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산 소녀' 정진희 세계태권도 첫 金

  

대만 청 위슈완 6대4로 꺾고 금메달 확정


시상대에 올라 밝은 표정을 짓고 있는 정진희(조선대 3년)



‘무등산 소녀’ 정진희가 여자 태권도 세계 챔피언에 올랐다.

18일(한국시간) 중국 베이징 창평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18회(여자11회)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첫날 여자 밴텀급 정진희(조선대, 3년)는 대만의 청 위슈안을 6-4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우리나라 대표팀에 첫 금메달 주인공이 됐다.

정진희는 경기가 끝난 후 “태어나서 오늘이 가장 기쁜 날인 것 같다”며 소감을 밝힌 뒤 “한국에 돌아가 더욱 열심히 훈련해 베이징올림픽 대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진희는 지난해 스페인에서 열린 세계대학선수권대회 우승을 차지하면서 국내 여자 경량급 기대주로 주목받아 왔다. 해외 선수들에 비해 체격 조건이 좋지 않은 국내 여자 경량급. 그런 부분에서 정진희는 해외 선수들과 비교해도 체격과 체력 어느 부분에서도 밀리지 않는다.

결승전에 들어선 정진희의 얼굴 표정에는 강한 자신감으로 무장되었다. 경기는 시종 정진희가 주도했다. 상대 움직임을 흔든 뒤 가공할 만한 몸통돌려차기를 연달아 성공시켰다. 주특기인 뒤차기는 결승서 크게 사용하지 않았다.

이날 정진희는 부전승으로 예선전을 시작해 3경기를 연속 7점 점수차 승으로 준결승에 올라 스페인 안드레아 리카를 4대1로 가볍게 눌렀다.

정진희는 현지 기자단 공식 기자회견에서 한 중국인 기자에게 “한국에서 고등학생인가, 대학생인가”라는 질문을 받았다. 그러자 정진희는 “한국에서 대학생이다”고 답했다. 중국 현지 기자단들은 정진희의 외모가 어려 보여 고등학교 선수인 줄 알았다는 것.

광주 상무중학교에서 태권도를 시작한 정진희. 이후 광주체고를 거쳐 현재 조선대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이다. 태권도 입문부터 줄 곧 광주에서 태권도를 해왔다.

한편, 금메달 보증수표였던 남자 페더급 송명섭(한국가스공사)은 준결승에서 오미드 골람 자데아슬(이란)과 5대5로 연장전(세든데스)에 돌입했으나 오른발 몸통 돌려차기를 허용하며 동메달에 그쳤다. 또 여자 핀급 박효지(한국체대 1년)는 예선 첫 경기에서 샬럿 크레이그(미국)에게 0대1로 패해 초반 예선 탈락했다.


- harrison@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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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울 나라는 여자가 강한가보네. 대통령후보도 여자가 나오고 금메달도 여자가 먼저 따고 아무튼 축하해유. 베이징까지 고~~~~~~~~~~

    2007-05-19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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