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특집] 유도 삼인방 금메달 사냥 한다.

  

유도 금메달 주인공은 누구?


아테네올림픽에서 무도종목으로 유도는 단연 인기종목으로 부상하고 있다.

국내외전문가들에 의해 평가된 금메달 후보는 한국 유도 세대 교체의 중심이 된작은거인 최민호(24, 60㎏급, 창원경륜공단), 한판승의 사나이 이원희(23, 73㎏급, 마사회), 탱크 황희태(26, 마사회)가 있다. 이 세 선수는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 우승을 차지, 올림픽 금메달 전망에 청신호를 켰다.

작은거인 최민호


최민호선수

최민호는 ‘괴력의 사나이’, ‘작은 거인’이란 말로 유도계를 흔들고 있는 인물. 가장 가벼운 경량급인데도 불과하고 중량급선수를 능강하는 힘을 자랑하고 있다. 그는 근력 강화를 위해 바벨을 무릎높이까지 들어올리는 데드리프트에서 230㎏을 기록한 경험이 있을뿐 아니라 중량급 선수들의 기록을 능가하는 것으로 자기 몸무게의 4배 가까이 들어올리는 힘을 자랑한다.

이번 아테네올림픽에서도 최민호는 ‘역발산 기개세’의 힘을 앞세워 금메달을 공략한다. 2003년 오사카 세계선수대회에서 세계를 제패했던 그동안 노골드의 한을 풀 선수중 하나다.

그는 타고난 힘뿐만 아니라 스피드와 다양한 기술까지 최강을 자랑한다. 강한 악력을 바탕으로하는 빗당겨치기와 상대가 도저히 예상치 못하는 발기술은 국제유도계에 이미 알려진 바 있다.

첫날 첫 경기를 치르는 최민호가 관심의 대상이 되는 이유는 그가 올림픽 3연패에 도전하는 일본의 ‘유도영웅’ 노무라 다다히로와 명승부를 연출할것이라는 예측 때문이다.

이미 국제유도연맹(IJF)에서 지난 18일 인터넷홈페이지에 남자 경량급 우승후보로 최민호를 소개한 바 있으며 일본의 간판스타 노무라를 저지할 수 있는 “가장 위협적인 선수”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이다.

한판승의 사나이 이원희


이원희선수

최민호와 더불어 50번째 한국의 금메달이다라고 할 정도로 우승 후보로 알려져 있는 이원희선수(마사회). 그는‘한판승의 사나이’, ‘한판승의 마술사’ 로 알려진바, 수많은 국제대회를 석권하고 남은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할 경우 유도계의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는 쾌거를 기대하고 있다.

그는 최민호선수와 확실히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는 보증수표로 평가받고 있다.
48연승의 신화를 만들어낸 이원희선수의 화려한 입상경력을 보더라도 금메달의 확실한 기대를 말리지는 못하고 있다. 아테네올림픽 우승으로 김재엽(88 서울올림픽 금메달)-전기영으로 이어지는 한국 기술유도의 계보에 이름을 이어갈 주목받는 선수이기도 하다.

그는 일본유도연맹에서도 긴장할 정도로 실력의 우수성을 평가받고 있다. 그에 대한 일본유도연맹평가는 인터넷 홈페이지(www.judo.or.jp)에 개설한 2004년 아테네올림픽 특집코너에 일본 대표팀 정보와 함께 외국팀으로는 유일하게 한국 대표선수를 나란히 게재한 데 이어 한국의 기대주를 대거 포함시킨 올림픽 출전 강호를 발표한바 있다.

또한 근성이 강하고 다양한 기술을 보유하면서 전천후 기술을 구사하는 장점을 갖고 있지만 최근 두차례 연장전에서 패한 경험이 있어 정신적인 트레이닝을 강화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경기력을 최대한 발휘하기 위해 외부의 관심에 대한 부담을 최소화하고 있으며, 경기시간동안 경기를 운영할 수 있는 방법을 전문적으로 지도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탱크 황희태


황희태선수

한국의 중량급 간판스타 황희태(마사회). 90kg급에 도전하는 그는 떠오는 스타이기보다는 숨은 진주로 알려져 있다.

경희대학교에 진학했지만 용인대학교로 편입한 후 별 성과가 없다가 마사회로 가면서 기량을 발휘하고 있는 현재의 기량으로 볼 때 금메달 후보에 손색이 없다.

쉴새없이 공격을 퍼부으며 전진밖에 모르는 탱크로 알려진 그는 한국 유도의 부활을 이끌 선봉장 중 한명으로 꼽힌다.

용인대 3학년으로 편입한 황희태는 국가대표에 발탁되면서 세대교체의 선수로 한층 성장하였다. 175㎝의 단신인 그는 자신의 체급에서 전세계적으로 두번째로 키가 작다. 그의 장기는 끊임없이 움직이며 쉴새없이 공격을 퍼붓는 스타일. 신장이 작은 핸디캡을 극복하기 위한 방법으로 지치지 않는 황희태의 체력과 정신력을 이번 아테네에서 볼 수 있다.

전기영트레이너의 효율적 지도 기대된다.


전기영트레이너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전기영 트레이너(31).
그는 99년 태극마크를 반납하고 은퇴, 지도자가 되기 위해 많은 것을 준비했다. 일본 실업팀에서 1년여 플레잉코치로 용병 생활을 하며 지도자로서의 견문을 익혔고, 모교 경기대에서 체육학박사학위까지 받았다. 2000년 11월 유도 남자대표팀 트레이너가 됐다.

선수 시절 업어치기의 달인으로 알려진전 씨는 친형과 같이 선수들을 지도한다.
특히 트레이너가 된 후 선수들 표정만 봐도 자신이 겪었던 경험이 떠올라 선수들이 어떤 심리 상태인지를 신경써서 관찰한다.

또한 선수들과 연배 차이가 별로 나지 않아 맏형과 같이 생각해 권위의식이 팽배하던 태릉선수촌의 분위기와 전혀 다른 훈련상황을 만들어 내고 있다.

그는 유도가 개인 종목이라 선수 시절에는 자기 자신만 생각하면 되지만 지도자기 된 후 스태프간의 융화, 선수 관리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다보면 개인시간은 전혀 없다고 한다.

유도는 금메달을 1개를 공식 목표로 세웠지만 이 삼인방 사냥꾼이 있는한 최대 6개의 금메달도 가능하다는 분석은 허황된 꿈이 아니다.

최민호가 오는 8월14일 올림픽 3연패에 도전하는 노무라를 꺾고 한국 유도 첫 금메달을 시작으로 유도선수들의 금메달 사냥을 기대해 본다.

#유도 #최민호 #이원희 #황희태 #아테네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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