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특집] 올림픽 한국 대표 심판 강석한 심판원.

  

220명의 경쟁률을 뚫고 아테네 올림픽 명심 기대!


아테네 올림픽 태권도 경기에 한국 대표로 최종 선발된 강석한 심판원(개나리체육관/48세). 그는 220명의 세계 심판원 가운데 1차, 2차 교육을 우수한 점수로 마친 후 최종 한국인 심판원 3명과 경합을 펼쳐 한국 대표 심판원으로 최종 선발되었다.

이번 올림픽 심판 선발은 세계연맹에서 주관해 지난 세계 올림픽 예선전에 참가한 국제심판원 220명 가운데 1차 중국 교육과 이론 실기 테스트를 통해 50명을 선발, 2차 한국 진천 교육과 테스트를 통해 4개 대륙 6명씩 총 24명의 심판원이 선발되었다. 그 중 한국대표로 윤덕영, 방경애 심판원과 경합을 펼쳐 강석한 심판원이 최종 선발되었다. 태권도 선수라면 가장 큰 목표가 올림픽 국가대표이듯 태권도 심판원의 최종 목표는 올림픽 심판원이 꿈일 것이다. 그는 전북 김제 출신으로 그곳에서 처음 태권도에 입문해 스승 故 박제석 선생으로부터 태권도를 시작하게 되었다. 김제 만경고와 한국체육대학을 거치면서 태권도 선수 경험과 이론을 겸비해 지난 15년 전 처음 경기장에서 그의 심판원의 인생이 시작되었다. 강석한 심판원의 좌우명은 “최선을 다하는 밝은 내일”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한 뒤 밝은 미래를 기다리는 태권도 정신이 담겨있었다. 현재 강남구 역상동에 개나리 체육관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태권도 공인 7단으로 강남구 태권도협회 부회장과 전 대한태권도협회 심판분과 부위원장을 역임한바있다. 그동안 그의 공로를 인정받아 서울시장(고건), 대한태권도협회장, 세계, 아시아연맹으로부터 공로상을 수상했다. 그는 현재로써 최고의 자리에 선 듯하지만 “아직 나에게는 많은 게 부족하다 더 걸어가야 할 길”이 많다며 늦은 지천명(50세)을 앞두고 우석대학교 대학원에서 공부를 계속 이어나가고 있다.

지난 2000년 시드니 올림픽 최정호(태양체육관) 심판원 다음으로 아테네 올림픽 태권도 경기장의 판관으로 나설 강석한 심판원이 만나보았다.

강석한 심판원과 인터뷰


- 우선 올림픽 심판 최종 선발을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모두가 여러분들의 도움으로 된 거지요.

- 선발되기까지의 과정을 간단히 소개해 달라.
▶ 우선 국제 심판원 가운데 세계올림픽 예선에 참가했던 220명 심판원 가운데 중국(1차) 교육과 테스트에서 50명을 선발한 뒤 한국 진천(2차)에서 교육과 테스트를 통해 최종 24명이 최종 선발되었다.

- 무엇보다도 한국 심판원 중 선발이 가장 힘들었을 텐데?
▶ 그렇다. 외국 심판원 보다 당연히 한국 심판원 가운데 선발되는 과정이 가장 힘들었다. 사실 나 보다 더욱 훌륭한 선배, 동료 심판원이 많은데 말이다.

- 경합을 펼친 한국 심판원은?
▶ 윤덕영, 방경애 심판원과 최종 경합을 펼쳤다.

- 최종 선발 후 결과에 대한 작은 반발의 목소리가 일고 있는데?
▶ 알고 있다. 하지만 태권도 발전을 위해 주문이라 생각하고 그것에 개의치 않고 나의 임무에만 신경 쓰겠다.

- 최종 선발된 기분은 어떠한가?
▶ 당연히 기쁘고 영광스럽다. 누구나 태권도 심판이라면 올림픽 무대에 심판을 보고 싶은 마음은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 곳에 내가 설수 있게 되어 최고의 기쁨과 보람을 느낀다.

- 심판 경력은 얼마나 되었나?
▶ 심판 경력은 15년쯤 되었다. 처음 서울시협회 심판원으로 시작해 대한태권도협회 상임 심판원을 통해 88년부터 아시아 선수권을 비롯해 아시안게임, 세계선수권대회 다수의 국제대회 심판 경력을 가지고 있다.

-존경하는 심판원이 있는가?
▶ 모든 태권도 심판 선배들이 존경스럽다. 그중 한명을 꼽아라 한다면 유병만 선배다. 그동안 선배로서 많은 후배들에게 좋은 귀감을 보여주며 많은 것을 보여주시고 양보해 주신 선배이다.

- 이번 올림픽 심판 각오?
▶ 우선 공명정대한 심판판정이 나의 임무이자 우리 심판원 모두의 임무이다. 정직한 심판 판정으로 외국심판원으로부터 모범이 되어 한국 태권도 국제심판원의 위상을 올리는데 작으나마 일조하겠다.

- 이번 심판 선발에 큰 힘이 되어 주신분이 있는가?
▶ 동료 심판원들과 선배들의 힘과 격려가 큰 힘이 되었다.

-심판 활동 중 가장 힘들었던 점은?
▶ 심판이라는 직종은 힘들다. 선수들과 지도자는 우승과 승리를 하게 되면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게 된다. 하지만 심판들의 사정은 조금 다르다. 잘하면 심판으로써 당연한거고 못하면 수많은 오해와 수난을 받게 된다. 100번 잘하는 것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1번 실수는 심판의 자질을 두고 판다내리기 때문에 항상 고도의 집중력과 신중함을 가져야 하는 힘든 일인 것 같다.

- 가장 즐거웠던 점은?
▶ 가장 즐거웠던 점은...(웃음) 바로 지금이 아닌가 쉽다.

- 최종 선발되었을 때 가장 생각이 난 분은?
▶ 우리 집사람과 애들도 있지만, 나의 스승인 故 박재석(전 전북 만경고 교사) 선생님이 생각이 났다. 현재 내가 있기까지 태권도를 처음 지도해 주셨고, 그 분이 아니었다면 난 태권도를 접하지도 못 했을 것이다. 선생님 덕분에 난 태권도를 수련할 수 있었고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다. 다만 아쉽다면 몇 해 전 갑자기 세상을 떠나 지금의 이 기쁨을 함께 나누지 못해 아쉽다. 지금은 고인이 되어 함께 이 기쁨을 나눌 수 없지만 하늘나라에서도 날 축하 해 주셨으면 좋겠다.

- 이번 아테네 올림픽 한국팀의 성적 기대?
▶ 지난 세계올림픽 예선과 국제대회 심판을 보면서 갈수록 세계 선수들의 기량이 날로 발전되는 모습을 볼 수가 있다. 한국 선수단이 최선을 다해 판정에 대한 부담을 버리고 당당히 나선다면 4명의 선수 모두 금메달을 획득하지 않겠는가? (웃음)

- 마지막으로 한마디
▶ 여러 태권도 선,후배 동료의 양보와 도움으로 이 자리에 설 수 있게 된 만큼 심판원으로써 양심적으로 종주국의 자존심과 위용을 갖춰 훌륭하게 심판을 보고 오겠다. 지켜봐 달라.
모든 태권도 여러분들께 감사하다.

짧은 시간 긴 대화로 그의 태권도 인생을 약간이나마 엿 볼 수 있었다. 강석한 심판원은 21일 한국을 떠나 아테네에 입국해 최종 교육과 세미나로 올림픽 태권도 경기를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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