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성의 파이터 이은수, 마침내 정상에 오르다. -이은수 선수 인터뷰

  


지난 10월11일 개최된 스피릿엠씨 ‘투혼’ 헤비급 결승에서 지난 1회 대회 준우승자인 이은수선수가 부산의 주짓수 파이터 김건우선수를 누르고 마침내 우승트로피를 안았다.

헤비급 4강중에서도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던 이은수는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실력을 보여주며, 한국의 대표적인 MMA파이터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했다.

경기 후, 그를 만나 인터뷰를 하였다. 축하한다는 말을 먼저 건내고 아직도 흥분이 다 가라앉지 않은 이은수 선수에게 기자가 제일 먼저 던진 질문은 가혹하게도 반칙에 관한 것이었으나, 글의 진행을 위해, 그 질문은 제일 아래로 돌린다


이은수선수와의 인터뷰

– 우승 축하한다. 앞으로의 계획은 어떤가?

: 우선은 12월에 열리는 스피릿 그랑프리 대회를 잘 준비해서 좋은 성적 내고 싶다. 그랑프리대회는 이번 대회와 지난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선수들을 선발해서 토너먼트가 아닌 원매치 방식으로 치러진다고 들었다. 그 후에는 일본무대로 진출하고 싶다. (실제로, 대회가 끝나고, 이은수는 일본 프라이드 관계자들과의 미팅과 인터뷰가 있었다.)


- 일본으로 진출한다면, 우선 프라이드를 생각하게 되는데, 그쪽 선수중에 특별히 좋아하는선수는 있는가?

: 엔센 이노우에를 좋아한다. 그의 경기를 보고, 처음 이쪽(MMA)을 알게되었다. (실제로 이은수는 엔센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 이은수 선수의 스타일을 보자면, 정통 그래플링이나, 정통 타격기쪽과는 거리가 있어 보이는데, 특히 타격기쪽으로 별도의 수련을 계획하고 있는 것은 없는가? 코리안 탑팀에서의 훈련은 어떤가?

: 나 스스로가 타격기쪽이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기 때문에, 수련을 계획 하고 있다. 팀에서는 그래플링위주의 체력훈련을 주로 하고 있다. 유술기도 물론 같이 하고 있다.

– 결승상대로 김건우 선수를 예상했던 것 같은데?
: 서철선수가 강한 펀치를 가지고 있긴 하지만, 제대로 된 주짓수 파이터를 만나면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유술기를 하는 상대들을 중심으로 스파링을 많이 하면서 대비했다. 서철선수가 올라왔다면, 오히려 힘들었을지 모르겠다.

- 지난 1회대회 뿐 아니라, 저번 예선에서도 그랬고, 이번에도 반칙이 나왔다. 고의성여부는 차치하더라도, 반칙으로 인해 공격에 많은 부담이 되었을 것 같은데, 어떤가?

: 내가 시합중에 너무 흥분하는 경향은 있지만, 절대로 고의적인 것은 아니다. 내심 억울하기도 하고 했으나, 반칙을 한 것은 분명하니, 할말이 없었다. 예선(장철구선수와의 시합을 비롯한)이 끝나고 반칙에 대한 이야기가 너무 많이 나와서, 시합을 포기할까 하는 생각까지 했었다. 그런데, 내가 속해 있는 팀(코리안 탑 팀) 동료와 지도해주시는 분들을 생각해서 그럴 수 없었고, 그냥 열심히 하는 수 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그 분들 덕분에 좋은 결과가 나왔다.

- 다시한번 축하하고, 앞으로 좋은 선수로 좋은 경기 많이 보여주기 바란다.
: 고맙다.

인터뷰를 마치며


이은수 선수의 시합에선 끊임없이 반칙이 나왔다. 김종왕선수, 조현철선수, 장철구선수와의 시합에서 이은수의 반칙으로 인한 말이 끊이지 않았고, 결승전에서도 상대 김건우 선수의 낭심가격이 있었다. 시합에서 반칙은 불가피한 것일 수 있다. 문제는 고의성이 어느정도 포함되어 있느냐 일 것이다. 그 동안 이은수의 반칙으로는 후두부가격, 척추가격, 낭심가격등이 있었는데, 이러한 반칙은 그의 시합 스타일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거의 ‘무대뽀’에 가깝게 밀어붙이고, 상대의 적절한 포인트를 가격한다기 보다는 ‘보이면 때린다’는 식이 이은수 스타일이 아닐까? 기자가 순진해서인지는 모르겠으나, 이은수가 고의로 반칙을 했다고는 생각되지 않았다.

한국의 이종격투기가 막 태동하는 시점에서 반드시 필요한 것들 중의 하나가 스타의 탄생이다. 아직은 외국처럼 유명하고 실력을 갖춘 선수가 나오지는 않았으나, 분명히 나올 것이다. 그리고 그 선수는 전혀 새로운 선수가 아닌, 현재 뛰고 있는 선수들 중에서 나올 것이라는 것이 기자의 희망이자 예상이다. 경기장에 걸려있던 이은수 선수의 응원 플래카드 ‘은수야, 프라이드 가자’ 처럼, 이은수 선수가 앞으로도 좋은 선수로 계속 발전하기를 기대해본다.
#스피릿엠씨 #이종격투기 #이은수 #프라이드 #M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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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다리골절로 네오파이트에 출전하지 못했고,직금 제활중일 것입니다.
    이면주선수는 프로선수고 프로는 더욱 대우를 잘해주는 곳으로 가는 것이 당연하겠죠.
    보는 사람마다 관점이 다를 수는 있겠지만 요.
    스프릿쪽에서는 이면주선수에게 와일드카드로 16강(서곡)부터 출전해줄것을 제안했고
    (이은수선수는 와일드카드로 16강참가)네오파이트는 4강부터 출전할것을 제안했습니다.
    선수로써 부담이 없는 네오파이트를 선택한 것이겠죠.
    하지만 부상으로 참가하지 못했고,지금은 재활중일것입니다..

    2003-10-17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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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피릿MC머해?

    우리 이종격투기 팬은 이면주선수에 대해 매우 궁금증을 갖고있건만...

    스피릿MC는 무슨 이유에서인지 팬들의 질문에 묵묵부답의 자세로
    버티고 있다

    무슨 못밝힐 사정이라도 있는건가?

    이면주에게 그렇게 푸대접을 했으니 당연히 선수로선 맘이 상할것이고
    더 대접을 해주는 곳으로 가기 마련일텐데....

    누가 그러던데16강부터 뛰라 했다고...
    사실일까? 스피릿mc에서 무슨 억한 심정이 있었길래 이면주 선수에게
    그런 말도 안되는 제의를 한것일까?

    지금까지도 SMC측은 답변이 없는것 같다

    글구 이면주 선수 너무 팬을 의식하지 않은 처사를 계속하고 있다
    당신을 아끼는 팬들을위해 너무나 숨어있는 느낌이고

    폐쇄적인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선수가 그러면 안된다!


    2003-10-17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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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문

    이면주 선수 출전왜 안했고,어떻게 지냅니까? 네오파이트 이전이 맞나요?

    2003-10-16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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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칙왕


    프라이드 진출하세여 시함에 져도 인기 많을꺼요. 악당역활로 반칙많이 하는 악당역활로
    인기 끌거같은데 지금 진출하시져.돈도 되겠는데

    2003-10-16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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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E매치

    아래 어느 님도 대단히 잘 지적했듯이
    이면주를 이은수를 아직 넘지 못했다

    무에타이 타격왕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이면주 선수와의
    재대결을 스피릿MC에서는 준비시켜야 한다

    들리기로는,
    스피릿 MC가 초대 챔피온인 이면주 선수를 푸대접해서
    네오파이트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고 한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스피릿 MC측은 대단히 누를 범하는 짓을 한것이다
    어떻게 16강부터 다시 뛰라고 하나? 자신들의 대회의 초대 챔프를 말이다!

    이은수등 이번에 와일드 카드로 쓰지 않았나?

    사실을 밝혀라!!

    2003-10-15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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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세민

    일본 프라이드는무대는 장난이 아니다. 사꾸라바가즈이 선수 또는 반다레이 실바 선수들
    은 엄정난 파괴력과 스피드를 갖고있다 이러한 선수들을 제압하기위해서는 지금보다 100
    배는 더 노력해서 긴안목을 내다보는것이중요하다. 너무빠른 일본진출은 한국격투기의 망
    신을 분명히 초래할것이다,. 대한민국은 태권도로서 세계제일의 강국이라 불리우고있다.
    이러한 대한민국이 서투른 이종격투기로 세계무대에 진출한다면 망신....이아닐수없다.
    많은 기술과 체력 파워그리고 선수를 양성하여 일본 프라이드 무대에 진출하는것이 바람
    직하다고 생각한다.

    2003-10-15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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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G

    이은수 선수는 막 발굴해낸 원석이라는 생각이 듭니다.그러나 아래의 평가 처럼 근거없
    이 일방적으로 비난하는데는 명확히 미틴놈이라 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솔직히 이은수 선수의 경우 타격이나 그래플링에서 좀더 다듬어야 할 것 같습니다. 보
    이면 때린다식의 파이팅도 프라이드에서 통할지 의심스럽고 타격형 파이터 라지만 컴비
    네이션이 제대로 들어가지 않고 각 상황에 대한 시뮬레이션 연습없이 동물적인 공격성에
    만 의존한다면 노련한 파이터에게는 결코 먹혀들어갈것 같지는 않습니다.


    과거 한국복싱에서는 참으로 우수한 인재들이 꽤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능력을 제대로
    피운 복서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아마도 돈에 눈이 먼 매니지먼트사의 성급한 정상 도전
    에 의한 것이 다반사였지 않나 합니다. 혹시나 이은수 선수도 그런 그릇된 전철을 밟을
    까 두렵습니다.

    아직은 원석을 갈고 닦아야 한다고 봅니다. 게다가 이은수 선수는 아직 젊고 패기만만
    한 만큼 무리한 도전에 그 패기를 잃고 묻히기보다 시간을 두고 갈고 닦아도 늦지 않을
    까 합니다. 팬으로서 바라건데 국내 타격계의 최강자이자 노련하고 숙련된 이면주 선수와
    의 재대결을 한다면 보는이로서도 흥미롭지만 이은수 선수에게도 좋은 공부가 되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2003-10-15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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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감

    모두 처음 국내에 이종격투기가 등장하고
    확고히 자리잡기 위해 맘만 급해보이지만,
    이은수든 다른 선수든
    좀더 기술연마와 가능성을 타진 한 다음에
    프라이든, kotc든, 진출하는게 낫지 않을까요?

    좀더 국내 선수 발굴, 육성에 눈을 돌려야 할 듯...

    나이어리고 순진한 선수에게 괜한 바람만 넣지 말고
    좀더 신중을 기해야 할 듯....

    2003-10-15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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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지어 이은수 선수 본인조차도 지금 당장 프라이드 무대에서 뛰겠다는 생각은 안 할 거요.
    아직 국내 레벨이 세계 수준은 아니라는 걸 모르는 사람이 있겠소?

    하지만 이은수 선수는 그 가능성이 가장 큰 선수요.
    프라이드 관계자들도 먼저 이은수 선수를 지목한 것으로 아오.
    지금 당장보다도 그 가능성을 크게 쳐주었기 때문 아니겠소?

    2003-10-15 00:00:00 수정 삭제 신고

    0
  • 솔직히

    그냥 프라이드 관계자들과 상의 조차 안하는게 좋을듯...좀더 훈련과 경험을 쌓고
    가는게 좋을꺼 같다 그 비계 덩어리 같은몸으로 통할수 있다고 생각하는건지??그리고 싸
    우는 스타일도 개쌈하는것 같다 장난하는것도 아니구... 솔직히 그런몸같고는 불가능하
    다 살부터 빼고 난 솔직히 우승하고 잘싸우는 격투가들중에 몸 안좋은 사람을 못봤다 비
    계덩어리 같은몸으로 나름대로 승리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나중에 가면 다깨지고 만다 그
    만큼 체격을 잘갖추어야 하기 때문...기분나쁜말이겠지만 지금 이상태로 프라이드가면 쥐
    어 터진다 지금가서 선전하면 내가 내손에 장을지진다 크로캅,사쿠라바,실바 이런선수
    가운데 과연 살아 남을수있을까?가서 쪽당하지 말고 제발 잠자코 있다가 때가 대면 가
    길...

    2003-10-15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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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쩝....

    물론 내가 봐도 미치지 않고서야 고의로 맨날 그럴리는 없소.

    그러나...예를 들어.
    건설현장에서 일잘하기로 소문난 일꾼이.
    자신은 혼자서도 긴철근을 나를수 있다. 그런데 자신은 빙글빙글 돌리며 들어야 한다.
    덕분에 일열심히 해보자고 한것인데 철근에 맞아 여러명이 다치었소.

    상식적으로... "고의로 그런것 아니니 욕할게 없다" 가 되오..?

    "방법을 바꿔서라도 안전하게 해라" 가 맞는말 아니오?

    이은수의 스타일은.. 반칙양산에 상대선수 부상까지 유도하는 스타일이란게.
    가상의 시뮬레이션도 아니고 여러번의 경기로. 이은수 측근이든 팬이든. 안티든...
    모든이가 인정할수 있게 사실확인되어있는 상태요.
    그럼 스타일을 수정해야 하지 않겠소.?
    그스타일로 이겨서 돈벌고 유명해졌는데 그걸 왜 수정하냐고 버틴다면...
    결국 이기는게 외엔 아무것도 관심없는게 아니냐는 욕을 인정하는게 되오.

    거칠게 하기로는 세계적으로 실바가 유명하지만. 경기를 자세히 보면... 막무가내로 두들
    겨 패는것 같아도 프라이드 룰을 확실히 몸에 인지시키고 그 테두리 안에서 한다는 것을
    알수 있소.
    그게 저절로 되겠소.? 자기 스스로가 신경쓰고 훈련해서 대회나와서. 정신바짝 차리고 경
    기해야 가능한거지...
    이은수는 반칙해서 욕먹는게 아니라. 당연히 해야할 위의 것들을 안해서 욕먹는것이오.

    종합격투기는 절대 개쌈질이 아니잖소.

    2003-10-15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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