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카스특종]태권도 ‘한판승’ 도입 추진

  

남녀 및 체급별 전용호구도 첫선


지난해 열린 실업연맹회장기대회, 2대2 경기 모습


실업태권도연맹(회장 김태일, 이하 실업연맹)이 오는 28, 29일 이틀 동안 경북 영천에서 열리는 2008한국 실업태권도최강전에서의 '한판승 제도'와 '남,여성 전용 호구(몸통보호대)' 도입을 27일 최종 결정한다. 이는 ‘전자호구 대세론’으로 흘러가고 있는 태권도계에 향후 큰 파장을 몰고 올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업연맹의 박계희 전무이사는 22일 “오는 26일 각 실업팀 관계자들이 모인 자리에서 태권도 ‘한판승’ 제도 적용과, 남성, 여성 전용호구를 선보일 것이다. 이날 시범에서 큰 무리가 없다면 28일 실전경기를 치를 것”이라고 밝혔다. 한판승 제도와 남녀 전용 호구를 착용한 경기의 시도는 태권도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먼저 ‘한판승 제도’는 한발 주고 뒤차기, 뒤후려차기 등 한바퀴 이상의 회전을 통한 발차기 공격이 성공하게 되면 즉시 경기를 중단하고 승리를 선언한다는 방식이다. 박 전무는 “기가 막힌 기술을 성공한 선수에게는 그만한 보상이 있어야 한다. 태권도 경기가 발차기 한번으로도 끝낼 수 있음을 보여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판승이라는 굵직한 옵션을 추가한 실업연맹은 이를 보완하기 위해 ‘남성,여성 전용호구 착용’이라는 카드를 추가했다. 체급별, 성별로 호구의 두께와 크기를 달리하겠다는 것이다. 박 전무는 “경량급과 헤비급까지 호구의 두께는 거의 차이가 없다. 또한 남녀 호구 역시도 크기나 외형상으로는 다 똑같다"고 전했다. 체급별 성별에 따라 호구를 달리 만들어 착용시킨다는 것으로 여성용 호구는 남성 호구와는 조금 다른 디자인으로 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종류는 호수별로 10가지이며 26일 처음 공개된다.

이런 실업연맹의 부단한 노력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최근 전국체전 등 국내 메이저대회에 전자호구를 사용함에 따라 태권도의 재미요소가 반감되는 것을 막아 보겠다는 것이다. 실업연맹측은 “전자호구를 사용하다보니 점점 태권도기술이 떨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경기규칙 개정만으로도 태권도가 충분히 재밌어 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다. 앞으로도 실업연맹은 재밌는 태권도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대회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남,녀 개인 및 단체전과 3인조, 5인조 단체전이 열리며, 승부가 나지 않을 경우, 난이도 높은 공격을 성공시킨 선수가 승리하게 된다.

[정대길 기자 / press02@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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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구를 벗으라고...

    격투스포츠계의 호구로 불리는 태권도야~ 호구를 벗어야 호구신세 면한다~~

    2008-10-23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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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고다

    정말 꼭 도입해 주세요

    2008-10-22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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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좋아~~

    너무 좋아요!
    새로운 시도는 계속 되야 한다.

    2008-10-22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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