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도 태권도 국가대표 심층취재]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별들의 전쟁. 끝이 아닌 이제부터 시작이다.


류근무(가스공사)선수가 마지막 필사적인 공격을 퍼 붓는다. 상대 허준녕(효성고)

2005년도 국가대표 최종전 전초전이 막을 내렸다. 지난 13일부터 16일까지 나흘간 강남 국기원에서 열린 이번 최종전은 어느 해 보다 뜨거운 경쟁을 펼치며 각 체급 3명의 선수들이 선발됐다. 최종 3위까지 선발된 선수들은 내년 2월~3월경 최종 리그 선발전을 통해 스페인 마드리드 제17회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을 획득하게 된다.

고교돌풍 이어간다.


2004년 최우수선발전부터 불어온 고교선수들의 돌풍은 최종전까지 이어갔다. 최종전 남자부에서는 핀급 김두산(경산공고 3년)이 3위에 올랐으며, 헤비급에 허준녕(효성고 2년)은 문대성의 빈자리를 채워줄 새 강자로 급부상하며 정상을 차지했다. 허준녕은 최종전에서 헤비급 강자 류근무(가스공사)를 상대로 과감한 선제공격과 자신의 주특기인 오른발 앞돌려차기를 연속 성공, 패자전 재대결을 펼쳐 류근무 선수를 3회전 접전 끝에 14-11로 승리하며 자신의 실력이 우연이 아님을 입증시켰다. 당초 기대를 모았던 고교선수 남윤배(풍생고)는 허준녕에게 예선에서 2-2 우세로 패했다.


치열한 경재을 뚫고 당당히 최종리그전에 진출한 고교선수(일부)

여자부에서는 고교생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경량급 핀급과 플라이급에서는 고교선수들이 1~2 다툼을 했으며 총 7명의 선수가 최종리그전에 진출했다.<본지 14일 기사 참조> 밴텀급 이승아(리라컴퓨터고 3년)가 장가영(경원대)에게 2경기 연속 덜미를 잡히며 우승에는 실패했지만 2위를 차지했다. 올림픽 동메달 리스트 ‘고교스타’ 황경선은 장성연(하동군청)을 4-2로 승리하며 예상대로 1위로 최종전에 진출했다. 미들급 지유선(대전체고 2년)은 장선영(용인대)에게 패자결승 5-1 승리, 최종결승전 3-3 우세 패로 2위에 올랐다. 여자부에서는 총 7명의 고교선수가 최종리그전에 진출해 최소 3체급 선발에 불을 밝혔다.


슬럼프에서 깨어나다


남자 밴텀급 부동의 에이스 김향수(에스원)만이 정상의 자리를 지켰다. 올림픽 동메달 리스트 송명섭(경희대)은 페더급 우승을 차지했다.반면, 늘 결승문턱에서 2위에 머물렀던 비운의 선수 김진희(가스공사)와 김새롬(한국체대)이 우승을 차지하며 오랜만에 웃음을 보였다. 또 유영대(한국체대)는 강호 고석화(에스원)를 상대로 2경기 연속 누르고 지난해 대표선발전 설욕을 했다. 유영대는 내심 스페인 행에 강한 욕심을 불태웠다.

부녀 세계선수권 챔피언 김연지(에스원)가 금빛 발차기를 재가동 시키며 정상을 탈환했다. 김연지(에스원)는 지난 올림픽 평가전에서 후배 황경선에게 덜미를 잡히며 눈물을 삼키고 재기에 나서 성공했다. 김연지는 세계선수권대회 3연패에 도전한다. 2002년 아시안게임 미들급 우승자 오선택(가스공사)이 한동안 슬럼프에서 벗어났다. 오선택은 같은 팀 후배 정영한을 누르고 1위에 올라섰다.

세대교체 일어날 것


승리의 세레모니를 펼치는 허준녕

2004년도 국가대표 선수들 부진. 남자부에서는 김향수만이 유일하게 우승을 차지, 다른 선수들은 2위, 3위에 머물렀으며 3명의 선수는 예선 탈락했다. 4년 연속 가장 치열한 경쟁 속에 핀급 국가대표 자리를 지켜온 최연호(가스공사)가 부진하면서 세계선수권 3연패 사냥에 실패했다. 또 라이트급 손준길(경희대)과 김학환(가스공사)도 예선에 탈락하며 2년 연속 국가대표 선발에 실패했다. 여자부에서는 단 2명의 선수만 최종리그전에 출전하면서 일대 세대교체가 일어날 전망이다. 핀급 박효주(경희대)와 이지혜(용인대)는 고교선수들의 거센 도전에 맥없이 주저앉았다. 반면 황경선은 아테네올림픽 이후 한층 성숙된 기량으로 정상에 섰으며, 윤성희는 대학부 최강자 김새롬에게 분패하며 2위를 차지했다.

2005년도 국가대표 선발전을 앞두고 고교선수들과 신예들의 돌풍은 계속 상승곡선을 타고 일대 세대교체를 예고하고 있다. 특히 남자부 허준녕은 11년차 선배 류근무 선수를 위협하며 새로운 스타로 부상하고 있다.

한국체대 최강팀 부활 예고. 반면, 실업팀 부진


지난 2004년 7명의 선수가 국가대표 최종전 결승에 진출했으나 전원 패배로 충격을 맛봤던 한국체대가 2005년 국가대표 선발전에 가장 좋은 성적표를 올렸다. 한체대는 플라이급 유영대, 라이트급 김길성, 웰터급 박정호, 미들급 박경훈(이상 4명) 여자부 플라이급 권은경, 페더급 김새롬, 라이트급 오정아, 미들급 이인종(이상 4명)이 올랐다. 특히 내년 한국체대 입학예정인 류은영과 황경선이 플라이급과 웰터급에 나란히 1위를 차지해 내년도 한국체대 전력에 큰 힘이 되어줄 것으로 내다본다. 한국체대는 남자부 4명, 여자부 4명(+2명)이 최종 리그전에 진출했다.

반면, 국가대표 제조 팀이라 불리는 삼성 에스원팀이 부진을 털지 못하고 있다. 또 2005년도 입단예정인 이지혜(용인대), 손준길(경희대), 김승희(송곡여정산고)가 예선에서 탈락하며 전력에 변화를 주지 못하고 있다. 또 가스공사팀은 최연호와 김학환의 예선탈락으로 조금은 충격을 맛 봐야했다. 가스공사는 6명이 최종리그에 진출했지만 체급중복으로 4체급 선발을 기대하고 있다. 제주도청은 핀급 오성숙이 3위에 진출, 신입선수 장정윤(경희대)이 우승을 차지하며 첫 국가대표 배출에 내심 기대를 올리고 있다.

이제부터 시작이다. 내년 2월~3월경 최종선발전 치른다.


지난 16일을 끝으로 2005년도 태권도 국가대표 최종전이 막을 내렸다. 최종전 3위까지 입상한 선수들은 내년 초 태릉선수촌에 소집돼 합동훈련을 실시한 후 2월~3월 경 제17회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을 두고 또 한번의 전쟁을 치르게 된다. 최종전에 입상한 선수들의 각오는 말할 것 없이 모두가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이 아닌 우승을 상상하며 이를 악물고 있다. KTA(대한태권도협회, 김정길 회장)는 태권도 종주국의 경쟁력과 수준에 걸맞은 우수한 선수를 선발하기 위해 이처럼 합동 합숙훈련 후 최종리그 선발을 거친다는 것이다.

입상 선수명단 및 최종리그 진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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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세효

    용인대 김세효선수가 대구수성구청팀 입단이 확정됨

    2004-12-21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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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lrja

    오타 있서여 수정 바람

    2004-12-19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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