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쌘돌이’ 최연호 세계선수권 3회 제패

  


여자 페더급 이성혜도 터키 하미데 꺾고 금


우승이 확정된 순간 세 손가락을 높게 들어 자축하는 최연호(상무, 26)



2분 3회전 경기가 종료된 순간. 날쌘돌이 최연호가 세 손가락을 높게 들어 흔들었다. 세계대회를 3회 우승했다는 것을 알리는 승리의 세레모니. 경량급에서는 달성하기 힘든 기록이다.

최연호(국군체육부대, 26)는 19일 중국 베이징 창평체육관에서 열리고 있는 제18회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둘째날 남자 핀급 결승에서 차차우완 카우라우어(태국)를 2대0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최연호는 주특기인 오른발 몸통 돌려차기로 선취점을 빼앗았다. 이어 상대의 몸속임을 얼굴 빠른발 돌려차기로 정확하게 반격해 안면을 적중시켰다. 승기를 잡은 최연호는 이어 추가 득점과 감점을 받으면서 경기를 마쳤다.

2001년 제주대회, 2003년 독일대회 2연패 이후 4년 만에 다시 이번 대회를 휩쓸며 개인 통산 3회 우승을 달성한 것이다. 2005년 스페인대회는 당시 팀 선배였던 김진희(국군체육부대, 27)에게 태극마크를 빼앗겨 출전하지 못했다.

우리나라는 역대 정국현(4연패), 김제경(3연패), 조향미(3연패) 등 5명이 세계대회 3회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3회 우승 기록은 99년 캐나다 대회가 마지막. 따라서 우리나라는 이번 최연호의 우승으로 8년 만에 3회 우승자를 배출하게 됐다. 지난 2005년 스페인대회에서는 미국 스티븐 로페즈가 세계대회 3연패(올림픽 2연패)를 달성했다. 또 20일 세계대회 4연패에 도전한다.

이번 대회를 위해 8킬로그램을 감량한 최연호는 예선부터 결승까지 모두 6경기를 뛰었다.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었다”고 말한 최연호는 세계대회 3회 우승자답게 노련한 경기운영으로 체력소비를 최대한 아꼈다.

최연호는 우승직후 <무카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체중 빼고 운동했던 노력이 좋은 결과로 나온 것 같다”고 세계대회 3회 우승소감을 짧게 밝히며 “잦은 부상과 체중조절 때문에 많이 힘들었다”고 말했다.

여자 페더급 이성혜(삼성에스원, 23)도 이날 결승에서 터키 하미데 비크친을 4대0으로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반면 남자 페더급 고준호(단국대)는 8강에서 연장전 접전 끝에 패하며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사진 : 세계태권도연맹)

- harrison@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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