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F 북한시범단 일행 32명… 통일부에 공식 방문 신청 접수!

  

WTF, 15일 오후 통일부에 ITF 총재단 및 태권도시범단 남한방문 승인 신청서 제출


23일 한국에 방문하는 북한 소속의 ITF 시범단원 12명. (사진제공=ITF)


북한 출신의 국제태권도연맹(총재 리용선, ITF) 총재단과 시범단 일행이 23일 한국을 방문한다. 2007년 방문 후 무려 10년 만이다.

이번 ITF 초청은 세계태권도연맹(총재 조정원, WTF)이 직접 한 것. 24일 무주에서 막이 오르는 ‘2017 WTF 무주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 ITF시범단과 합동 시범 등 태권도 교류 차원에서 지난 2015년에 이어 2회 연속 초청했다.

WTF는 지난 5월 10일 조정원 총재가 ITF 리용선 총재에게 공문으로 공식 초청했고, ITF가 19일 수락공문을 보내왔다. ITF는 14일 저녁 최종 한국에 방문하는 북한 국적의 일행단의 명단과 필요 서류를 WTF에 전했다.

WTF는 15일 오후 3시경 통일부에 ITF 총재단 및 태권도시범단 남한방문 승인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 ITF 방문단은 총 36명. 그 중 북한 국적은 32명, 외국 국적자는 4명이다. 우리에게 익숙한 북한의 장웅 ITF 명예총재 겸 IOC위원과 리용선 ITF 총재, 황호영 수석부총재, 최형철 재정위원회 부위원장, 박영칠 시범단장, 송남호 감독 등이 찾는다.

시범단원은 모두 조선태권도위원회 소속의 단원들로 구성됐다. 단원 중 일부는 지난해 ITF 동북아시아선수권대회에 출전해 상위 입상한 실력자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 여성 호신술 부문에서 우승을 차지한 리숙향 여성 단원은 최근 북한 조선중앙TV에서 10분가량 태권도 특집프로그램에 출연하기도 했다.

ITF 방한 일행단은 23일 북한에서 출발, 베이징을 경유해 대한항공 KE2852편으로 3시 5분 김포공항에 입국한다. 이후 숙소가 있는 전주로 이동한다. 이튿날 세계선수권 개막식 시범공연과 26일 전북도청 시범, 28일 서울 시범, 30일 세계선수권 폐막식 등 총 4차례 시범공연을 펼치게 된다. 7월 1일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한다.

조지 비탈리 대변인은 <무카스>와 인터뷰에서 “시범단은 북한 최고의 실력가 12명으로 구성됐다. 24가지 틀과 호신술, 격파 등 전통 무도의 진수를 보여줄 것”이라며 “태권도 시범뿐만 아니라 역사적 명소도 탐방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번 ITF방문은 지난 2014년 8월 21일 중국 난징 유스올림픽에서 토마스 바흐 IOC위원장이 함께한 가운데 WTF와 ITF가 상호 인정과 존중, 다국적 시범단 구성 등을 약속한 합의 의정서를 채택한 한 바 있다.

한편, 이번 방한 중 ITF는 오는 9월 평양에서 개최를 앞두고 있는 제20회 ITF 세계선수권대회에 WTF를 초청하는 계획을 구체적으로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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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사범

    28일 서울에서의 시범공연 시간이 궁금합니다~~

    2017-06-19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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