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의 적 코리아 태권도

  

전 세계 공공의 적, 코리아 태권도


이번 독일 세계대회의 남자 반탐급 경기장면


독일, 가뮈쉬 파르켄키르헨에서 열린 제 16회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가 열렸다. 특이할 만한 것은 경기가 열리는 4일 내내 한국선수가 등장하고, 경기를 할 때 마다, 각 국 선수단 및 관중들로부터 야유가 나온다는 것이다.

특히, 외국선수들의 득점시에는 박수와 환호를 한국선수들의 득점시에는 야유가 나온다는 점이다. 어렵게 3회전을 소화하고 한국선수들이 기쁨으로 두 손을 치켜들어도, 관중들은 박수보다는 야유를 보냈다. 우승을 하기위해 어려운 훈련을 소화해내며 같이 땀흘린 코칭스테프와 선수들 심정이 어땠을까?물론 다른 세계대회에서도 이런 상황들이 조금씩은 있었지만, 이번처럼 심한 적은 없었다. 상상을 해봐라, 한국 선수가 득점을 할때마다 경기장을 꽉 메꿀정도로 쏟아져 나오는 야유소리를…

독일의 한 원로 사범은 경기장내에서 한국선수들이 경기할 때 야유가 나오는데 정말 쥐구멍이라고 있으면 들어가고 싶은 심정이었다며, 어쩌다가 이지경까지 왔는지 정말 기가막힐 따름이라고.

김세혁 국가대표 수석코치도 한국사람들이 가르켜놓은 태권도 때문에 한국 선수들이 부당한 야유를 받는 작금의 상황이 정말 통탄스럽다며, 누가 이런 상황을 만들어 놓았는지 정말 원망스럽다며 이야기하자, 미국연맹의 이상철 회장은 우리들의 ‘자업자득’이라며 그 원인이 우리스스로에 있다는 의견을 간접적으로 피력했다.


도데체 왜 누가 이런 상황이 연출되게끔 만들었는가? 우리는 우리 스스로에게 반문해 보지 않을 수 없다. 그 원인을 어디서부터 어떻게 찾아야 할까? 사실 이번 대회의 판정이 편파적이었던 것은 사실이었다.

그러나 프랑스의 한 스포츠 일간지에서 대회 마지막날 강남원선수의 경기의 판정이 편파적으로 한국에 유리했다는 보도가 있었던 것과는 반대로, 대회 전반적으로 한국선수들에(특히 남자선수들)너무도 불리하게 전개 된 판정이었다. 어떤 경기에서는 노골적으로 한국선수가 부당하게 판정을 받고 있다고 생각될만큼 심한 경우도 있었다.

그런데도 야유는 대회 마지막날까지 멈추지 않았다. 사실 이 현상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은 최근 5년간 벌어졌던 국제대회 경기상황들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가 없이는 불가능하다. 혹자는 한국이 모든 대회를 독식해 버리는 이유로 각국의 선수단 및 관중들이 약자를 응원하기 위해 그러한 행동을 보인다고 이야기 하지만 그것만으로 치부해 버리기에는 너무 많이 상황이 악화되어 있는 것이 사실이다.

90년대 중반 이전에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선수들의 기량이 원체 뛰어났기 때문에, 한국선수들의 우승을 당연시 했지만, 전 세계 태권도 선수들의 기량이 평준화된 90년대 후반부터는 한국선수들과 외국 선수들의 기량차가 거의 나지 않아, WTF의 관련 집행부가 심판들에 대한 장악력을 기반으로 조금만 영향력을 행사해도, 승패의 향방이 순간 결정나버리는 경우가 많아졌다. 사실 실력이 비슷할 경우, 심판들이 한 두점 정도를 인정치 않으면, 상대적으로 세, 네점 차이의 편차가 나오게 되고 그것은 바로 승패와 직결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었다.


각 국의 협회가 조금이라도 WTF에 밉보이기라도 하면, 그 나라들은 그로 인한 대가를 세계대회 경기를 통해 톡톡히 치러야 했었다. 과거에 그런 찍힌나라들 중의 대표 격으로 회자되는 나라들이 바로, 대만과 이란 이다. 특히 대만과 이란은 이번 대회에서도 기량이 입증되었지만, 한국을 바짝 추적하고 있는 태권도 강국이다. 순수실력으로 봐도, 한국에 절대 기량들이 뒤지지 않을 만큼의 실력을 선수들이 지니고 있다.

이렇게 찍힌 나라들의 코치 및 선수들은 그동안 몇 차례의 세계대회와, 월드컵대회, 올림픽 선발전, 올림픽, 올해 치뤄진 유니버시아드 대회 등 국제적인 규모의 대회에서 계속 심판판정으로 인해 피해를 받아왔다고 주장했다.올 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 편파판정 시비를 불러일으킨 이란의 수석코치는 이번독일 세계대회에서 경기 후 강하게 항의하여, 관중난동을 일으킨 죄로, 2년간 자격정지 처분을 당했다.

그는 경기 후 무토와의 인터뷰에서 ”그동안 한국이 태권도계를 지배해 왔었으나 지금은 각 나라들의 기량이 한국 못지않게 따라왔는데도 한국은 계속 세계태권도계 지배를 유지하기 위해서 심판들에 대한 장악력을 이용, 부당한 판정을 내리고 있다” 라고 말했다.

이렇게 몇 몇 나라들이 피해의식을 가지고 그 동안의 각종 세계대회들을 계속 치뤄오면서, 이들이 주장하는 편파판정에 대한 부당함에 대해 다른 국가들의 선수 및 코치들도 심정적으로 동조를 해 왔던 것이다. 그런한 피해의식과, 그러한 불이익을 당하는 나라들이 심정적 연대 등이 합쳐져서 오늘날의 야유를 만들어 낸 것이다.


남자 페터급 경기장면

하지만, 심판판정이 불합리하다고 해도, 각국의 선수 코치단이 그것을 대놓고 이야기할 수는 없는 일, 하지만,설로만 내려오던 판정오더에 대한 이야기들이 드디어 국제적인 관심을 일으키며 언론에 보도된 사건이 생겼다. 이종우 세계연맹 부총재의 올림픽 판정 오더 선언이 바로 그것. 이종우 원로가 국내 한 월간지와의 인터뷰에서 밝힌 것처럼 지난 시드니 올림픽에서도 소위말하는 가지치기(심판들에게 판정 오더를 내려 잘하는 선수들을 예선전에서 미리 떨어뜨려버리는 행위)를 통해 태권도 경기 판정에 어느정도 판정에 영향을 준 사실을 한 일간지를 통해 털어놓은 것이다.

이 사건을 계기로 심증으로만 있던 판정오더설이 확증화 되면서 각국 선수 및 코칭스태프들은 심증적으로만 가지고 있던 한국에 대한 확실한 불신을 조금씩 공개적으로 표출하게 된 계기가 되었고, 그것이 폭발하게 된 것이 바로 유니버시아드 대회였다. 판정시비를 일으킨 경기는 한국 내에서도 큰 반향을 불러일으켜 태권도 판정에 대한 불신 문제를 국내 일반인들에게 홍보하는 꼴이 되어 버렸다.

사실 WTF 도 대한태권도협회도, 각종 국내외 경기의 판정시비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좀더 공정하고 세견된 경기운영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올림픽 판정 오더설로 IOC 에서 조사도 받았었고, 내부적으로도 많은 개선의 노력을 하고있지만, 각국의 불신의 골은 이미 파일데로 파인 상태라는 것이다.

이번 대회역시 판정 역시 한국에 절대 유리하게 진행되지 않았음에도, 매 경기마다, 외국인선수가 이길때는 환호성이 쏟아지고, 한국선수가 이길 때는 야유가 나오는 상황이 벌어지는 이유 역시 이미 한국은 신뢰를 상실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 것인가? 지금이라도 세계연맹은 과거까지의 잘못을 겸허히 반성하고, 향후 이런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심판들에 대한 소양교육과 윤리교육을 철저히 진행해야 한다. 그리고 양질의 심판들을 배출하기 위해 많은 투자를 해야한다. 사실 심판들의 경기운영 미숙과 경험미숙이 판정시비의 가장 큰 요인을 차지하고 있는 것도 간과할 수 없는 사실이다. 자격미달의 심판이 경기진행을 하다보면, 실수가 나오기 마련이다. 지금처럼 불신이 팽배한 상황에서 심판의 실수는 심판 개인의 실수로 끝나지 않는다. 그러므로 더욱 더 심판들의 소양교육을 강화하여 양질의 심판들을 양성하는데 많은 투자를 해야 한다.

또한 심판에 대한 권한을 강화하고, 선수와 코치들의 경기장내에서의 오버액션도 차단해야 한다. 이번 대회에서보면, 경기중 또는 경기가 끝나고 나서 헐리우드 액션을 통해 관중들의 동조를 얻어내는 행위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 (ex:선수생각에는 점수같은데, 점수가 들어가지 않으면 양손을 벌리고 어깨를 으슥한다든가)이게 관중들이 동요하게 되면, 각종 야유와 함성으로 심판들을 위축시키게 되므로, 이런 원인들을 제공하는 액션들을 강하게 제제할 필요성이 있다. 이번에 경기장내에서 심하게 항의를 하고, 이란 선수들이 경기장내에 병들을 투척한 사건에 대해 이란 수석코치의 2년간의 자격정지 처분도 적절한 조치였다고 판단된다. 이는 비단 이란 선수뿐 아니라 한국 및 기타 코칭스테프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되어야 한다.

또한 한국에 다소 불리한 판정이 나오더라도, 한국 코칭스테프가 겸허히 받아들이고, 항의를 하더라도 정식 절차를 밟아 항의하는 격식도 필요하다, 심판관련 집행부에 한국사람들이 많다보니, 왔다 갔다하면서 한국 코칭스테프들이 한두 마디 주고 받는 것도 외국 코칭스테프에게는 의혹의 눈초리만 더 살뿐이다. 이번 한국대표단의 스테프들은 한국선수의 득점을 제대로 인정해 주지 않는 다면서, 인상을 쓰며 경기장내에서 큰소리로 심판들에게 손가락질 하며, 큰소리로 이필하는 모습과 이에 불안함을 느낀 심판이 어깨에 달린 자신의 고유번호를 가리고 퇴장하는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었다. 이런 장면들을 외국 선수단들이 보면 어떻게 생각할까?

한국 선수들도, 좀더 겸허한 자세로 외국의 코칭스태프와 선수, 관중에게 좋은 인상을 심기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 지든, 이기든, 깨끗하게 심판에게 복종하고, 상대선수과 코칭스테프에게, 또 심판에게 항상 예를 갖춰, 태권도는 단순한 스포츠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야 한다. 한점이 제대로 들어갔다는 표현을 위해 , 양손을 치켜들며, 폴짝 폴짝 경기장을 뛰는 모습도 한두번도 아니고, 매번 계속되는 모습은 꼴불견 중에 하나다. 득점에 대한 인정은 심판이 하는 것이다.

또한 십수년전의 기술과 별반 다를 것이 없는 기술력을 가지고는 이미 다른 나라들과 평준화 되어버린 태권도의 격차를 벌릴 수가 없다. 이제 어정쩡하게 도망다니면서 득점이나 올려가는 식의 경기로는 경기장내의 야유를 없앨 수 없다. 보다 공격적이고 화려하며, 새로운 기술로써 임할 때 관객들은 다시 코리아를 외칠 것이다. 경기력이 평준화가 됬을때 보다 새로운 기술과 적극적인 전략을 내놓는 것이 종주국의 역할이기도 하다. 대한민국의 지도자들은 기존의 역할과 업적에 자만하지 말고, 부단히 새로운 기술, 전략개발에 노력해야 한다.



강국이면 강국답게, 품위와 예의를 지키는 모습도 필요하다. 이번 독일대회에서 독일선수와 준결에서 붙은 오선택 선수는 편파적인 판정 때문에 승리를 내주면서도 심판이나, 상태 선수 및 코칭스태프에 깍뜻한 예의를 갖춰, 대한민국 태권인의 참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런 오선수의 모습을 다른 선수들도 본 받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내가 억울하게 졌다고 생각되더라도, 상대의 승리를 축하해 줄 수 있는 진정한 강자로서의 모습을 보여줄 때 그동안 한국으로 인해 생겼던 판정에 대한 불신을 다시 회복할 수 있을 것이다.

미국 연맹 이상철회장의 말처럼, 이는 어느누구의 잘못도 아닌, 자업자득이다. 우리가 뿌린 것이고, 또 그것을 우리가 거두는 것이다. 우리가 만들어놓은 불신, 다시 없애는 것 역시, 자기살을 깎는 희생과 노력으로 감수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대한민국이 전세계 태권도 경기에서 1등을 하고 태권도의 공공의 적이 되느니, 차라리 1등을 못할지라도 대한민국을 종주국으로써 예우하는 모습이 더 낳은 모습일 수도 있다는 것을 WTF 관계자 및 한국선수단들이 깨닳아야 할 것이다.
#판정의혹 #판정시비 #공공의적 #세계태권도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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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거북이

    쓴소리도 단소리도 다들 태권도의 애정과 관심때문일줄 압니다.
    세상에 내놓을 수 있는 유일한 유,무형자산인 우리네 무술을 소수가 아닌 우리네 자신부
    터 바꿔봄이 어떨지요, 태권도를 수련하면서 느끼는 문제점도 공공연히 터놓고 해결키위
    한 의견들도 들어보고 향후 건강한 방향으로 정진하는것이 좋을것 같습니다.
    오늘도 수련에 열중인 부산 거북이가 한마디 올렸습니다.

    2003-10-12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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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

    그냥 호구에 톡톡걷어차고 점수따는 경기는 정말 재미없습니다. 타격무술인

    태권도인만큼 유도보다 더 호쾌하고 힘넘치는 경기를 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사람들은 호쾌한 발차기로 상대를 다운시키는 것을 보고싶어합니다. 그게 안된다면

    차라리 머리에 뭘 달고 그걸 발로 차서 먼저 떨어뜨리는 사람이 승리하는 것으로

    하는게 더 낫겠습니다.

    2003-10-11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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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흠..

    사람과 사람이 1:1로 붙어서 겨루는 시합..
    그것도 투기 종목.
    중에 특점했다고 경기중인데 소리지르고 팔들어 사인하고 하는 스포츠던 무술이던...
    태권도 말고 있던가요.
    게다가 스포츠라고는 해도 엄연한 무술 스포츠 이고. 항상 말끝마다 예를 강조하는게
    태권도 아니었던가요.

    아마츄어 복싱경기에서 큰거 한방 치고 뒤로 빠져 귀중한 5~10초 시간을 허비하며 세레모
    니 하고 다시 심판이 시작을 시키는 장면이나.
    안다리걸기로 절반을 따낸 유도 선수가 상대선수에게서 떨어져서 관중석을 향해 손을 들
    어 환호하며 시간을 보내다가 심판이 다시 시작시키는 장면.
    검도대회에서 머리치기 성공시키고 죽도 치켜들고 세레모니 하는 장면....

    어떻습니까.
    쉽게 말해 골때리죠?
    태권도는 맨날 그래왔으니. 그냥 무덤덤~ 하신가 본데. 딴것들로 생각해보니 정말 골때리
    죠...?

    스포츠의 즐거움은 선수들의 진정한 실력대결에서 찾으십시요.
    세레모니는 경기 끝나고 해도 충분합니다.

    2003-10-11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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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kd

    가징 큰 문제는 심판이라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
    떡 잘라주듯 이쁜 나라에게 하나씩 나누어 주는게 문제.

    한국팀 잘 싸웠다.
    그러나 질사람은 지고 이길 사람이 이겼으면
    야유도 없고 인정 받을 수 있는 시합이었음.
    불쌍한 건 이기고도 져야 했던 선수들뿐......

    한국팀만 당했다고 생각하면 큰오산
    한국팀 때문에 가지 치기 당한 나라도 있었음.
    그래서 한국이 미운거 아닐까?

    선수가 득점후 환호하는게 잘못이라면
    스포츠의 즐거움은 어디서 찾지...
    전 스포츠를 통해 선수가 득점에 반응하는 것에
    경고나 감점을 주는 종목이 태권도 말고 또 있을까?
    기자 아저씨 태권도를 알고 쓰시는건가요?
    그건 예의가 아닙니다.
    왜 선수들이 져도 이해 하고 심핀에게 예의를 지켜야 하나요.
    그러면 시합은 뭐하러 하나요.

    왜 한국이 고전 하는지 아시는지
    한국에서 설자리가 없어 외국으로 진출한 유능한 코치들이
    외국에서 열심히 지도한 것도 외국선수들의 기량 향상의 한 몫인것을....

    열심히 하는 이유.
    한국에서 당했던 서러움을 제자들을 통해 보상 받길 원하기때문이 아닐까.
    물론 지도자 로써의 승부욕 이라고 말하겠지만.
    그런데 이런 것이 세계태권도 발전에 기여하는 건지?
    좀 더 노력해 보자구요.

    2003-10-11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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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괜찮아

    금메달은 영원하다. 연금에, 교수자리에... 얼마나 좋으냐?
    계속 그렇게 해라. 김운용은 곧 죽으니 너무 안달하지 말고. 죽을 때까지만 기다리자.

    2003-10-09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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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허

    프랑스 일간지서 강남원이 유리하게 진했되었다고 보도?????????
    그 경기 먼저 올려주십쇼........좀 보고 분석해보게 ......프랑스 쉐이들 ,.

    2003-10-09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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