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태권도 조정원 총재 5선… 2021년까지 개혁 드라이브

  

2004년 첫 선출 후 내리 당선, 2020 도쿄 올림픽 가라테와 경쟁력


WTF 5선 연임에 성공한 조정원 총재가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세계 태권도를 이끄는 세계태권도연맹의 수장에 현 조정원 총재가 재선출 됐다. 2004년 첫 선출된 이후 5선 당선이다. 4년 임기로 오는 2021년까지 세계 태권도를 이끌게 됐다.

조정원 총재는 23일 무주 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WTF 총회에서 단독 입후보해 회원국의 절대적인 신임을 받고 총재로 선출되었다.

2004년 6월 전임 김운용 총재 잔여 임기 총재로 처음 당선된 이후 2005 스페인 마드리드, 2009 덴마크 코펜하겐, 2013 멕시코 푸에블라 총회에 이어 5선 연임에 성공했다. 당선 결과가 발표되자 회원국 대표단은 기립박수로 앞으로 축하했다.

총회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조 총재는 “태권도는 세계적인 스포츠로 자리 잡았다. 이제 사회에 기여, 공헌 해야겠다. 지난해 박애재단을 만들어 유소년, 청소년들에게 밝은 꿈을 갖고 살아가게끔 도와줬다”며 “많은 스포츠 기구가 있지만 존경받는 기구는 없다. 세계인들로부터 WTF가 존경받는 스포츠 기구로 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0 도쿄 올림픽에서 태권도와 경쟁 종목인 가라테의 정식종목 채택과 관련해서는 “태권도는 올림픽에서 확고하게 자리 잡았다. 어느 종목보다 심판들의 투명성이 보장됐다. IOC도 인정한 부분이다”이라면서 “친화적인 미디어 준비로 남은 3년 동안 충분히 해낼 수 있다. 가라테와 선의의 경쟁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12명의 집행위원 선거… 한국 정국현 재선 성공, 한국계 김인선 사범도 선출

총재 선거가 단독후보로 일찌감치 당선이 확정된 가운데 부총재 선거마저 없어져 선거 여느 때와 달리 선거 분위기는 나지 않았다. 그나마 WTF 중요 의결 기구인 집행위원 선거에 관심이 모아졌다.

총 12명의 집행위원을 선출하는 선거는 대륙별 최다 득표자 순으로 선출했다. 각 대륙별 집행위원 쿼터는 아시아, 유럽, 팬암 대륙이 3명씩, 아프리카 2명, 오세아니아 1명이다. 한국은 아시아에서 정국현 현 집해위원이 2013년에 이어 재선에 성공했다. 외국에 거주하는 한국계로는 오세아니아 김태경 사범이 재선출됐다. 또 팬암에서 김인선 사범이 첫 선출됐고, 멕시코 대부 문대원 사범은 낙선했다.


무주에서 2017 WTF 정기총회가 열리고 있다.


▲ 아시아 : 안친수이(대만, An-Chin Hsu), 정국현(한국), 하젬 아흐마드 아와드 나이마트(요르단, Hazem Ahmad Awwad Naimat) ▲유럽 헤수스 까스텔라노스 푸에블라스(스페인, Jesus Castellanos Pueblas), 메틴 사힌(터키, Metin Sahin), 아나톨리 테레코브(러시아, Anatoly K. Terekhov) ▲팬암 마리아 보렐로(과테말라, Maria Borello), 김인선(캐나다), 후안 마누엘 로페즈 델가도(멕시코, Juan Manuel Lopez Delgado) ▲아프리카 드리스 힐라리(모로코, Driss Hilali), 이사카 이데 (니제르, Issaka Ide) ▲오세아니아 김태경(뉴질랜드) 등 총 12명이다.

2명의 연맹 회계감사로는 현 회계감사인 크로아티아의 달리보르 크르판(Dalibor Krpan)과 터키의 알리 사기르카야(AliSagirkaya) 2명이 입후보하여 선출되었다.

이제까지 WTF 총회에서 선출해왔던 연맹 부총재직은 이번 WTF 총회 직후 무주에서 5개 대륙연맹 총회를 각각 개최하여 여기서 선출된 각 대륙연맹 회장이 WTF의 당연직 부총재직을 맡게 된다. 이번 5개 대륙연맹 회장 선거도도 현 대륙연맹 회장들이 단독 입후보했다.

이번 WTF 총회에서는 또한 WTF 새로운 브랜드와 로고를 승인했다. 새 로고 안에는 세계태권도연맹을 나타내는 ‘World Taekwondo’란 영문명이 들어간다. 연맹은 24일 대회 개회식에서 새 로고 사용을 공식 발표한다.

이에 따라, 세계태권도연맹의 공식 웹사이트로 www.worldtaekwondofederation.net과 함께 사용되어왔던 기존의 www.wtf.org가 www.worldtaekwono.org 로 변경되었다.


WTF 새 로고

새 연맹 로고는 오륜기의 다섯 가지 색을 차용한 태권도 발차기 모션을 현대적인 감각에 맞게 디자인해 전 세계 태권도인에게 어필할 것으로 기대되다고 전했다.

한편, 조정원 총재는 총회 시작 전 WTF 글로벌 파트너 부영그룹의 이중근 회장에게 태권도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감사패를 전달했다. 또한, 조 총재는 부영 장학금 수여식을 열고 지부티, 니제르, 부탄, 산마리노, 마샬아일랜드, 아이티에게 선수 훈련 등을 위한 지원금을 전달했다.

또한, 참석자들은 엄운규 전 국기원장에 대한 애도의 시간을 가졌다.

총회 다음날인 24일 오후 4시부터 태권도원에서 ‘2017 WTF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개회식이 개최된다. WTF와 ITF 태권도 시범단이 종주국에서 역사적인 합동시범을 펼칠 예정이다. 북한시범단은 이날 오후 4시 30분쯤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개회식에는 북한의 장웅 IOC위원을 비롯해 중국의 유자이칭 IOC 부위원장, 하계올림픽국제경기연맹총연합회(ASOIF) 프란시스코 리치 비티 회장 등 주요 국제스포츠계 인사들과 한국 주제 각국 대사들도 참석할 예정이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29일 한국을 방문해 30일 폐회식에 참석한다.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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