률을 기록하고 있다. 과연 앞서 이 세 가지의 불안요소들이 표도르에게 MMA 첫 패배를 안겨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성량 수습기자 / sung@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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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s2

    효도르가이겼는데 ㅎㅎ

    2009-01-29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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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s

    효도르가 질수가 없다는것이라는거...
    누구나 그전엔 이길 수 있는 가능성이 보이겠지만
    막상 링에 서는순간 링을 장악하는 효도르를 누가 이기리오.

    2009-01-25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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