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째 이런신발을 만들라꼬?

  

"우째 이런신발을 만들라꼬?"


개발한 신발을 보며 웃고있는 우영화 개발팀장

무토 태권도/무술신발 디자이너 "강연석”팀장으로부터 작년 10월경에 아이디어를 끄적인 신발 드로잉을 받았을때 우영화(37) 무토신발 개발 R&D 팀장이 던진 한마디였다.

앞서 지적했다시피, 신발 제품 디자인 초기에는 무토의 강연석 신발 디자인 팀장이 신발제작 프로세스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을 때 디자인한 그림들을 부산으로 내려보냈었고 그 요상한(?)그림들을 실제로 제작해야 되는 개발 팀장의 입장에서는 정말 한숨만 나올 뿐이었다.

“정말 그림을 받긴 받았는데, 이를 우째 진행해야할지 앞이 막막하데예 만들긴 만들어야겠고, 보면 볼수록 난감해지기만 했어예. 그도 그럴것이 자동차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는 사람이 자동차 디자인을 해서 그려주면, 그것을 실제 만들어야 되는 엔지니어는 정말 고역이 아니겠어예?“

“하지만서도, 어차피 저도 디자이너가 신발 제작과정에 무지해야 작품이 나올 수 있다는 믿음으로 무조건 만들기로 했어예. 강연석 팀장이 생긴 것이 좀 그래서 그렇지 얼굴을 보면 왜 믿음이 가지 않아예? 그래서 팍 믿어부렸지예. 원래 기술을 리드하는 것은 디자인이지, 기술이 아니라예. 디자인이 나오면 그것을 만들어 내려고 노력하는 과정에서 기술이 나오는 기라예”


피팅 테스트 후 문제점들을 토론하고 있는 우팀장


디자인들을 정리해 가며 이리 저리 패턴실로 부품 공장으로 뛰어다니며, 간신히 디자인과 흡사하게 신발을 제작해서 올려 보내고, 또 무토에서는 올라온 신발로 다시 수정을 해서 내려 보내고 하던 것을 수차례 반복하며 무토의 신발은 만들어져 갔다.

“저는 태권도화를 개발할 때 초기 1년간 무술 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경량화인줄 알았어예. 그래서 세계에서 가장 가벼운 신발을 만들려고 했지예, 헌데, 태권도인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뭔지 알아예?” 우팀장은 기자에게 반문했다.

“개발을 하면서 보니, 모든 태권도 인들이 마, 안 떨어지는 신발좀 만들어 주소 하데예. 어떤 선수들은 주머니에 순간접착제 가지고 다니면서 떨어지면 붙이고 떨어지면 붙이고 한다고 하데예. 근데, 한국의 실업팀 선수들의 경우는 여태까지 나온 신발들 신고 훈련하면 하루, 이틀 이상을 버틴 신발이 없다고 하데요, 그래서 아.. 이거 기능은 둘째 치고 기본부터 잡아야 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어예.”


밑창접착을 위해 건조대로 들어가고 있는 무토화


그때부터 신발의 경량화와 함께 동시에 바닥 고무의 접착방법, 강도 등이 중요한 과제가 되었고, 몇 달간의 씨름 끝에 그 부분도 완벽하게 해결이 되었다.

우영화 팀장은 부산에서 고등학교를 나오고 대학에서 산업공학과를 졸업한 전형적인 엔지니어 출신이다. 기계를 설계하고 제작하는 것에 능한 우팀장은 (주)우연에 근무하면서 사이클 신발 개발, 하이브리드 스케이드보드, 스노보드 개발, 장애자 초음파 안경, 지팡이 개발, 정보신발 I슈즈, ISO 인증 시스템 구축 등 주로 첨단 기술력을 필요로 하는 신발 제품에 제품 설계 및 개발 업무를 수행해 왔다.

그러다 태권도화와 개발인연을 맺은 것은 보스산업의 “황영순”사장의 태권도화를 한번 만들어보자는 제안을 받고 부터다. 우팀장은 이 제안을 흔쾌히 승낙, 보스산업에서 일을 하면서부터 무토 태권도화를 개발하게 되었다.


공장생산라인에서 생산되어져 나오는 무토/무술화


“마, 정말 해보고 싶었어예, 항상 OEM으로 남의 물건 만들어 주는 거 말고, 우리 디자인 우리브랜드로, 폼 나게 한번 해보고 싶었어예, 신발 브랜드라는 것이 그리 만만한 것은 아니라예, 하지만 꾸준히 하다보면 태권도 화나 무술 화 같은 경우는 세계적인 브랜드를 한번 만들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어 결심했어예. 그러다가 우연찮게 무토를 만나게 되고, 무토를 만나면서 확신을 했어예, 아... 세계최고 브랜드 되겠구나! 했어 예.”

개발하는 과정에서 정말 힘든 일이 어떤 일이었냐고 묻자, “뭐 특별한 것은 없어예, 초기에 태권도화의 기본 데이터를 만드느라고, 태권도 선수들 발조사해서 태권도인들의 발 모양에 대한 데이터 분석하고, 태권도 및 무술의 운동형태와 기능성 분석하고 할 때가 가장 안 힘들어나 생각해예. 뭐든지 초기에 접근할 때 힘들잖아예.

3.30일 부산공장은 긴장 속에 움직이기 시작했다. 전 세계 딜러들과 국내 대리점들에 세일즈 샘플을 보내기 위한 생산라인에 무토 무술화가 투입된 것이다. 생산관리 부장 및 기타 개발팀들이 전 라인에 붙어서 무토 무술 화 생산 지도를 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완성되어 포장이 되기 위해 흘러나오고 있는 무토무술화


마침내 2년간의 긴 세월 만에 무토 무술화가 세상에 선을 보이기 시작했다. 생산이 되어 나오는 신발을 보면 기분이 어떻냐고 묻자, “이제 시작도 안했어예. 지금부터가 본 게임이라예. 벌써 올해 출시될 신발들의 컨셉과 디자인 등이 결정된 무술화만 해도 3-4족이 넘어예, 곧 무토 선수용 태권화 부터, 쿵푸화, 검도화, 리권화, 격투기화 등도 서둘러 마무리 해야하고예,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라예”

우팀장은 인터뷰에서 질펀한 부산사투리로 다부지게 내뱉는 한마디 한마디에서 무토 무술 화에 대한 자신감이 배어나왔다.마지막으로 할 말씀이 없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우팀장은 이렇게 한마디를 던지며 씨익 웃었다.

“잘될 것 같아예”

#무토화 #태권도화 #우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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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상훈

    저가 태권도신발을 사려고 하는데 가격이 얼만지 몰라서요 여기요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상대원동 5379-1호 성광교회 주택빌라 3층입니다

    2006-05-09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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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술사랑

    태권도신발~`최신형!~~~~2003-6월나오는`~걸사려하는데^^;

    추천좀 해주세여 그러면 감사하겠습니다~~^_^

    봐주셔서 감사..

    2003-06-28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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