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눈]‘방과후 태권도’ 격파! 지도자들 경쟁력을 키워라

  


<무카스미디어-정대길기자>

정부 정책인 ‘스포츠클럽’과 ‘방과후 학교’ 추진에 따른 일선무술도장 위기감이 현실로 다가오는 분위기다.

전 국민의 생활체육 활성화와 교육격차해소, 사교육비 경감을 위해 추진되고 있는 이들 정책의 본질은 ‘국민 다수의 행복’이다.

분명한건 정부 정책 추진으로 인해 직접 적인 피해를 본 태권도장은 아직까지 소수에 불과하다는 것. 그렇다고 뒤짐 지고 바라볼 수만도 없는 사안이다.

이런 가운데 정책 추진에 따른 일부 벼랑 끝에 몰린 지도자들의 원망과 비난의 화살들이 태권도 제도권을 향하고 있다.

지난해 대한태권도협회(회장 김정길, 이하 KTA)는 일선도장을 살리기 위해 도장분과위원회를 설립했다.

엄밀히 말해 당시 국내 태권도경기단체인 KTA가 양손 걷어 부치고 나설 사안은 아니었다. 굿이나 보고 떡만 먹어도 충분했다.

그래도 강행했다. 태권도장을 활성화 해보겠다는 대의를 걸고, 당시 태권도 제도권 어디에서도 눈길 한번 준적 없던 태권도장을 향한 따뜻한 손길이었다. 순수했다.

자연스레 일선 지도자들 사이에서 관심의 대상은 도장분과위원회로 쏟아졌다. 설립당시 1,500원이라는 심사비 인상을 등에 업은 지라 ‘기대 반 우려 반’인 지도자들의 모니터링에 따른 부담 역시 KTA는 안고 갔다.

당연히 ‘방과후 태권도’가 시행됨에 따른 소수 피해 지도자들과 자기 차례가 멀지 않았음을 느낀 다수 지도자들의 책망은 KTA로 집중됐다. 도장분과위원회가 있는 곳이 KTA니까. 지도자들의 입장에서는 당연한 토로다.

한편으론 ‘방과후 태권도’ 시행 피해에 따른 원망과 질타를 퍼부을 대상조차 없는 것보다는 나을 수도 있다는 얘기도 흘러나온다. 물론 국기원 또한 일부 지도자들의 따가운 눈총을 피할 수만은 없다. 그들이 주창하는 ‘세계태권도본부’라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지도자들에게 책망 받을 자격요건은 충분하니까.

하지만 KTA 도장분과 위원회에 대한 설립 취지와 그간 일선지도자들을 위해 벌인 수고를 지도자들은 잠시 잊고 있는 듯하다. 일어나 기립박수를 보내자는 것이 아니다. 도장경진대회, 태권도 홍보를 위한 TV 및 신문 광고 등 분명 결과야 어떻든 노력의 행적만큼은 제도권 들 중에 단연 돋보였던 것이 사실이다.

더욱이 ‘방과후 태권도’ 이후에 쏟아진 비난의 공습까지도 온몸으로 견뎌내 줬다. 서운함에 볼멘소리해도 이해 받을 수 있었지만 참아줬다.

왜? 솔직히 KTA에서도 명확한 대안을 내놓을 것이 없었다. 국민 다수를 위한 정책에 일개 경기단체의 목소리가 전해질 가능성도 만무했다. 물론 ‘방과후 태권도’의 현안에 대한 중요도를 간과했다는 책임은 면할 수 없다. 지탄받아 마땅하지만 적어도 화살은 이정도면 됐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그렇다고 제도권에서 방과후 태권도를 쉬쉬하고 있던 것만은 아니다. 넘을 수 없는 정부 정책이라는 철옹성이 있었기에 심사숙고 해왔다. 전국 태권도지도자를 모아 대규모 집회를 열 입장도 아니었다.

국기원이 6월 22일 부로 법정법인으로 전환된다. 공식적으로 정부의 그늘 속으로 들어간다는 해석도 무리가 없다. 태권도장을 살리기 위한 국기원의 역할이 중요해 지는 대목이다. 6월 이후에는 정부와 조율이 가능한 단체로 변할 한 층 강해진 국기원의 도움도 따라 줄 것이다.

당장 올해 안으로 ‘방과후 태권도’가 일선 태권도장을 집어삼키진 못한다는 건 누구나 알고 있다. 이제 지도자들은 태권도제도권을 향한 비판을 할 여유가 없다. 지도자 능력이야 어찌됐던 대형화 최신식 시설을 갖춘 ‘방과후 태권도장’과 겨뤄 이길 만한 알맹이 없이는 태권도제도권을 향한 책망의 화살을 쏠 자격도 없다.

지도자들의 자기 경쟁력 확보가 선행 돼야 할 시점이다. 향후 기대되는 제도권의 노력을 수포로 만들지 않기 위해서라도 살아남을 능력을 키우자. 그럼에도 힘들다면 그땐 강하게 칼을 뽑아 ‘도장’을 살리자. (끝)

[정대길 기자 / press02@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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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 #방과후 #정부 #대태협 #공공체육 #도장 #정대길 #KTA #국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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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기자님

    정기자님은 요즘 문제되고 있는 대학출신으로 알고 있습니다. 자신의 대학에 문제가 있는데 정기자님의 소견을 듣고 싶군요.

    2008-02-26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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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큰일났군.

    이제 조금씩 전국이 과천 처럼 될겁니다.우리 동네도 벌써 시작된것 같습니다.
    제 생각에는 경쟁이 아니라 방향을 바꿔야 할때 아닌가합니다.
    우리가 잊고 있던(?)성인부에 신경을 써야 하지 안을까요?어린이는 어차피 쎈터로 갈것이고
    진짜 수련하길 원하는 어른들 을 흡수하는게 방법아닐까요?
    어린 소견이였습니다.

    2008-02-10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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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도자들이 더 문제야

    지도자들이 더문제야... 자기들 밥그릇 뺏기는 건 이해하지만 , 앞으로 다가올 시대가 어떤
    시대인데 그런 낡은 밥그릇 챙기기에 사활을 걸고있으니,,
    자기 능력을 최대화 하고 실력을 쌓고 묵묵히 하면 관원수는 당연히 증가할텐데..
    말이야 .. 무조건 수련생 떨어질까봐 쏘주나 먹고. 수련생 많을 때는 흥청 망청
    유흥이나 즐기고 .. 이젠 수련생 떨어질려고 하니까 그러나 ..... 그런 지도자들이나
    이렇게 원망을 하는거야 모지란 사람들,, 능력있는 사람들 .. 절대 걱정안해
    방과후 할아버지가 와도 안하지 ,,,

    2008-02-10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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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중합시다 우리

    우리 정말 신중해 집시다 .. 눈치 보는게 누군지 누가 잘못을 한건지
    알려지면 그때 일너나도 늦지 않아요,,
    그리고 우선은 보자구,,, 근데 데모는 어디로 가서 해야돼? 누가 리더야?

    2008-02-08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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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누구도 탓하지 맙시다.

    누구를 탓할께 아니지 그래 맞아 ,,, 지도자가 우선 마음을 고쳐 먹어야지
    살도장은 살고 죽을 도장은 죽고 능력 없으면 죽는 거야 그래
    누구도 탓하지 마라,, 다 침뱉기다, 어떻게 보몀 ㄴ근본적인 문제는 그동안 일선 지도자들한
    테 있었지/.// 반성하자구

    2008-02-08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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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로

    바른말들 좀 하는 구만 ,,,, 좀더 ?? 뛰게나 젊은 친구 지켜봄세..
    원로가 제자를 통해...

    2008-02-08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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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관장 경기,

    옳은 지적이네요 대태도 열심하려고 했는데, 이번껀 터지니까 열심히 하는 사람들
    의지만 꺽은꼴 됐지.. 다른 쪽은 아예 움직일려고도 안하는 데 말야,.,
    암튼 지도자들 화이팅,,,,

    2008-02-07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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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민국협회국기`

    태권도자 우리나랑 경제 성장에 얼마나 큰 외교적 다리역할을 했는지 모를 것이요,,

    그만큼 태권도는 전세계인이 다함께 참여하는 운동이요, 종주국 태권도를 수련하고 배울수있는
    유일한 장소 도장을 일갓 종합체육시설에 또는 학교 체육으로 빼앗기면 끝나는 것이요,,

    그럼이만 잘알아 들이시소서

    2008-02-07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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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협회

    지적한데로요ㅡㅡ맞아요ㅡㅡㅡ협회는 일정부분 민심을 쏠리게
    하였고 우리를 실망에 빠뜨린건 어찌할수없소,,,
    지켜보겠소,,,열심히는 하지만 좀더 깊이 봐야지.,

    2008-02-07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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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생

    어느지역이든 과천처럼 스포츠센터나 방과후가 생겨도 아마 속수무책일겁니다
    태권도인들이 좀 말만 앞서는 경향이 있고 잘 안뭉쳐지거든요.
    제도권이 뭔가를 해줄거라 믿지 마십시오. 이대로 넋놓고 있다가는 다 죽습니다.

    2008-02-06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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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권인

    아니다. 대태협이 도장분과를 만들었으면 이에 대한 심각한 고민이 뒤따랐어야 한다. 그런데 지금까지 도장분과가 한 일이라곤 한때 유행하던 도장관리 회사들이 했던 것을 대태협이 막대한 예산으로 한 것 밖에 없다. 인성교육이니 프로그램이니 성공사례니 가장 큰 변화에 대해서는 맥을 못잡았다. 이건 도장분과가 1년동안 분명히 딴 방향으로 갔던 것이다. 도장분과가 다시 가다듬고 맥을 짚어야 한다.

    2008-02-05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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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젠장

    실력 행사 해야지요 국회 앞에서 적으도 우리 같은 피해보는 사람이 있다구 어필은 해야지
    정부시책이라구 가만히잇으면 지금 시위하고이는 로스쿨문제는 정부가 한발 양보한걸로 아는데 인수위 차체에서 우리는 예기는 한번 해봐야 하는것 아니가요
    실력 그대 자본으로 밀고들어오는 경쟁자를 무슨 실력으로 막아요
    부모님들은 실력을 안따저요 그런것

    2008-02-05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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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권인

    경쟁력 키우기가 어렵다는 거알죠,, 어떠헤 키워요,,, 경쟁력을 ㅡㅡㅡ
    알려줘요,,,그래야 살지

    2008-02-05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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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과후

    방과후 태권도를 위해 우리함께 뭉칩시다. 붕쳐야 살쥐,,,
    글고 과천은 어떻게 된거야 .. 해외는 언제 보낸겨...대기업은...
    아 힘드네,,,이놈들,,,,때기,,,경쟁력 키워라,,

    2008-02-05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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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정한 지도자-관악구

    우리실력을 탓해야 할대군,,,실력을 키워 어떤 어려움이 와도 이길수있는
    힘을 키워야지 프로그램만으로 될게 아니거든...우린 할수있어
    다오라그래 다 물리치자구요,,,우리관장들 화이팅,,

    2008-02-04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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